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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여행 2일차, 비벌리힐스, 208 Rodeo, 산타모니카, LACMA, Sprinkles

USA

by 그리부이 2023. 1. 3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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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잠을 설치다가 느지막히 잠들었던 첫날 밤, ‘똑똑똑, 하우스 키핑~’ 소리에 놀라서 일어났다. 세상에, 벌써 점심시간이 지났잖아... 장거리 비행이 오랜만이라 그런지 촌스럽게 시차 적응에 실패하다니...

후다닥 정리하고 나와서 바로 차를 찾으러 갔다. 아무래도 차가 있으면 편하기도 했고, 다음날 일찍 그랜드 캐년으로 운전해서 가야했기 때문에 일정이 어떻게 될 지 몰라 차를 하루 먼저 빌리기로 했다.

우리는 허츠를 통해 빌렸고 결과적으로 업그레이드를 받았는데, 사실 시내에서 픽업하게 되는 경우에는 내 마음대로 고르고 그럴 수가 없다. 업그레이드가 싫다고 해서 마음대로 바꾸기 어렵다는 말. (차가 크면 연비가 안좋아진다던지)
선택의 폭을 넓히고 싶다면 공항에서 픽업하는 것을 추천한다. 공항에서는 별도의 존에서 그냥 마음에 드는 차를 가지고 나갈 수 있다.

비벌리 힐스를 산책하는 중


차를 받자마자 비벌리 힐스로 갔다. 원래는 브런치 맛집을 하나 찾아놓고 가려고 했었는데, 우리가 늦게 도착한 탓인지 웨이팅이 엄청나게 늘어져있었다. 우선 명단은 작성하고 주변을 둘러보기로 했다.

비벌리 힐스 인증샷 존


둘러보다보니 가장 명품매장이 많은 유명한 골목이 나왔다. 연말이라 그런지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잔뜩 장식이 되어 있었다.


그러다가 발견한 가게 208 Rodeo. 가장 비싸보이는 골목에 노천 까페처럼 분위기있는 가게였다. 나도 배가 많이 고팠고 짝꿍도 괜찮아 보인다고 해서 바로 입장.

먼저 식전빵과 함께 각종 향신료와 레지아노 치즈가 들어간 오일이 나왔는데, 세상에 너무 맛있다. 농어요리와 그릴 샌드위치, 음료를 시켰는데 세금과 팁까지 더하니 둘이서 브런치를 먹고 100달러가 넘었던 걸로 기억... 가성비는 박살났지만 그래도 맛있게 먹었다.청담동 루프탑 브런치 까페 같은 느낌이겠지...

맛은 더할나위 없이 훌륭했다.


식사를 마치고 조금 더 둘러보다가 산타 모니카 해변으로 이동. 아침만해도 날씨가 살짝 우중충했는데, 구름이 걷히니까 정말 맑은 햇살이 드러났다. 해가 질 무렵이라 서서히 노을로 바뀌었는데, 이게 교과서에 스모그로 유명하던 LA맞아? 한국 어디와도 비교하기 어려울만큼 공기가 맑고 좋았다. 도대체 우리가 평소에 어떤 조건에서 살고 있는건지 큰 의문이 들었다...

산타모니카 해변의 가게들

 

뭔가 올드한 미국 감성의 놀이공원


해변 자체는 뭐 그냥 해변이고 햇살이 너무 좋아서 분위기는 좋았는데, 솔직히 옆에 있는 유원지는 월미도 생각이 자꾸 났다... 그래도 미국정도 되는 나라니까 관리는 잘되있더라.

인프라는 설치할 떄도 중요하지만 유지관리가 더 힘들테니 늘 후대를 생각해서 선택적으로 투자해야하지 않을까라는 이상한 생각을 하며 지나갔다...

이 햇살이 모든 것을 커버해준다.

 

야자수와 함께 짝꿍의 한 컷


그래도 풍광이 정말 깡패인 산타모니카 해변이었다. 날씨가 얼마나 좋은지, 아무것도 없는 해변가를 산택하는데에도 질리지가 않더라. 해가 질떄까지 산책을 하다가 프로미나드(프롬네이드) 거리로 갔다.

산타 모니카는 날씨가 좋은날 꼭 방문해보세요.


이런 수변가에 마련된 작은 상점가를 보통 프로미나드라고 한던데 LA에는 산타모니카 근처에 있었다. 이 다음날이 크리스마스였기 때문에 우리는 여기서 카드를 서로 한 장씩 사고 이것저것 둘러보다가 간단히 저녁을 먹었다.

정말 날씨가 다 했던 그 날의 여행


밥을 먹고 나서는 LACMA로 이동. 미국 서부에 있는 미술관 중 최대 규모의 미술관이라는데, 사실 전시품은 그다지 궁금하지 않았고 LACMA 앞의 예쁜 조명(설치 예술)을 보고 싶어서 갔다.

별거 아닌 조명인데, 정말 예쁘다.

 

자세히 보면 조금씩 다 다른 조명

이 조명을 어반라이트라고 부르던데 사실 어떤 의미인지 이런거는 잘 모름... 계획을 짤떄 이것저것 스팟을 막 찍다가 근처에 있길래 들렀다.

 

잠깐 둘러보다가 컵케이크가게 Sprinkles 스프링클스로 이동. 여기는 짝꿍이 나혼자산다 LA편을 보고 꼭 가야지 했던 곳이다.

늦은 시간인데도 사람이 많다.

 

엄청난 양의 컵케이크가 준비되어 있다.


여기가 유명했던 이유는 맛도 맛이겠지만 예쁜 컵케이크 자판기가 있기 때문. 24시간 운영되는 달콤함 뭐 이런 컨셉으로 운영되었는데, 짝꿍은 컵케이크 자판기를 이용해보고 싶어서 멀쩡히 가게가 오픈해있는데도 그냥 자판기로 샀다....

터치 패널을 잘 따라가다보면 컵케이크가 짜잔하고 나온다.


나중에 먹어봤느데, 정말 머리가 아플 정도로 달다. 혹시라도 드셔보실 분들은 하나만 사시고, 블랙커피를 꼭 준비해서 드시길.

다시 숙소로 돌아와 숙소 앞 사설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일찍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은 아침 일찍 일어나서 그랜드 캐년으로 가야했기 때문이었는데, 안타깝게도 우리는 시차적응에 실패하여 밤 한시에 깨버리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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