아마도 사람들이 밀라노에 방문하는 두번째 이유, 이 산타마리아 델레 그라치에에 방문하기 위함이 아닐까 싶다. 성당의 이름은 생소하겠지만 아마 레오나드로 다빈치의 ’최후의 만찬‘이라는 프레스코화는 들어봤을 것이다. 바로 그 그림이 이 성당에 그려져 있다.
https://cenacolovinciano.org/en/
Museo del Cenacolo Vinciano | Welcome to the Official Website
cenacolovinciano.org
인기가 워낙 좋은 곳이다보니 예약이 필수로 필요하다. 분기단위로 예약을 오픈하는데.... 문제는 언제 오픈할 지 알려주지를 않는다. 이런저런 이유로 인해 랜덤한 시간대에 풀어버리는 방식.
그러다보니 좀 늦으면 예약하기 어렵다. (웃긴거는 좀 비싼 투어 프로그램은 자리가 있다. 여기도 시장의 논리가 작용하는 건지 뭔지...) 여튼 가장 저렴한 기본 티켓을 예약하기 위해서는 여행 두세달 전부터 위의 링크를 예의주시하다가 예약이 풀리는 순간 바로 들어가서 예매하셔야 된다.

혹시나 해서 지금 기준으로 찾아봤더니, 취소표같은 한자리만 보이고 나머지는 전부 매진이다. 그럼 저렴하게 표를 예매할 방법은 이것밖에 없는 것인가? 여기서 진짜 개꿀팁을 하나 드리자면, ‘전화 예약’이라는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 예매 외에도 전화로도 예약을 받고 있는데, 상대적으로 경쟁이 덜 빡세서 이쪽으로 예약하면 예약이 쉬운 편.
https://www.amicoitalia.com/museo/cenacolo.html
최후의 만찬의 예약대행 서비스
마지막 만찬의 예약 접수 이탈리아 현지에서 직접 전화로 예약을 하고 있습니다. 하기 내용을 읽은 후에 예약해 주세요. 예약은 미술관 예약 페이지 나 메일로 신청해 주세요. ※ 최후의 만찬 예
www.amicoitalia.com
그러나 못하는 이탈리아어로 어떻게 예약을 하겠는가? 다행히 전화예약을 도와주는 여행사(?)가 존재한다. 엄청 비싼 가이드 투어들에 비해 예약대행 수수료도 굉장히 합리적인 가격. 우리도 뒤늦게 준비해서 예약을 못했는데, 이분들 덕분에 합리적인 가격에 표를 구할 수 있었다.

시간대에 딱딱 맞춰 진행되다보니, 무조건 2~30분 전에는 도착하는 것을 추천한다. 도착해보니 꽤 많은 사람들이 이미 기다리고 있었음. 혹시나 싶어서 확인해봤는데 현장 발권은 불가하다고 한다. (다른 분들의 후기를 보면 오픈런에 가깝게 현장 방문하면 취소표를 겟할 수 있다고는 한다) 꼭 예매하고 오도록 하자.

성당 자체는 그냥 조그만 성당이다. 성당 건물 자체는 박물관으로 운영되고 그런게 아니라, 지금도 미사를 진행하기도 한다. 시간이 되시는 분들은 미사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듯.

시간이 되면 그룹 단위로 입장한다. 가보시면 아시겠지만.... 굉장히 통제된 상태로 관람을 하게 된다. 굉장히... 뭐랄까 엄격한...? 영상이나 플래시 촬영은 안된다고 진짜 수도 없이 말한다. (당연히 그게 맞다고는 생각한다)

통로를 지나가면 최후의 만찬 역사가 담긴 전시를 먼저 보게 된다. 2차세계대전 당시 폭격으로 벽화가 있는 건물이 파손되었는데, 다행히 벽화는 살아남아 복원작업을 할 수 있었다고.

그렇게 눈앞에 나타난 최후의 만찬. 관람은 한타임에 20명이 한번에 들어가고, 15분간 관람할 시간이 주어진다. 가이드 선생님이 15분 안에 최대한 많은 정보와 관람에 도움이 되는 내용을 알려주시려고 정말 ‘이탈리아’스러운 속도로 따따따따 쏟아내심..

사실 나는 거의 이십년전에 와서 이 그림을 봤었다. 별 것 아닌 것 같은 흐릿흐릿한 색감의 벽화를 마주했을 때의 감동이 대단했다는 기억난다. 하지만 20년이 지난 현실은 너무나도 시궁창.... 그때는 다들 이렇게 사진찍느라 정신없고 그러지 않았는데 말이지. 심지어는 그냥 이 그림앞에 선 인증샷만을 남기는... 왠지모르게 씁쓸하고 ‘Social media is runing the world'라는 말이 떠올랐다.
마지막으로 가이드 분은 자기가 여기를 수도 없이 들어오는데, 아무도 없이 혼자 조용히 15분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갖고 싶다고, 그게 본인의 꿈이라고 말했다. 진짜 엄청나게 공감이 되는 부분.

관람을 마치고 나오면 아늑한 중정이 있는 성당을 둘러볼 수 있다. 예전에 왔을 때는 느끼지 못했는데, 이 성당 자체도 중세-르네상스시대 수도원과 같은 느낌으로 꽤 소박한 아름다움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음.
밀라노에 오시게 된다면 꼭 예약하고 오셔서, 산타마리아 델레 그라치에에 방문해보시기를 바란다.
| 밀라노 근교 여행, 꼬모 Como 둘러보기 (0) | 2025.09.03 |
|---|---|
| 밀라노 숙소 스마트 호텔 Smart Hotel Milano 후기 (3) | 2025.09.01 |
| 밀라노 볼만한 곳 밀라노 두오모 Milano Duomo 둘러보기 (2) | 2025.08.27 |
| 밀라노 1일차, 밀라노 둘러보기 (3) | 2025.08.25 |
| 로마 2일차 저녁, 바티칸 둘러보기 (2) | 2025.08.22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