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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리버사이드 가성비 숙소 Away Bangkok Riverside Kene / 로컬 맛집 Jaruwan Chicken Rice

태국

by 그리부이 2023. 7. 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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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항에 내리니 어느덧 열시 가까이 된 시간.  바로 Grab을 불렀다. 동남아 시장에서는 Grab이 워낙 잘나갔기 때문에  Uber와의 경쟁에서 승리하고 지분을 일부 넘겨주는 조건으로 인수하게 되었다. 현재의 거의 독점적 지위를 누리고 있다보니 예전보다는 조금 비싸졌다고는 하는데, 그래도 워낙 인건비가 저렴한 태국이다 보니 비싸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공항에서 시내 호텔까지 거의 한 시간 걸리는 거리였는데 만이천원 정도 나왔다.

늦은 시간이었기 때문에 비싼 호텔을 가기는 좀 아까웠고, 내일부터 묵을 로얄 오키드 쉐라톤 근처에 가성비 숙소를 예약해두었다. 호텔의 이름은 Away Bangkok Riverside Kene. 짝꿍이 어디선가 멋진 수영장 사진을 보고 찾아온 곳.

생각보다 깔끔하고 넓었다.

 

간단하지만 있을 것은 다 있다.



새 호텔이라 아주 깔끔했다.


 
확실히 새 호텔이라 그런지 깔끔했고 무엇보다 널찍해서 좋았다. 기본룸인데도 꽤 넓었음. 가격도 5만원인가? 하여튼 엄청 저렴했고. 다만 방의 뷰 자체는 없는 수준이었다. 짐을 풀어놓고 호텔 뒤펀으로 나가보니 이쪽은 뷰가 꽤 괜찮았다. 나름 강변뷰에 탁 트여서 덥지만 않으면 맥주 한 캔 했을 듯.
 

멀리 아시아티크가 보인다.


비행기에서 뭘 못먹고 오다보니 배가 고파서, 뭐 어디 먹을만한데가 있나 하고 찾아봤는데 주변에는 확실히 가게가 별로 없었다. 하는 수 없이 세븐일레븐에서 간단한 주전부리랑 맥주 정도를 사왔다. 짝꿍은 토스트랑 우유를 사왔는데, 태국 세븐일레븐에서는 토스트를 사면 그릴에 구워주더라. 알았으면 나도 하나 살 걸 그랬다. 햄치즈토스트였는데 짭쪼름하니 맛있었음.

오랜만에 만나는 Lays 감자칩.


다음날 아침에 일어나 다시 호텔 여기저기를 좀 둘러봤다.  

강쪽에서 호텔을 바라보면 이런 모습이다.

 
이 호텔은 아주 인스타그래머블한 수영장으로 인기가 있어보였는데, 사진은 예쁘게 나오지만 막상 여기서 수영하기는 좀... 그런?
아래 사진을 보면 알겠지만 저 가운데 수영장을 두고 양쪽이 전부 다 객실이라 주변에 어그로가 너무 많이 끌리고, 소리가 울려서 굉장히 부담스럽다. 우리도 사진만 몇 장 찍고 굳이 수영은 하지 않았다.

 

 

짝꿍 사진을 많이 찍었다.

 
사진도 좀 찍고 나서 호텔을 옮기기 위해 체크아웃을 했다. 직원들이 참 친절하게 문도 열어주시고 짐 옮기는 것도 도와주시고 해서 팁을 좀 드리고 싶었는데, 어제 막 도착해서 현금이 너무 액수 큰 권종만 있기도 했고, 마땅히 타이밍도 못잡아서 못드림... 아무튼 아주 친절하고 만족스러운 호텔이었다!


직원 분께서 아주 친절하셨다.

 

택시를 기다리다가 한 컷.


사실 체크아웃 하기 전에 근처에서 아침을 먹었었다. 호텔 조식은 신청하지 않았는데, 어차피 다음날부터 내리 5일을 호텔 조식을 먹을 예정이기 때문에 굳이 하루 더 먹고싶지 않았기 때문. 구글 지도로 주변을 찾아보니 꽤 괜찮아보이는 가게를 발견해서 방문해봤다.

구글지도에서는 Jaruwan Chicken Rice라고 나오는데, 정작 가게에서는 어디에도 그렇게 써있지 않았다.
진짜 로컬만 가는 가게인듯? 메뉴판도 태국어로만 써있어서 구글 리뷰에 있는 사진을 보고 주문했다.


태국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스타일의 가게


잘 관찰해보니 메뉴는 Chicken / Pork Rice 두 종류. 하이난 치킨라이스라는 이름의 음식인데, 삶은 닭고기와 닭육수로 지은 밥을 같이 먹는 음식이다. 하이난 출신의 중국 이민자들이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에 정착해서 만든 음식이라 그런 이름이 붙었는데, 마치 한국의 짜장면처럼 중국에는 없는 중국음식인 셈. 태국어로는 카오만까이라고 하는데 그냥 치킨라이스라고 하면 다 알아들으니 걱정마시길.
포크라이스를 먹고있는 사람은 보이진 않았는데, 아무튼 이런 밥 위에다가 튀긴 돼지고기를 얹어서 먹는 식으로 보였다.

 

사람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보도쪽에 테이블을 펴준다.

 

 
앉아있으니 얼음이 가득 담긴 시원한 차를 주셨고 조금 있다가 음식이 나왔다. 기본적인 치킨라이스는 삶은 닭이 올라가는데, 우리는 삶은 닭과 튀긴 닭이 믹스되어있는 걸로 주문했다. 곧 음식이 나왔고 한숟갈 떠서 먹었는데, 오 이거 맛있다. 밥에 찹쌀을 살짝 섞었는지 식감도 꼬들꼬들 잘 지어진 밥에 고소한 닭육수가 배어들어 밥만 먹어도 맛있는데, 잘익힌 닭고기에 꼬릿한 소스까지 찍어먹으니 아침으로 이만한게 없다.

그래도 간신히 밥먹기전에 한 장은 찍어놨다.

 
순식간에 한그릇 비우고 주변을 보니 아마도 가격표 같은 것이 붙어있었다. 구글 번역기로 사진을 찍어보니 가격이 하나에 60밧. 둘이 먹고 오천원도 안나온다니~ 가격까지 만족스러운 로컬 맛집 대성공이었다.
혹시 짜오프라야 강 서쪽에 머무는 날이 있으시다면, 아침밥으로 강추!

구글 번역기 성능이 훌륭하구만.



밥먹고 호텔로 돌아와 짐을 챙기고, Grab을 불러서 다음 숙소인 로얄 오키드 쉐라톤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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