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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차이나타운 맛집 Ba hao 후기

태국

by 그리부이 2023. 8. 1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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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에 일주일 이상 머물러봤다면 가봐야하는 곳. 바로 차이나타운이다. 태국인들은 야왈랏이라고 부르는데, 올드타운 한 귀퉁이를 차지하고 있는 차이나타운의 길거리는 우리네가 생각하는 보통의 차이나타운과는 다르다.

방콕의 젊은이들은 생각보다 많이 차이나타운을 찾는다. 요즘말고 ‘힙’한 동네인 셈이다. 태국도 중국도 아닌 묘한 분위기를 풍기는데, 가만보면 다른 차이나타운과는 다르게 철저하게 현지화되었다는 생각이 드는 모습이다.

그도 그럴 것이 태국 화교는 다른 화교들과는 다르게 역사적으로 매우 일찍 이주되어 오랜 기간 함께 살아왔기 때문이다. 13세기 아유타야 왕조부터 무역을 위해 태국을 찾은 중국인들이 눌러앉기 시작하며 차이나타운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태국의 국호는 태국어로 ‘쁘라텟타이’로, 자유의 땅 이라는 뜻이다. 그만큼 태국 사람들은 자유의 가치를 중시한다. 자신에게 해를 끼치지만 않는다면 외국인과 이민자의 문화도 수용하고 자유롭게 놔두는 것이 태국의 포용력이다.

하지만 좋게 말해 자유지, 2차세계대전 이후 현대 태국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빡센 동화정책을 사용했다. 화교교육과 한자사용에 대한 제재라던가, 태국식 이름으로 개명하게 한다던가... 아마도 타이족이 주류이기는 하지만, 다민족국가로 오랜 기간 정체성을 유지해온 태국이라 가능한 일일지 모르겠다.

어찌되었건 이러한 태국의 융화정책은 큰 저항없이 진행되었고 중국계/태국계의 통혼도 활발히 진행되며 자연스럽게 태국 사회에 녹아들게 되었다. (현 왕조인 짜끄리 왕조의 초대 국왕인 라마1세의 어머니도 중국계라고 하고)

 
딱딱한 이야기는 여기까지 하고, 차이나타운에 들어서면 재밌는 풍경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중국식 한자 간판을 한 거리에, 길거리 음식을 파는 태국식 가판대가 즐비하다. 게다가 파는 음식도, 중국식도 태국식도 아닌 뭔가 독특한? 근데 또 맛은 있어보이고...

 


 

 
화려한 메인 도로를 지나서 조금 더 골목 깊은 곳으로 가보면, 우리나라의 XX단길 같은 재질의 골목 상권이 나온다. 오늘의 목적지인 Ba Hao도 여기에 위치한 가게 중 하나.
우리나라에서는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라는 영화의 촬영지로 알려져있는 바다. 차이나타운 골목 깊은 곳에 있는 것이 무색하게 아주 깔끔한 인테리어와 외관을 자랑한다.

 
 


 자리가 마땅치않아 바 자리에 앉았는데, 앞에서 아주 맛깔나게 칵테일을 제조하고 있었다. 아 이러면 칵테일 우선 시켜야지.

 

 
차이나타운의 바이브를 살리면서도 과하지 않은 인테리어가 돋보였다. 우리나라에도 한 2~3년전 유행하던 차이니즈 바 컨셉의 가게.

우리는 간단하게 칵테일 두 잔과 오리 완탕을 시켰다. 오리 완탕은 중국향신료가 물씬 풍기는 스타일. 나는 이런걸 좋아해서 시켰다. 엄청 맛있었음. 칵테일도 꽤 맛있었는데, 나는 가게에서 직접 인퓨즈한 진으로 만든  ‘만다린 토닉’을 시켰다.

 

 

둘이서 안주 하나에 칵테일 두잔, 맥주 한잔을 곁들여 간단하게 먹고 나왔고, 가격은 900바트 (34,000원) 정도 나왔다. 방콕 물가대비해서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맛과 분위기를 생각한다면 충분히 지불할만한 가격이었다. 재방문 의사 있음! 추천!
 
https://www.ba-hao.com/menu

Ba hao's menu | Nana Chinatown, Bangkok | Ba-hao

Ba hao offers listing of our signature food and cocktail for which will fulfill your Nana Chinatown experience.

www.ba-ha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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