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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레지스 방콕 The St.Regis Bangkok 리뷰 上편(룸 리뷰, 버틀러 서비스, 라운지 바)

태국

by 그리부이 2023. 8. 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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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은 전세계에서도 손꼽히는 호텔놀이의 명소다. 글로벌 체인의 럭셔리한 숙소부터 가성비 넘치는 로켈 호텔, 배낭여행자를 위한 저렴한 호스텔까지 두루두루 갖추기 있기 때문. 특히나 방콕의 5성급 호텔들은 저렴한 현지 물가와 인건비를 바탕으로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함에도 크게 비싸지 않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우리도 여행 마지막날에는 호캉스를 해보는게 어떨까 싶어, 이리 저리 골라보다가 세인트레지스 방콕을 예약했다. 사용하는 신용카드 중에 메리어트 계열 숙박권을 제공하는 카드가 있는데, 1박당 35,000포인트 이하인 호텔에서 사용할 수 있어서 요걸 사용.


 
로얄 오키드 쉐라톤에서 체크아웃하자마자 택시를 타고 갔는데, 입구가 좀 특이하게 되어있어 기사분이 살짝 헤맸다. 아무튼 내리자마자 많은 직원분들이 달려들어서, 짐은 짐대로 들어주시고 안내해주시는 분은 또 따로있고... 호사스러운 대접을 받으며 로비층으로 이동했다.

참고로 1층은 입구층이고, 12층이 로비층. 로비층에는 체크인/체크아웃 데스크와 조식당, 라운지 바가 위치하고 있다. 우린는 택시를 타고 갔지만, 대중교통 접근성도 아주 좋은게 2층에 BTS 라차담리 역이 이어져 있다. 싸얌이나 스쿰빗의 쇼핑몰들을 방문하는 일정이라면, 비가 와도 우산없이 다닐 수 있는 셈.

 
세인트레지스 방콕에 대한 유명한 평가가 있다. ‘세인트레지스 중에서는 방콕호텔같고, 방콕호텔중에서는 세인트레지스같다’는 평가. 세인트레지스라는 이름을 달기에는 뭔가 부족해보이면서도 그래도 클래스는 있다는 말 되겠다.

체크인을 진행하면서부터 그 말이 딱 생각났는데, 컨시어지 데스크의 직원부터 느낌이 달랐기 때문이다. 고객과 눈을 맞추는데 주저함이 없는 당당함, 자연스러운 접객, 방까지 직접 안내하고 설명해주는 친절함 등, 정말 방콕에 머물러봤던 어떤 호텔과도 다른 느낌을 받아서 체크인부터 이번 투숙에 대해 많은 기대가 되었다.


 
방 자체는 고급스러웠지만 크게 튀는 느낌은 받지 않았는데, 아마도 2011년에 오픈한 이후 대규모 리노베이션이 없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래도 카페트 바닥이 대부분인 방콕의 호텔에서 마루바닥을 만나서 매우 기분이 좋았다.

 

 
웰컴 프룻과 태국 전통과자인 룩춥을 준비해두셨다. 룩춥은 간단하게 말하면 화과자같은건데, 맛 자체는 뭐 그냥 쏘쏘하다. 그래도 아주 예뻐서 사진찍기에는 아주 좋음.

 
우리가 묵은 방은 건물 왼쪽에 위치한 방이었는데, 그래도 창문으로 왕립 체육회관이 조금 보이는 뷰였다. 방콕 시내 한복판에 저렇게 넓은 부지를 18홀짜리 골프장, 경마장으로 쓰다니... 태국 왕족의 권세가 느껴지는 부분...

 
세인트레지스 방콕에는 클럽라운지가 없지만, 버틀러 서비스로 음료 주문이 가능하다. 언제나 아무때나 주문이 가능한데, 퀄리티도 훌륭하다. 얼마만에 먹어보는지 기억도 안나는, 달지않은 진짜 아이스초코를 준비해주더라.

 
이외에도 개인의 취향에 맞는 다양한 침구류를 가지고 있어 제공해주는 등, 내 생각에는 충분히 세인트레지스 다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갖추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든 세인트레지스 호텔에서는 오후 여섯시가 되면 사브라쥬라는 이벤트를 한다. 칼로 내리치는 클래식한 방식으로 샴페인 병을 오픈하는 이벤트인데, 이렇게 개봉한 샴페인은 이벤트에 참여한 투숙객들에게 제공한다.

공짜술은 못참는 나는 시간에 맞춰 로비의 바로 향했고 아래의 장면을 찍을 수 있었다.

 
클럽라운지가 없는 대신에 라운지 바에서 음료와 간단한 간식을 제공하고 있었는데, 메뉴판은 아래와 같다. 플래티넘 멤버라고 앰배서더 초이스 못고르고 그런거 아니니까 마음 편하게 고르면 된다.

 
라운지 바는 널찍하고 자리도 많고 좋은데, 아무래도 창가자리에 사람이 몰리다보니 창가자리에 앉고 싶다면 일찍 방문하는 것을 추천한다.

 

 

 
무료로 제공되는 혜택치고 그럴듯하게 제공된다. 이럴때마다 느끼는 메리어트 플래티넘의 달콤함... 아니 메리어트 멤버십이 없더라도 충분히 방문할 가치가 있는 세인트레지스 방콕이다.

상편은 이쯤에서 마무리하고, 조식과 수영장 후기를 담은 하편으로 돌아오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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