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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신혼여행 2일차, 두바이 시내 투어(부르즈 칼리파, 두바이몰, 분수쇼 맛집)

UAE

by 그리부이 2022. 11. 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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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에 온지도 어느새 2일차가 되었다. 이 날은 짝꿍의 생일이었는데, 결혼하고 맞이하는 첫 생일인데 미역국은 챙겨야 하지 않을까? 신혼여행 중에 미역국을 끓일 수는 없고, 한국에서부터 챙겨간 미역국에 햇반으로 간단하게 생일상을 차려봤다. 취미로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에 레토르트 식품을 잘 먹지는 않았는데, 꽤 맛있더라. 한국 돌아가서도 종종 사먹게 될 듯 ㅋㅋ

 

탐스러운 웰컴 프룻과 함께하니 더 그럴싸해지는 모습

 

오늘의 일정은 부르즈 칼리파, 두바이몰 구경 정도로 잡았다. 부르즈 칼리파 전망대 표 구매와 입장에 줄을 꽤 선다고 들어서 클룩을 통해 미리 예매했는데, 뭐 그 정도로 심하지는 않았다. 아무래도 코로나의 여파가 아직 남아있기 때문 아니었을까. 이 날 깨달은 사실이었는데, 생각해보니 중국 관광객들이 없다는 것이었다. 아무래도 제로 코로나 정책을 유지하다보니 출입국 격리가 굉장히 빡세던데, 어지간하면 밖으로 나갈 수 없었겠지... 근데 놀라운 사실... 호랑이가 없으면 여우가 왕이라더니 그 자리를 인도 관광객이 대체하더라...마침 우리가 방문했을 때 인도는 디왈리 기간이라 (굳이 비교해보자면 추석같은 명절이자 축제?) 꽤 많은 인도 여행객이 보였다.

 

출발하기 전에 시간이 남아 다시 숙소 근처의 Springs Souk으로 이동. 짝꿍이 전날 매그놀리아 베이커리를 눈여겨보고 있길래 이 날 들러서 바나나 푸딩을 먹었다. 가격이 꽤 비싸기도 했고 엄청 달고 양도 엄청 많아서 하나만 시켜서 둘이 나눠먹었다. 브런치 메뉴도 꽤 있었는데 우리는 그냥 디저트면 충분했다. 다 먹고나니 살짝 어지러울 정도로 달았거든...

 

매그놀리아 바나나푸딩. 엄청난 양과 당도를 자랑한다.

 

 

다시 부르즈 칼리파 전망대로 가보자면, 입장권을 크게 세 종류로 나눠서 운영하고 있다. 즉 여러분이 부르즈 칼리파 전망대로 가실 때는 옵션이 세 개 있다는 것.

1. At the top은 124층과 125층을 이용하게 되는데, 뭐 말하자면 이코노미 클래스다. 그냥 올라가서 보는데에 의의를 두는 정도? 가격이 한 5만원정도 했던 것 같은데, 이 사악한 가격에 갑자기 롯데월드타워 전망대가 양심적으로 운영하는구나 싶었다.

2. At the top Sky는 124,125층과 148층을 이용하게 되는데, 124층까지 같이 올라갔다가 거기서 다른 엘리베이터로 148층까지 올라가게된다. 이 티켓을 소지한 사람들은 124층 가는 엘리베이터를 탈 때 패스트트랙(이라고 쓰고 합법적 새치기라고 읽는다)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사실상 줄서기는 하지 않는다. 우리는 가기전 후기들을 읽다가 부르즈 칼리파 전망대의 줄서기에 대한 성토를 많이 봤기 때문에 이 표를 구매할까 싶었는데, 가격이 글쎄... 13만원? 뭐 그정도 했던 것 같다. 어이가 없네 진짜...

