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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루와뚜 맛집 피제리아 이탈리아 Pizzeria Italia 후기

발리

by 그리부이 2023. 11. 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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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저녁에 아주 맛있는 이탈리안 파인다이닝에 다녀와놓고, 다음날 점심으로 또 이탈리안을 먹으러 갔다.

피제리아 이탈리아 Pizzeria Italia라는 이태리식 피자가게 였는데, 당연(?)하게도 파스타 같은 종류도 팔고, 밤에 지나가다 보니 와인을 즐기는 외국인 손님들도 많아보였다. 꽤나 그럴듯한 이탈리안을 하는 것 같아서 방문해보기로 결정. 

 
우리가 묵었던 포포인츠 웅가산 Four Points Ungasan에서 도보상으로는 10분 정도 걸리는 거리였는데, 꽤 가파른 언덕을 올라가야해서 그냥 고젝 불러서 오토바이 타고 갔다.

밤에는 분위기도 좋아보이고 손님도 많아보였는데, 아무래도 평일 낮 오픈하자마자 가서 그런지 손님이 우리밖에 없기는 했음.


식전주로 캄파리, 네그로니, 아페롤을 가져다놓고 식후주로 그라빠, 삼부카를 가져다놓다니. 생각지도못한 근본력에 놀랐다.








와인메뉴판은 가격이 꽤 나갔다. 꼭 여기만 그런건 아니고, 어딜가도 와인 가격이 꽤 비싸더라. 오스트레일리아도 가깝고 해서 조금 저렴한 와인이 있으면 시도해볼까 했는데, 바로 마음접고 맥주랑 콜라를 시켰다.






메뉴판에 보면 Gourmet라고 쓰인 피자/파스타 메뉴가 따로 있는데, 같은 피자더라도 고메 메뉴는 이태리 수입 원재료를 쓴다고 했다. 좀 더 근본에 가까운 맛이 나지 않을까 기대하면서 우리도 고메 메뉴로 주문.




전체적으로 가게가 넓지는 않았는데, 그래서 좀 더 포근한 맛이 있었다. 저녁에는 노란색 조명이 은은하게 들어와서 더욱 그런 느낌을 받을 수 있을 듯.


먼저 주문한 마늘빵이 나왔다. 이게 사진으로 보면 별로 안커보이는데, 실제로는 양손 모아놓은 것만큼 커다란 사이즈였다. 짝꿍은 이것만 먹어도 배부를것같다고...


이어서 피자가 나왔다. 프로슈토랑 루꼴라를 올린 피자였는데, 얇고 바삭쫄깃한 도우도 그렇고, 좋은 재료로 승부하는 이탈리안의 느낌이 났다. 엄청 특별한 재료를 쓴 것은 아니었지만 본연에 충실한 느낌.


뇨끼도 하나 시켰는데, 뇨끼를 진짜진짜 많이 준다. 이게 접시가 엄청 커서 별로 안많아보이는데, 뇨끼 하나만 둘이 나눠먹어도 배부를 만큼 많이 준다. 맛은 좋았지만 양이 너무 많아서 오히려 힘들었음....


결국 마늘빵과 뇨끼는 조금 남겼고 피자는 거의 절반을 포장해서 돌아왔다. 피자 가격이 만오천원이길래 별로 사이즈가 크지 않을 거라 생각하고 과하게 주문한 내 잘못... 피자 하나만 시켜도 둘이서 충분히 먹었을 것 같다.

화려한 플레이팅이나 특별한 기교는 없지만 그래도 좋은 재료로 심플하게 내어주는 음식이 마음에 들었던 피제리아 이탈리아. 발리를 찾는 보통의 한국인 여행자가 방문하기에는 쉽지 않은 곳에 위치하고 있지만, 울루와뚜 지역에 숙소가 있다면 한번쯤 방문해보시길.

(참고로 남은 피자는 저녁에 출출할 때 간식으로 먹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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