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세 컨텐츠

본문 제목

홍콩 넛츠포드 테라스 맛집 Wild Fire

홍콩-마카오

by 그리부이 2023. 9. 11. 09:00

본문

홍콩에서 가장 화려한 나이트라이프를 자랑하는 장소는 어디일까? 아마도 센트럴의 란콰이퐁이겠지만, 침사추이 쪽에도 늦은 밤까지 젊은이들이 모이는 거리가 있는데, 그 이름은 넛츠포드 테라스.

사실은 별거없는 골목길이지만 분위기가 너무 좋아서 별도로 포스팅해보려고 한다. 란콰이퐁처럼 시끌벅적하게 신나는 장소는 아니지만 분위기있는 테라스 자리들과 맛집, 바로 가득한 골목골목에는 늦은 시간까지도 사람들이 가득하다.


우리는 간단하게 피맥을 하기위해 와일드파이어 Wildfire 라는 가게에 들어갔다. 지금은 넛츠포드테라스에서 없어지고 빅토리아 피크랑 침사추이 해변가로 옮겨간 것 같은데, 내가 방문했던 시기에는 넛츠포드 테라스 점이 있어서 이쪽으로 방문.


연말에도 선선한 날씨 덕분에 테라스 자리에 앉는데 전혀 문제가 없었다. 여름에는 조금 더울지도? 사람이 많다고 해서 열기가 느껴지는 그런 장소는 아니었고, 뭐랄까, ‘핫’보다는 ‘힙’에 가까운 공간이었다.

 

 


간단하게 피맥을 먹을 생각이었기 떄문에 블랑 생맥주와 컴비네이션 피자를 주문. 맥주야 당연하고, 피자도 정말 맛있었다.

분위기가 정말 마음에 들어서 피자를 다먹은 다음에도 맥주를 더 시키고 한참을 수다떨면서 앉아있었다. 거의 가게 문닫을 때까지 앉아있었던 듯. 누가봐도 글로벌 기업의 홍콩 지사에서 일하고 있는 것 같은 외국인 직장인부터 로컬 사람들, 나같은 여행자들까지 한 자리에 뒤섞여서 피자를 먹고 있는 모습이 정말 지구촌...같다는 생각을 했다.

정확한 가격은 기억이 나지 않는데, 뭐 한국에서 피맥 먹는거랑 비슷한 가격이 나왔던 듯. 술도 적당히 취하고 시간도 늦어서 결제를 하고 나왔다. 나와보니 밖은 이미 한밤중. 간판이나 간신히 깜빡이는 홍콩의 밤거리로 나오니 넛츠포드 테라스에서 몇 발자국만 나와도 또다른 공간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분명히 뭔가 소개할만한 건덕지는 없긴한데, 느낌이 너무 편하고 좋았던 넛츠포드 테라스. 내가 홍콩을 즐거운 여행지로 기억하는 것들은 아마도 이런 기억들이 모여서 만들어지지 않았을까. 딱히 설명은 못하겠지만, 그래도 홍콩에 갔다면 한번쯤은 둘러보시길 바란다. 그곳에는 ‘무언가’가 있다.

반응형

관련글 더보기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