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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AE 신혼여행 1일차, 두바이 사막투어

UAE

by 그리부이 2022. 11. 21.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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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4시에 내려서 호텔까지 오니 거의 6시, 쓰러지듯이 자고 눈을 뜨니 점심때가 되어 있었다. 첫 날 일정은 두바이 사막투어였는데, 호텔에서 15시쯤 출발하는 일정이라 중간에 시간이 좀 뜨길래 근처 몰이라도 구경 갈까 싶어서 찾아봤다.

 

The Springs Souk 입구. Souk는 아랍어로 시장이라는 뜻이다.

신도시에 있을 법한 중소형 규모의 몰이었는데, 까르푸도 있고 간단히 식사할만한 가게들도 있고 해서 들러봤다. 아랍권에서 크리스마스 자체가 어떤 기념일은 아니지만 두바이는 확실히 개방적인 국가라 그런지 벌써부터 크리스마스 장식을 파는 팝업스토어도 있었다. 이리저리 구경을 하고 돌아가서 선물살만한게 있나 두리번대다가 호텔로 돌아갔다.

 

10월 중순부터 크리스마스 맞이를 시작한 두바이

 

돌아오니 사막 투어 픽업 시간이 되어 바로 출발했다. 우리는 클룩을 통해 예약했는데, 보통 예약을 하게 되면 사막 사파리 + BBQ 디너 이런 식으로 예약하게 될 것이다. 어느 업체와 예약해도 결과물이 비슷할 것이니 그냥 저렴한 업체에서 하는 것을 추천. 사파리라고는 하지만 그냥 모래사막에서 듄 배니싱을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다. 별 기대안하고 갔는데 생각보다 롤러코스터 타는 것처럼 재밌었다. 

 

이런 모래언덕을 사륜구동차량으로 종횡무진해볼 수 있다.

 

여기서 쿼드 바이크(ATV) 체험같은 것도 할 수 있고, 낙타 / 매와 사진 찍기, 기념품 구매도 가능하고 간식도 사먹을 수 있다. 뭐 크게 흥미가 없어서 우리는 패스. 다른 팀 중에 한 팀이 쿼드바이크를 타고 온다고 해서, 우리는 가져간 드론으로 사진이나 조금 찍어봤다. 두바이 시내같은 경우는 사전 비행 허가가 필요한 구역이고, 사실상 상업용 드론만 띄울 수 있다고 보면 되기 때문에 우리같은 여행자는 이런 사막에서나 찍어볼 수 있다.

 

UAE 드론 허용 구역. 빌딩 숲에서 촬영하고 싶은 마음은 내려놓자.

 

매와 사진을 찍어보라며 돌아다니던 아저씨

 

쿼드바이크가 잔뜩 있다. 사막에서 드라이브를 경험하고 싶다면...

 

요금에 따라 낙타에 타서 찍을 수도, 옆에서만 찍을 수도 있다.

 

샌드아트. 구매하면 옆에 이름을 새겨준다.

 

조금 있으니 같이 투어하는 사람들이 돌아와, BBQ 디너를 하는 곳으로 이동했다. 여기서도 헤나 / 낙타 / 시샤(물담배) 같은 체험도 할 수 있고 또 저녁에는 타노우라 공연, 밸리 댄스 공연, 불쇼같은 걸 하며 식사를 제공한다. 식사는 뭐 그냥 저냥 먹을만한 정도였는데, 추가 금액을 내거나 디럭스 패키지로 예약을 하면 뭔가 VIP 존 같은 곳으로 가서 자리도 편하고 음식 종류도 좀 다양해지고 그러는 듯 했다. 어차피 많이 안먹을 것 같아서 패스. 

 

공연은 그냥 처음 보는 거라 볼만했는데, 다음에 굳이 또 보지는 않을 듯? 뭐랄까... 민속촌 느낌의 인위적으로 조성된 사막 마을의 투어인데다가 각종 추가금 세례가 그닥 달갑지도 않았고... 음악도 뭔가 촌스러워서 특히나 더 그런 느낌을 받았다. 밸리 댄스 공연에서는 의상 노출도 대단했는데, 앞에 가서 춤추면 인도 남자들 박수치고 난리나고 하여튼... 후... 그래도  처음 오시는 거라면, 그리고 일정이 우리처럼 넉넉했다면 한 번 체험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우리가 하필 몰디브에서 오자마자 이런 투어를 가서 역체감이 컸을 수도 있겠다. 

 

마지막 순서인 불쇼를 진행하고 있는데, 우리 가이드가 와서 조금 일찍 나가잔다. 5분만 먼저나가도 30분은 먼저 갈 수 있다며 ㅋㅋ 어차피 큰 흥미도 없던 터라 바로 나왔다. 근데 가이드가 길을 어떻게 가는지 구글 지도로 찍은 시간보다 30분은 더 늦게 도착... 뭐야 당신... 이러면 똑같잖아....

 

비주얼은 좀 별로지만 맛은 기내식으로 먹던 mezze와 비슷. 닭은 어디서나 맛있는 닭.

 

불 쇼의 하이라이트, 나가면서 찍느라 좀 재미없게 찍혔다.

 

숙소로 돌아오니 거의 밤 열 시가 다 되어 있었다. 그냥 자기는 아까워서 차를 끌고 나가 Marina 쪽으로 가봤는데, 뭐야... 개멋있잖아... 사이버펑크 2077의 나이트시티에 들어온 기분이 들었다. 좋아하는 마트 구경도 하고 콜라도 하나 사와서 오늘 하루 마무리. 

 

어디선가 V! 하고 부를 것만 같은 건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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