3. Lounge는 152, 153, 154층을 쓰는데, 별도의 엘리베이터를 이용하기 때문에 앞의 두 표를 구매한 사람들과 애초에 섞이지 않는다. 절대 안기다리고 탈 수 있을 듯. 그리고 다른 후기들을 보니 위에서 차, 커피도 마시고 아랍식 디저트도 주고 말 그대로 라운지처럼 되어 있어서 편하게 앉아서 쉬다가 또 야경보러가고 그럴 수도 있겠더라. 하지만 가격을 보고 역시 패스.

번외편으로 4번 옵션이 있는데, 바로 Atmosphere라는 레스토랑이다. 122층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높이차이도 안난다고 볼 수 있고, 또 아르마니 호텔 쪽에 위치하기 때문에 전망대 줄을 기다릴 필요도 없다. 창가 자리를 선택하게 되면 인당 300 AED의 최소주문금액이 요구되는데, 뭐 전망대 티켓에만 둘이 10만원 넘는 돈을 쓰느니 그냥 둘이 여기서 식사하고 25만원이 낫지 않나... 가격표도 보니 한국 호텔 레스토랑 가격과 비슷하고... 근데 우리가 방문했을때는 앳모스피어가 리노베이션 중이었기 때문에 눈물을 머금고 앳더탑 기본 전망대 티켓을 구매...

 

 

공홈에서 가져온 사진.

 

우리는 차를 가져갔는데, 생각보다 굉장히 주차에 대한 정보가 없더라. 두바이 몰의 Fashion Avenue Enterance 쪽으로 들어가면 부르즈 칼리파 주차장으로 들어가는 안내판을 찾을 수 있다. 주차비는 무료. 근데 주차비가 무료이기도 하고, 부르즈 칼리파에서 굉장히 많은 시간을 쓰고 돌아가기 때문에 주차 자리를 찾기가 매우매우매우매우X10 어렵다. 주말에 용산 아이파크 주차하기보다 힘들더라. 두바이 몰 쪽 주차장은 자리가 비교적 여유로운 편이니 그쪽에 주차하고 좀 걷는게 나을 수도 있다. 

 

주차장 입구에서 찍은 부르즈 칼리파. 정말 높다.

 

 

참고로 전망대 티켓 가격은 날짜나 시간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아무래도 선셋 시간대가 제일 비싼데, 굳이 그럴필요없이 올라가서 기다렸다가 보고 내려와도 무방하다. 우리는 세시 반쯤 도착해서 올라갔는데, 중간에 뭐 줄도 조금 서고 이것저것 시키는대로 하다보니 125층에 도착한 시간은 네시반. 딱히 할 것도 없고 야경도 궁금해서 한 시간 정도 대기타기로 했다. 대충 사람 없는 창가에 퍼질러 앉아서 핸드폰 게임이나 하면서 기다렸다. 근데 시간이 갈수록 인도관광객들이 자꾸 옆에 붙어서 시끌시끌해지더라. 특히나 꼬맹이들이 그 기념품용 코인 자판기를 계속 돌려대는데 정신나갈뻔... 돈 많으면 그냥 비싼 입장권 사셔서 편하게 기다리세요...근데 더 높은데서 보고 싶다고 굳이 비싼 입장권은 안사도 될 것 같았다. 왜냐면 사막의 모래먼지가 너무나도 엄청나서 더 안보일 것 같았거든...

 

사막의 모래먼지는 모든 것을 뿌옇게 만든다.

 

밤이되니 조금 더 멋있어졌다.

 

솔직하게 낮에는 별 감흥이 없었다. 세계에서 제일 높은 건물치고는 뭐 그닥...? 이런 느낌? 잠실롯데월드타워는 주변에 다 낮은데 혼자 우뚝 서있어서 그런가 맨 처음 봤을때 웅장한 위용 뭐 그런 느낌이 들었는데, 여기는 주변도 다 빼곡하게 고층빌딩에 혼자 꼬다리만 빼쭉 튀어나온 느낌이라 그런가... 안에서 바깥을 봤을 때도 일단 125층까지밖에 안올라가기도 했고, 모래먼지때문에 근거리만 보였기 때문에 큰 감흥이 안느껴졌다. 근데 야경으로 바뀌니까 조금 달라지더라. 시원하게 쭉쭉 뻗은 도로나 건물들이 고유가 시대의 산유국 오일머니가 이런 것인가...싶었다. 

