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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이 벚꽃여행 (2) 교토 아라시야마 돌아다니기

일본

by 그리부이 2024. 1. 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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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고 일어난 다음날. 이 날의 일정은 아라시야마 다녀오기였다. 원래도 경치 좋기로 유명한 아라시야마에 벚꽃까지 흐드러진다면... 아... 너무 좋겠다 싶었다. 특히나 아래 사진같은 그림. 너무 멋있지 않은가?

 
하지만 도착하자마자 역시 사진은 사진일 뿐이라는 거... 극 성수기에 저렇게 한산한 사진을 건질 수 있을리가... 전철에서부터 사람들이 다같이 우르르 내리길래 일찌감치 포기했다 ㅋ

 

 
그래도 시즌 중에는 도로를 아예 폐쇄하버리는지, 사람들이 그냥 도로로 다 걸어다닐 수 있어서 걷는데 지장이 올 정도는 아니었다. 사람이 참 많기는 했지만 나름대로 소화하는 느낌.

 
이런 관광지에 오면 꼭 먹어야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소프트아이스크림이다. 가격도 한 200엔~300엔 정도로 너무 비싸지 않으면서 생각보다 되게 맛있거든... 우리는 벚꽃맛, 말차맛 반반으로 했는데 사실 벚꽃맛이 무슨 맛인지는 아직도 모르겠다. 아이스크림이니까 맛은 있었음.

평소에는 말차아이스크림을 파는데, 이게 우리가 생각하는 녹차랑은 또 좀 달라서, 떫고 쓴 맛도 덜하고 부드러워서 이런 식으로 아이스크림이나 빵을 만들었을 때 특히 더 맛있다. 추천.

 
딱 봐도 사람이 많아보이지 않는가? 근데 그래도 공원 자체가 워낙 넓어서 크게 불편하지는 않았다. 군데군데 사람이 몰리는 포인트들이 있는데 (다리라던가... 편의점이라던가...) 그런 부분들만 빼면 생각보다 다닐만했고~


다들 사진찍기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 좀 웃기기도 했다. 다행히 꽤 널찍널찍해서 서로 사진찍는데 앞에 지나가고 그런 불상사는 발생하지 않았음... 

 
아라시야마는 원래 치쿠린 이라고 불리는 이 대나무숲이 유명하다. 근데 정작 벚꽃시즌에 오니까 대나무숲에는 사람이 별로 없고...ㅎ

날씨도 좋아서 꽤 오랜시간 둘러봤는데, 이때는 블로그를 열심히 할 생각이 없어서... 사진을 거의 안찍어놨다. 하지만 그렇다고 후회하지도 않는다. 어차피 사진이 현장의 감동을 다 담아내지 못하기 때문. 여러분들도 벚꽃 여행을 가시면 인증샷은 조금만 남기고, 눈으로 더 많이 보시기 바란다.

 
아라시야마에서의 일정을 마치고는 교토 시내의 철학의 길 쪽으로 가봤다. 원래 교토 시내는 다음날 가려고 했는데, 시간도 남고해서 떨어진 벚꽃으로 가득 차있는 장소를 찾아보고 싶었기 때문.

https://maps.app.goo.gl/AK1HLnCSYR3v3fTG7?g_st=ic

철학의 길 · 4.5★(768) · 관광 명소

Tetsugaku No Michi, Sakyo Ward, Kyoto, 606-8426 일본

maps.google.com


철학의 길을 따라서 강물이 내려가는 쪽으로 계속 가다보면 아래 그림처럼 벚꽃잎으로 가득찬 장면을 만나볼 수 있다. 사진으로 보면 엄청 멋있어보이는데, 사실 떠내려가던 벚꽃잎이 하수도로 들어가지 않도록 걸러주는 장치에 걸려 (전문용어로 세퍼레이터라고 하지) 있는 모습이라, 직접 보면 그렇게 멋있기만 한 장면은 아니다. 그래도 여기서 인스타 인생샷을 남기는 분들이 많으니, 사진을 찍고싶다면 가보시길.
 

 
우리도 사진을 다 찍고나서 배가 고파 이치죠지의 한 텐동집에 들렀다. 원래 이치죠지는 교토의 라멘거리로 유명한 곳이다. 왜 유명한지는,,, 나도 잘 모르게씀,,, 뭐 옆에 대학교도 있고 한적하니까 그러지않았을까? 우리나라 홍대에 라멘집 많은 것처럼 ㅎ

아무튼 나는 라멘집을 가볼까해서 이치죠지로 갔는데, 짝꿍이 길가다 보이는 텐동집에 꽂혔다. 나도 뭐 텐동 좋아하니까 별 고민없이 입장. 역시 대학가 밥집이라 그런가 저렴한 가격이었고 꽤 맛있었다.

 
밥을 다 먹고나서 오사카로 돌아왔다. 돌아오는길에 쇼핑도 할 겸 우메다쪽으로 왔는데, 여기에 산토리에서 운영하는 위스키바가 있어서 가보기로. 이름은 WWW.W 인데, 검색이 잘 안되니 suntory 본사로 찍고 가도 된다.

https://maps.app.goo.gl/YbCKzA7XTEpT3VD47?g_st=ic

Whisky Dining WWW.W · 4.4★(268) · 음식점

일본 〒530-0011 Osaka, Kita Ward, Ofukacho, 3−1 グランフロント大阪 ナレッジキャピタル 2F

maps.google.com


여기 산토리 본사 1층에는 위스키 시음 및 보틀 구매가 가능한 리쿼샵이 있는데, 이날은 우리가 늦게 와서 방문해볼 수 없었고 위스키 다이닝인 WWW.W로 바로 이동. 2층에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입구부터 전시된 수많은 원액들이 눈을 즐겁게 한다.

 
안쪽 공간은 크게 두 곳으로 나뉘어 있는데, 한쪽은 식사 메뉴와 함께 위스키를 즐길 수 있는 다이닝, 다른 한 쪽은 바 자리다. 우리는 저녁도 먹고 온 터라 그냥 바 자리로 앉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위스키에 대한 수요가 그렇게 폭발적일 때는 아니라 워크인으로 방문해도 아무 문제가 없었는데, 요새는 예약 못하면 거의 못앉는다고 봐야한다더라...

 
우리는 아래 메뉴판의 간단한 샘플러 종류를 시켜봤다. 맛도 나쁘지 않았음. 가격도 꽤나 저렴했고. 메뉴를 다 찍진않았는데, 노미호다이(시간제 무제한 오더)나 샘플러, 글라스, 보틀 다양하게 판매하고 있었고 특히 산토리에서 생산하는 라인업들은 고숙성이나 싱글캐스크 같은 것도 다양하게 구비되어있어서 위스키 매니아들에게는 아주 좋을 듯 했다.


저떄는 돈이 얼마 없던 시절이라... 그리고 프리미엄 몰츠를 너무 맛있게 먹던 시절이라 위스키는 대충 넘어갔는데, 이제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가격.... 좀 아쉽긴하다. 그래도 많이 올랐다지만, 가장 저렴하게 산토리 위스키들을 만날 수 있는 곳임에는 틀림 없으니 추천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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