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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차찬탱에서 아침먹기 (Feat. 미도카페)

홍콩-마카오

by 그리부이 2023. 9. 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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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도 미슐랭 별점도 수두룩한 미식의 도시 홍콩. 이런 홍콩에서만 찾을 수 있는 독특한 식당이 있는데 오늘 가볼 ‘차찬탱’이다.

상호명에 ‘찬실’, ‘커피샵‘, ’빙실‘ 등으로 표현되며 ’차찬탱‘이라고 써놓은 곳은 없지만 그냥 다들 차찬탱이라고 부르는 이곳은 동양의 찻집과 서양의 카페가 합쳐진 독특한 공간이다.

죽, 면, 덮밥도 팔고 토스트, 오믈렛 같은 메뉴도 팔고 밀크티나 원앙차, 디저트 종류도 판다. 약간은 의심이 갈만큼 다양한 메뉴를 파는데 맛도 평타 이상은 하고, 가격도 저렴한 편인 요상한 공간.

우리는 그 중에서도 숙소에서 가까운 미도카페를 가보기로 했다. 예전에는 아침메뉴랑 점심메뉴가 구분되어있었는데, 요새는 구분없다고 하더라.


미도카페는 지하철 MRT 야우마테이 Yau Ma Tei 역 근처에 있다. Tin Hau 사원 옆으로 공원이 자리잡은 길가를 걷다보면 골목 코너에 자리잡은 미도카페가 보인다.

여기서 조금만 더 걸어가면 템플 스트리트가 나오는데, 늦은 밤 야시장의 시끌벅적한 분위기와는 대비되게 굉장히 조용하고 차분한 느낌의 골목이었다.



선배나 나나 둘다 양식파라서 오믈렛, 프렌치토스트, 파인애플번을 시켰다. 가게 자체가 쾌적하다거나, 맛이 엄청나게 뛰어나다거나 한 것은 아닌데, 묘하게 끌리는 매력이 있었다. 음식을 먹으러 갔다기보다는... 그렇다고 인스타 사진을 찍으러 갔다고 하기에도 뭐하고... 그냥 옛날 홍콩 감성을 체험하러 간 느낌?


음식은 맛있었다. 근데 맛이 없으면 안되게 주더라. 프렌트 토스트는 거의 버터에 튀긴다음에 시럽에 담갔다가 준다. 고칼로리의 음식을 잔뜩 먹고나니 전투력이 높아져서 또 하루정일 걸어다닐 수 있을 것 같은 맛.



미도까페가 아니더라도, 홍콩에는 정말 많은 차찬탱이 있다. 디저트를 먹으러, 아침식사를 하러, 간단하게 간식을 먹으러 들리는 로컬 사람들과 함께 섞여 보는 것도 의미있는 경험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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