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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마 2일차 저녁, 바티칸 둘러보기

이탈리아

by 그리부이 2025. 8. 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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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소에서 잠깐 쉬고 나오니 어느덧 어둑어둑 해지는 시간, 겨울이라 확실히 해가 짧았다. 어딜 또 가볼까... 고민을하다가 바티칸에 가보기로.


보안 구역이라 사진을 찍지는 못했는데, 꽤 길게 줄을 서서 짐검사를 받아야 한다. 바티칸도 역시 오픈런을 하는 쪽이 가장 쾌적하게 여행을 즐길 수 있겠다만... 우리는 여기저기 다닐 생각이 아니라 그냥 마음 편하게 마감조로 ㅋㅋ


우리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딱 방문했다. 다음날부터 25년 희년 일정이 시작되는 터라, 분주하게 미리 준비하고 있는 모습이 여기저기서 보였다.


아직 사람이 없지만 미리 설치되어있는 바리케이드... 워낙 사람이 많이 몰릴테니 당연한 일이겠지.

오랜만에, 정말 오~~~랜만에 방문하는 성 베드로 대성전. 예수의 열두제자 중 한 명인 베드로의 이름을 딴 성당이다. 베드로는 예수 사후 교회를 지도하게 되며, 로마 제국으로 넘어와 로마 교회를 세우게 되고 로마 교회의 초대 주교를 맡게 된다.


베드로는 사후 바티칸 언덕에 묻혔다고 전해진다. 베드로는 기원후 1년 전후로 태어나 67년~68년 즈음 60대 중후반의 나이로 사망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 시기에는 아직 기독교가 박해를 받던 시기였다. 이후 두세기 정도가 지나 콘스탄티누스 대제가 기독교에 대한 박해를 중단하고 베드로가 묻힌 곳이라고 믿어오던 성소 위에 성당의 건설을 지시하게 된다. 그렇게 건설된 것이 ‘옛 베드로 대성당’.

옛 베드로 대성당은 그 명맥을 계속해서 유지해오다 14세기 아비뇽 유수기에 로마의 권력, 종교적 입지가 약화되며 관리가 소홀해지고 노후화가 심각해지게 된다. 콘스탄츠 공의회 이후 혼란이 마무리되며 르네상스 시대가 시작될 즈음, 낡은 옛 베드로 대성당에 대한 개축 계획들이 구상되기 시작한다. 그러다 16세기 초 드디어 재건축이 시작되게 된다.


그렇게 설계와 건설이 시작된 현재의 베드로 대성당. 건축 기간이 길어지며 초기의 건축가들이 사망하고 계속해서 설계 변경이 발생하게 된다. (ps 1~200년씩 짓는 것은 일도 아닌 유럽의 교회 건축에서, 담당자가 교체되며 설계변경이 발생하는 것 당연한 일이다)

그러다 등장하는 인물이 바로 위으 피에타 조각을 남긴 미켈란젤로. (이 피에타 상도 걸작이다...) 미켈란젤로는 지난 40년간의 작업을 인계받고 이를 발전시켜 베드로 대성전의 건축에 큰 기여를 하게 된다. 그렇게 우리가 현재 볼 수 있는 기독교의 가장 위대한 건축물이 탄생하게 된다.


이후 교황이 선종하게 되면 성 베드로 대성전의 지하에 안장하게 된다. 그러다 정말 베드로의 무덤으로 여겨지는 곳이 발견되게 된다. ‘베드로가 여기에 있다’는 문구와 함께 발견된 유골은 검사 결과 1세기 경 사망한 60대 중반 남성의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것 만으로 판단할 수는 없겠으나... 유골의 성별, 나이, 시기가 모두 일치한다는 것은 아주 흥미로운 부분이긴 하다. 실제로 당시의 교황은 이를 베드로의 무덤으로 인정하기도 했다.

지금에야 이런말 저런말 하면서 떠들고 있지만, 베드로 성당에 두번째 방문하는데도 이 놀라운 건축물에 압도되어, 경건한 마음으로 내부를 좀 더 둘러보다가 갔다. 로마에 간다면 꼭 바티칸에 들러 봐야하는 건축물.


바티칸 구경을 마치고 나와 배가 고파져서 피자를 먹으러 갔다. Fiore라는 동네 피자집이었는데, 진~짜진짜 맛있었다. 제대로 된 칼쪼네를 먹어본지 너무 오래되어 Calzone Al forno를 시켰는데, 진짜 정신나간 맛 ㅋㅋ 궁금해서 수플리도 시켰는데, 이것도 물론 맛있었지만 다시 간다면 피자만 두 판 시켜먹을 것이다...


피자 가게가 나보다 광장 근처라 밥먹고 근처 구경을 하러 갔다.크리스마스 마켓도 있었는데, 아기자기하게 예쁜게 많아서 구경하기는 좋았다. 사진은 까먹고 안찍음....


그리고 들러본 판테온. 역시 웅장하다... 밤이라 오픈을 하지는 않아 밖에서만 볼 수 있었는데 그래도 충분히 만족...


그리고 뒷골목에 있는 티라미수를 먹으러 갔다. 여기도 생각보다 줄이 엄청 길었음.


그렇게 주문한 한 컵. 진짜 초콜릿을 갈아줘서 엄청 맛있게 먹었는데, 지금 보니 왜이렇게 맛없게 찍었는지... ㅋㅋㅋ 여튼 이렇게 즐거운 저녁 나들이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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