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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이 한달살기_(8)오사카 돌아다니기 3탄

일본

by 그리부이 2023. 7. 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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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이 한달살기도 어느새 막바지에 다다랐다. 이쯤에는 오히려 ‘여행자’들이 느끼는 오사카가 어떨지가 궁금해졌는데, 이때를 위해 준비한 것이 바로 오사카 주유패스. 그 전까지의 여행이 주요 거점에서 출발해서 뚜벅이로 갈 수 있는 오사카였다면 오사카 주유패스는 오사카의 이모저모를 들여다볼 수 있는 상품이다. 교통 뿐만아니라 각종 시설의 입장 쿠폰도 주기 떄문에, 오사카를 처음 가보신다고 한다면 추천할만한 옵션.
나도 한달살기로 왔지만 처음 와보는 것은 동일하니, 어디. 한번 둘러볼까 하고 구매했다.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산타 복장을 한 구리코 상.


처음에는 역시 식상하게 난바에서 출발. 집 근처에서도 몇 번 먹었지만, ‘관광객 식당’의 맛이 궁금해서 찾아간 난바의 치보. 확실히 동네 식당과는 다르게 정돈된 맛이었다.

 

소스도 예쁘게 뿌려주는 치보. 가격대는 좀 나간다.

 

오코노미야끼를 예쁘게 떠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하는 식당이라 그런지 확실히 가격대는 조금 나갔는데, 그래도 확실히 깔끔하고 맛있었다. 다만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한국어와 중국어는 마이너스 요소. 관광객 식당이라 어쩔 수 없겠다마는... 외국에서 한국사람 만나는 것을 그다지 즐기지 않는 나로써는 좀 별로?

이 날 낮에는 뭘했는지 기억이 안난다.... 아무튼 여기저기 많이 돌아다녔던 것 ㄱㅌ긴한데, 정작 사진도 잘 안찍고, 기억도 안나고... 아무튼 밤이 되고나서는 우메다 공중정원에 가기로 했다. 우메다는 오사카의 사무/상업 지구로 고층건물이 많은데, 공중정원은 그 빌딩에 위치한 전망대였다.

전망대를 가는길에 아래 크리스마스 시즌이라고, 크리스마스 마켓이 열려있길래 구경해봤다. 확실히 일본은 ‘나는 아시아가 아니야 난 거의 유럽이야’를 말하는 것 같은, 그런 분위기를 사회 전반적으로 느낄 수 있었는데 이러한 크리스마스 마켓에서도 비슷한 느낌을 받았다. 끝없는 유럽에 대한 동경...


꽤 그럴듯하게 꾸며놨다.

 

 

회전목마도 있었다.

 
 

 

 
그 유럽바라기 성향의 하이라이트는 바움쿠헨 파는 가게. 글루바인과 바움쿠헨을 파는 가게에 직원은 아예 독일사람? 같은 분을 고용해놨더라. 아무래도 저게 셀링포인트라는 거겠지... 뭐 하긴 나만해도 파키스탄 분이 파는 케밥을 더 좋아할테니...


문제의 그 바움쿠엔 가게.


크리스마스 마켓을 둘러보고나서는 공중정원으로 올라갔다. 가서 느낀점은,.... 왠만하면 크리스마스 시즌의 관광지는..... 여자친구나 연인과 함꼐 가자....... 오늘의 리빙 포인트: 전망대 같은 관광지를 혼자 가면 기분이 나빠질 수 있다.
 

기분과 별개로 야경은 나름 예뻤다.

 

 

공중정원 한켠에는 소원을 적어 매달아놓는 칸이 있었는데, 남의 소원을 읽는 재미가 아주 쏠쏠했다. 아무래도 한국 분들이 많이 오시는 곳이다보니 한글로 적어둔 소원도 많았거든. (약간은 악취미인가?) 나도 중2병이 돋는 소원을 적어 매달아 두었다.


바로 그 소원을 매달아두는 곳.

 

 
 

 


 
 
우메다에서 살짝만 걸어나가면 위스키를 파는 보틀샵이 있다. 우리나라로 치면 남대문 시장같은 곳인데, 다양한 위스키들, 특히나 올드보틀들도 구할 수 있는 곳이다. 사진은 찍어두지 않았지만 남은 여행경비의 꽤 큰 부분을 털어 일본에서 생산한 야마자키 위스키를 샀다. 교토를 놀러가며 산토리 공장을 견학한 적이 있었는데, 같은 회사에서 야마자키라는 증류소를 세워서 꽤 괜찮은 위스키를 생산하고 있다는 얘기를 들었기 때문이다. 손토리 맥주도 참 맛있게 먹었으니 위스키도 맛있지 않을까? 이떄는 몰랐지만, 나중에는 일본 위스키가 엄청나게 인기를 얻어 이떄 산 가격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가격이 되었다. 그런줄도 모르고 위스키를 샀던 나는 그 날 까서 반병 가까이를 먹어치우는 몰상식한 행동을 하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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