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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사원 투어 (왓 사켓/왓 라차낫다람)

태국

by 그리부이 2023. 8. 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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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은 불교국가다. 한국처럼 종교에 무관심(?)에 가까운 스탠스를 가진 사람들은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지만, 어쨌건 태국은 불교국가다. 그것도 무려 8세기부터 쭉.

태국의 불교는 불교는 태국의 국교이며, 국민의 95%가 불교 신자고, 태국의 국왕은 태국 불교의 수호자로 무려 헌법에 명시되어 있다.
실제로 국왕 또한 왕자 시절에 일정기간 삭발을 하고 출가 수행을 하는 등 불교의 교리를 성실하게 수행한다고 하니, 태국 내 불교의 위치를 어느정도 짐작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보니 시내 곳곳에 사원이 있는 것은 이상하지 않은 일. 우리나라야 조선시대 숭유억불 정책에 따라 절들이 다 산속으로 도망갔지만, 방콕은 왕궁과 사원이 같이 있고, 시내 곳곳에도 크고작은 많은 사원/사당이 존재한다.

이러한 방콕에 놀러와서 사원 구경은 어찌보면 필수 아닐지? 실제로 많은 여행자들이 왓 프라깨오, 왓 아룬, 왓 포 같은 유명 사원들을 방문하고는 하는데, 저렇게 유명한 곳은 예~~~전에 다 가봤기 떄문에 이번 여행에서는 뭔가 색다른 곳에 가보고 싶었다.

그러던 와중에, 여행을 떠나기 전 이리저리 유투브를 구경하다가 눈에 들어온 곳이 있었으니 오늘 포스팅의 주인공인 왓 사켓과 왓 라차낫다람.


그랩 오토바이를 타고 신난 나.

 
사원 구경은 대체로 야외활동이 되기 마련이기 떄문에 아침 일찍 일어나서 적어도 10시~11시 전까지는 모든 일정을 마칠 수 있도록 움직여야 한다.
나도 아침 일찍 일어나 조식을 먹고 사원으로 이동.

몇몇 사원들을 제외하고, 방문함직한 사원들은 대체로 올드타운 내에 있다. 대중교통의 접근성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택시나 툭툭, 그랩 같은 이동수단을 이용하기 마련. 나는 혼자 가는 계획이라 그랩으로 오토바이를 불렀다. 저렴한 가격과 빠른 이동, 즐거운 경험은 덤.

 
먼저 방문한 곳은 왓 사켓. 영어로는 골든 마운틴 Golden Mountain으로도 불린다. 방콕 시내에 쌓아 올린 인공산 정상에 자리한 사원으로, 첨탑에 해당하는 부분이 금빛으로 빛나고 있어 이런 이름이 붙었다.

사원 자체는  아유타야 왕조 시절부터 있던 사원이라고 하는데, 인공산이 만들어진 것은 라마5세 시절부터라고 한다.
높이는 76m로 그렇게 높지는 않지만, 완만한 평지인 방콕의 지형에, 저층 건물로만 가득한 올드타운의 특성 상 사원 위에 올라가면 시내가 아주 시원하게 보인다는 점이 아주 끌렸다.


 
다양한 사원 건물이 있지만 솔직히 하나도 안궁금했고, 인공산을 올라가는 길만 찾아보고 있었다. 원래는 입장료가 발생하는걸로 알고 왔는데, 오늘은 무료입장? 개꿀!

 

 
방콕의 사원들을 방문할 때 주의사항으로, 복장을 좀 신경써야한다는 부분이 있다. 오프숄더나 등이 보이는 옷, 민소매 등을 입고는 입장할 수 없으며, 바지도 모릎위를 넘어가면 안된다. 신발도 슬리퍼나 쪼리는 안되는데, 약간의 유도리를 보여주는 사원도 있지만 대체로는 저 정도 수준의 복장 규정을 갖추고 있으니 반드시 주의할 것.


 
아무튼 무료입장이라, 신나게 올라가기 시작했다. 중간에도 이것저것 꾸며놓은게 있긴 했는데 그다지 눈길이 가지는 않았음.

 

 

 

 

 
76미터밖에 안되고, 나선형 계단을 따라 걸어올라가기만 하면 되어서 금방 올라갈 수 있다. 한 10분~15분이면 충분히 올라간다.  

올라오면 사원 건물이 있고 방콕 시내를 사방으로 둘러볼 수 있도록 되어있다.

 

 

 
풍경소리도 끝내주고, 바람도 선선하고, 탁 트인 시내를 보고 있으니 어딘가 모르게 편안해지는 느낌을 받았다. 사원에 관심이 전혀 없더라도, 단순하게 올드타운의 전망대로 생각하고 방문해도 될 것 같은 장소였다.

왓 사켓에서 내려온 다음에는 바로 근처에 있는 왓 라차낫다람으로 향했다.

왓 라차낫다람과 로하쁘라삿이 바로 옆에 붙어있는데, 여기도 나름 유네스코 문화유산에 등재된 아름다운 사원임에도 불구하고 인지도나 인기는 많이 떨어져서, 사람이 별로 없다는 장점이 있다. 조용하게 사원을 감상하고 싶은 사람들에게는 훌륭한 장소인 셈.




 
입장하기전에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한다. 신발을 맡겨놓을 수 있는 보관소와, 입장료는 아닌데 입장료 같은 (유지보수비 명목으로 삥을 뜯는...) 데스크가 놓여있었는데 여기도 사람이 없었다. 아마도 무슨 날이었나보다?

아무튼 관리하는 사람도 아무도 없는데 돈내고 신발 맡기기는 못할 것 같아서 그냥 신발을 벗어서 손에 들고 구경다녔다.

 

 

 

 
나름대로 되게 볼만했는데, 내부보다는 오히려 외부가 더 멋졌다. 태국 사원의 건축을 보기에 좋은 장소였다고 기억되는 장소.
사실 이런 사원 건물들이 좀 비슷비슷해서, 엄청나게 조예가 있지 않은 이상, 서너개 보면 이제 그게 그거같아지는 현상이 발생하기 떄문에, 이런 식으로 가까이 있는 사원이면 구경해보고 아니면 지나치셔도 될 듯 하다.

나는 유명한 사원들을 이미 예전에 다녀와서 이런 약간은 ‘비주류’인 곳도 와봤는데, 나름대로 재밌고 좋긴 했지만 역시 유명한 곳은 왜 유명한지 이해하게되는... 시간이기도 했다. 그런 곳들을 이미 다녀와보셨다면 다음번에는 이런 곳을 와보는 것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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