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해에서 딱 하루만 있는 일정, 정말 많은 볼거리가 있는데 이 중에서 뭘 꼭 봐야할까 고민을 하다가 우리는 천안천수, 영어로는 1000 Trees라고 하는 건물을 보러 가기로 했다. 예전 헤더윅 전시에서 바빌론의 공중정원을 현실에 구현해놓은 것 같은 이 건물의 모형을 보고 언젠가는 꼭 실물을 보러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는데, 금방 좋은 기회가 와서 방믄할 수 있게 되었다.
중국의 우버인 디디추싱을 불러서 건물로 이동. 검색을 할 때 영어가 잘 먹히지 않기 때문에 여행가기 전 미리 방문할 곳의 주소를 적어놓거나 중문명을 알아놔야 한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을 위해 알려드리자면 아래와 같다.
천안천수 大洋晶典·天安千树
주소: 上海市普陀区莫干山路600号

입구부터 느껴지는 마스터피스의 향기… 내부가 희미하게 비치면서 조경과 건물이 어찌나 예쁘게 떨어지던지.

아직 건물이 다 완공된 것은 아니라고 한다. 천안천수는 복합공간으로 설계되었고 두 개의 동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현재는 몰과 같은 역할을 하는 하나의 동만 우선 오픈.

중국의 스타벅스라는 루이싱 커피도 한 잔. 날이 추워서 따뜻한 음료를 마시면서 돌아다니기에 좋았다.

내부를 좀 둘러보다가 해질녘이 되어 밖으로 나갔다. 조명이 들어오니 더욱 더 멋있는 외관. 정말 바빌론의 공중정원이 이랬을까 싶은 생각이 든다. 근데 저 물가에 연말이라고 휘감아놓은 장식이 좀 많이 짜침…. 헤더윅 본인이 봤다면 매우 슬퍼하지 않을지… 여튼 옆으로 좀 더 나가서 아직 짓고있는 건물까지 구경하고 돌아왔다. 맨해튼의 리틀아일랜드에서도 봤던 ‘튤립’ 모양의 콘크리트 그릇이 존재하고, 거기에 나무를 잔뜩 심어놓은 모습이 참 신기하게 맞아떨어지며 어떻게 이러한 모습이 촌스럽게 보이지 않게 만들었는지 한참을 궁금해하며 돌아봤다. (결론은 나도 잘 모르곘다… 혹시 아는 사람이 있으시면 알려주세요!!)

그리고는 와이탄으로 이동. 짝꿍이 상해에 처음 오는데, 와이탄의 야경은 한 번 쯤 보고싶다고 해서 다시 택시를 타고 왔다. 나도 상해는 와봤지만 와이탄은 처음이었는데, 근대화 시기의 건물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는 것이 좀 재밌기도 했다. 강의 서쪽에는 근대시기의 건물이 한가득, 건너편으로는 마천루들이 가득한 모습이 왜 상하이의 자랑인지 알 것 같은 모습.

그 유명한 동방명주. 뭔가 촌스러운듯한 외형과 조명이 오히려 시그니처같다. 서방과는 다른 나만의 개성을 뽐내는 모습이랄까.

외국인/내국인 관광객이 잔뜩 섞여서 사람이 정말정말 많았다. 그래도 경찰(아마도 공안이 더 맞는 표현이겠다만)도 많고 통제도 잘 되고 있어서 혼잡하다거나 불안한 느낌이 들지는 않았음. 이런 부분이 사회주의 국가의 몇몇 장점일지도..? 나는 천성이 청개구리라서 평생 살기에는 답답하겠지만 말이다.
여튼 중국이라는 커다란 나라에서도 가장 발전된 도시 중 하나인 상하이에서는 볼만한 건물이 참 많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다음에 또 다시 오게 된다면 남들 다 가는 관광지도 좀 가보고 그래야겠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밌었던 상하이 스탑오버는 여기서 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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