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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옹핑 빌리지 구경 (Feat. 옹핑 360 케이블카)

홍콩-마카오

by 그리부이 2023. 9. 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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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홍콩영화를 좋아한다.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나온 주윤발 영화나 성룡 영화도 좋아하고, 아무 생각없이 웃을 수 있는 주성치 영화 뿐만 아니라 왕가위 같은 영화도 좋아한다. 이번 여행에서도 수많은 촬영지들을 둘러보았는데, 지금 소개할 옹핑 빌리지도 그중 하나.

영화 무간도의 도입부에 등장하는 산골짜기 마을에 거대한 불상이 놓여진 씬이 있는데 아주 인상적인 그림이었다. 언젠가는 한번 가봐야지했는데 생각보다 가까운 거리에 있길래 바로 출발.

영화에서는 이런 그림으로 나온다.


홍콩에 들어오고 나갈 때 이용하게 되는 첵랍콕 공항이 위치한 곳이 란타우 섬인데, 이 옹핑 빌리지 또한 란타우 섬에 있다. 지하철 MRT을 타고 퉁청 Tung Chung 역으로 가서 케이블카를 타는 것이 가장 빠르다.



올라갈때는 옹핑 360이라는 케이블카를 타야한다. 케이블카는 탑승 대기 줄이 꽤 긴 편인데, 우리도 거의 한시간쯤 기다렸다. 기다리는 것이 싫은 분들은 아침 일찍 움직이는 것을 추천.

드디어 출발!


바닥이 유리로 되어 뻥 뚫린 뷰를 보여주는 크리스탈 캐빈과 일반 캐빈이 있는데, 솔직히 좀 쫄려서 그냥 일반캐빈으로 탔다. 근데도 솔직히 좀 무서웠음. 기술이 좋은건지, 케이블카 기둥 간격이 엄~~~청 넓고 또 높게 올라간다. 안전을 의심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무서운걸 뭐....

 

 


그래도 높이 올라가다보니 뷰는 진짜 좋았다. 빌딩숲에서 하늘을 못보는 홍콩이 당연하게 느껴질 즈음에 이렇게 뻥 뚫린 하늘을 보니 마음이 다 시원해지는 기분.




 

 

 


걸어올라가는 길도 있긴 한데, 케이블카를 타면서 보니 도저히 걸어서는 못움직일 것 같았다. 무조건 케이블카 타시길...

 

 

 


케이블카에 내릴 때쯤이 되면 멀리에 거대한 불상이 보이기 시작한다. 케이블카는 마을에 내려주기 때문에 조금은 더 걸어가야함.

 


동네 구경 자체도 재밌었다. 특히 거대한 향을 태우는 모습이나, 동네에 소가 그냥 돌아다니는게 좀 웃겼음 ㅋㅋ

 


꽤 걸어서 도착하면 마지막 난관이 펼쳐지는데, 계단으로도 한참 올라가야하기 떄문... 오랜만에 등산한다 셈 치고 올라갔다.


막상 올라가보면 영화에서 보던 그 조형물은 맞는데, 주변에 사람이 하도 많아서 같은 곳에 있다는 느낌은 안든다. 하지만 굳이 영화장면 성지순례가 아니더라도 와볼만한 장소. 불상 말고도 마을 내에서도 볼것이 많다고는 했는데, 우리는 큰 관심이 없어서 가보지는 않았다.


 

 

 

 

 

 

 


내려와보면 엄청난 크기의 향이 놓여있는데, 큰만큼 오래타고 더 영험하다고는 하지만... 이렇게 큰건 처음봤다. 여기는 아예 ‘향지기’ 같은 직업이 따로 있더라. 향이 저렇게 크다보니까 향을 구매한 사람이 자기 대신 짊어지고 올라갈 사람을 고용해서.... 홍콩에서는 풍수가 아직도 문화 깊숙히 남아있어 ‘풍수사’같은 직업도 꽤 유망한 것으로 알고있었는데, 그런 문화의 단편을 본 것 같았다.

 

 




여하튼 구경 잘하고 내려와서 배가 너무 고파 공원에서 간단히 점심을 먹었다. 홍콩 도시에 지쳤다면 하루쯤은 옹핑 빌리지에 방문해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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