 

내려오니 배도 고팠고, 밖에서 또 서서 분수쇼 구경할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레스토랑으로 이동했다. 가기전에 여러 옵션을 찾아 놨었는데, 1층에 있는 파이브가이즈 / 소셜하우스 / 칼루시어스는 메뉴도 좀 애매하고 1층이라 제외. Abd El wahab 이라는 두바이 몰 맞은 편에 있는 레바논 식 식당도 괜찮아보였는데, 다음날 아부다비에 가서 똑같은 음식을 먹어볼 예정이라 결국 Tribes 라는 레스토랑으로 갔다.

 

Tribes는 아프리카 컨셉의 레스토랑이었는데, 관광지 음식점들이 그렇듯이 퓨전(이라고 쓰고 근본없는 잡탕이라고 부른다)음식을 많이 판다. 맛도 좋고 양도 많았는데 뭐 가격... 가격이 늘... 애초에 물가가 비싼 곳이기도 하고 자리값이라고 생각하고 앉자. 직원들도 매우 친절했다. 우리는 Peri-Peri prawns(200 AED)와 Chicken fillet & creamy pasta (120 AED), 감자튀김(15 AED), 무알콜 칵테일 (30~40 AED)를 시켰다. 시킨 음식들 다 맛있었고 특히나 새우가 참 맛있었다. 다해서 한 16만원 정도 나온 것 같다. 한 가지 매우 큰 단점은, 두바이 몰 내의 모든 음식점에서 알콜을 팔지 않는다는 점. 바로 앞 Al bahar Souk만 가도 파는데... 그래도 이쪽 Side가 분수쇼를 보기에는 더 좋은 것 같다. 특히나 Tribes는 3층 정도 되는 높이에 있어서 시야도 탁 트여있고 뭔가 내려다보는 맛이 있어서 자리 자체는 정말 끝내줬다. 그래서 그런지 한국분들 후기도 많이 찾아볼 수 있었고 우리가 식사할 때도 몇 팀 계시더라. 분위기 자체도 매우 즐거운 레스토랑이었다.

 

 

옆 테이블에 생일인 분이 있어 직원들이 축하해주었다. 유사 아프리카 스타일로...

 

앉으면 식전빵을 준다.

 

시킨 음식들.

 

이런 느낌으로 분수쇼를 보며 식사할 수 있다.

 

저녁을 먹고 나서는 두바이 몰을 조금 둘러봤다. 명품샵들이 정말 많았고 특히나 줄을 하나도 안서도 되서(사실 이게 당연한 거 아닌가?) 편하게 구경할 수 있었다. 물가가 워낙 비싸다보니 저렴하고 그런건 아닌데, 물건도 많고 특히 한정판이나 특별한 제품들이 많이 있어서 쇼핑 좋아하시는 분들은 여기서 살만 하겠더라. 아래에 마트도 있었는데 생각보다 가격이 싸지는 않더라? 그 와중에 옆에서는 다 쓸어담고 있어서 마음에 드는 남은 물건도 그렇게 많지도 않고... 선물 쇼핑은 에미레이츠몰의 까르푸에서 사기로 하고 돌아왔다. 

 

우리는 시간이 많았기 때문에 일부러 전망대에서 야경까지 버티다가 내려와 이런 일정으로 진행했는데, 이렇게 일정을 짜면 점심먹고 여기와서 죽치고 있다가 나가면 저녁먹고 땡이기 때문에 사실상 하루 일정을 전부 투자해야 한다. 일정을 고민할 정도인 분들이라면 굳이 그렇게까지 할 필요는 없을 것 같고 저녁 일정으로 두바이몰 분수쇼랑 묶어서 전망대 야경 정도만 추천. 앳모스피어가 열린다면 그 쪽을 조금 더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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