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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인츠 웅가산 앞 맛집 른당 롤 Rendang Roll 후기

발리

by 그리부이 2023. 11. 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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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발리처럼 호텔 룸서비스를 마음편히 시킬 수 있는 나라도 없을 것이다. 5성급 리조트에 투숙해도 만오천원 이만원이면 훌륭한 퀄리티의 음식을 24시간 제공받을 수 있으니... 게다가 맥주도 꽤 저렴하고.

그러나 아무리 호텔 바 / 룸서비스가 좋다고 하더라도, 약간은 찌글찌글한 로컬 식당의 바이브에서 오는 여행의 ‘맛’이라는게 있지 않은가. 호텔 근처의 골목골목에 숨은 맛집을 찾아 여유로운 저녁을 보내는 것처럼 보장된 즐거움이 없는데, 번화가랑은 거리가 먼 포포인츠 웅가산 Four Points by Sheraton Ungasan 에도 한 줄기 은총이 되어주는 가게가 있으니 바로 오늘 소개할 른당 롤 Rendang Roll. 

 
포포인츠로 들어가는 골목 초입에 위치하고 있어, 어찌보면 호텔에서 가장 가까운 음식점이기도 하다. 가게 뒤쪽으로 풀숲이 우거져있는데, 생각보다 날벌레는 거의 없었다. 직접 방역을 하지는 않을텐데, 이 부분이 조금 신기했음.

 

 
식당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그렇게 넓은 공간은 아닌데, 드문드문 여행객들로 보이는 손님들이 앉아서 여유를 즐기고 게셨다. 아무래도 지역이 지역이다보니 근처에서 장기투숙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손님들로 보였음.
 







 
반미 스타일의 빵에 른당 고기를 넣은 른당 롤(샌드위치)가 가장 대표메뉴인 것 같았는데, 짝꿍과 나는 음식을 쉐어하기 위해 른당과 볶음밥, 소고기 사테, 닭고기 사테를 시켰다. 한 아저씨가 옆 테이블에 앉아서 맥주를 드시고 계시길래 손님인줄 알았는데, 우리가 주문하려고 하니까 와서 주문을 받으시더라... 사장님부터 아주 Chill & relax가 제대로 되어있는 재밌는 식당.
 

 
먼저 나온 맥주를 홀짝이고 있으니 차례대로 음식이 나왔다. 야자숯으로 구워서 그런지 숯불 향이 가득한 꼬치구이가 맛이 없을리가 없지. 짭조름한게 맥주안주로 아주 제격이다.
 

 
른당도 맛있었는데, 른당은 가게마다 맛이 좀 많이 차이가 나서 뭐라 딱히 설명하기가 어려운 맛이었다. 분명 맛있긴 한데, 먹을때마다 맛이 달라서 이게 뭐 제대로 만든 맛인지 야매인지 알 수가 없어...

그래도 기본적으로 코코넛 밀크를 넣은 장조림같은 맛이라 부드럽고 달달하니 맛있게 먹을만한 음식이었다. 오히려 제일 놀랐던 것은 저 볶음밥인데, 아주 고슬고슬 볶아져서 진짜 맛있게 먹었다. 집에서는 아무리 해도 구현할 수 없는 안남미 볶음밥의 고슬고슬함... 이거는 진짜 무조건 추천하는 메뉴. 그리고 계란후라이도 꼭 추가하세요!
 

 
 

 
꼬치가 10개씩 나오기는 하는데 별로 안커보여서 비프/치킨 하나씩 시켰더니 또 생각보다 꽤 배가 불렀다. 둘이서 메뉴 3개에 음료2개 시키고 만오천원정도 결제했음. 가격도 꽤 저렴하니까 이것저것 시켜먹어봐도 좋을 것 같았고, 길가쪽 자리에 앉아서 맥주를 즐겨도 괜찮을 것 같았다.  
 


이 구석까지 한국분들이 많이 오시나보다. 입구라고 한글로도 써주셨네... 막 멀리서 찾아올만한 맛집은 아닌데 주변 호텔 (포포인츠나 베스트웨스턴)에 묵으신다면 주변에서 식사할만한 좋은 옵션이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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