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저기 둘러보고나서 숙소에 오니 어느덧 저녁시간, 싱가포르에 오면 꼭 먹어봐야 한다는 칠리크랩을 먹기로 했다. 보통 많이들 가는 점보 시푸드 같은 유명 레스토랑은 가격이 굉장히 비싸서 도저히 갈 수가 없었다. (한 마리에 15만원 가까이 한다….) 그래서 미리 찾아두었던 숙소 근처 맛집을 가보기로 했다. 가게 이름은 맥퍼슨 바베큐 시푸드 Macpherson BBQ Seafood.
외관만 봐도 그냥 동네 주민들이 가는 가게같이 생겼다. 하지만 여기는 워낙 번화가라 관광객들만 오는게 함정… ㅎㅎ
중국계 사장님이 하시는데, 의외로(?) 영어가 거의 안통한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시라. 무려 한국어가 통한다…. 딱 보니 한국사람처럼 생겼는지, ‘볶음밥, 칠리크랩, 새우‘를 연신 외치셨다….
원래 이런저런 메뉴를 좀 둘러보고 주문하려고 했는데, 한국어가 너무 유창하셔서 (심지어 발음도 꽤나 정확했다…) 약간 전의를 상실했다 ㅋㅋㅋㅋ 메뉴를 열심히 찍으려 했지만 금방 때려치고 그냥 주문했음… 칠리크랩 둘이 먹기에는 600g이면 충분하고, 대략 6~7만원 정도의 느낌이니 칠리크랩 치고는 그렇게 비싼 가격도 아니긴 하다.
메뉴판 자체는 엄청 두꺼울 정도로 뭐가 많았는데, 한국사람들은 딱 칠리크랩, 시리얼새우, 볶음밥, 모닝글로리 이렇게 시키는 것 같았다. 사장님이 와서 말할 때도 마치 ‘너 어차피 이거 시킬거잖아? 서로 시간 낭비하지말고 그냥 하던거 하자?‘ 같은 느낌이 굉장히 강하게 느껴졌음…
뭐 이런 식사 메뉴들도 많이 있긴 하다. 가성비는 오히려 이쪽이 더 좋아보이긴 했다.
https://www.foodpanda.sg/restaurant/v2tz/macpherson-bbq-seafood-south-bridge?utm_source=google&utm_medium=organic&utm_campaign=google_reserve_place_order_action
자세한 메뉴가 궁금하다면 푸드판다 사이트를 참조하시길. 하지만 혹시 여러분도 여길 방문하게 된다면 사장님의 기세에 눌려 메뉴를 주문하게 될 것이다… 이 글을 쓰기 전 다른 분들의 후기를 찾아봤는데, 정말 한 명도 예외없이 칠리크랩, 시리얼새우, 모닝글로리, 볶음밥을 시키고 있었다 ㅋㅋㅋ
그렇게 나온 음식. 사실 칠리크랩은 그냥 그랬다. 물론 맛있었지만, 그냥 ‘게‘라는 음식 자체가… 들이는 노동 대비 먹을게 별로 없어… 특히나 평소에 게를 자주 먹지 않는다면 발라먹기는 커녕 살을 다 버리게 될 것이다 ㅋㅋ 비주얼 상으로는 간지나게 게딱지 올려놓는 모습이 나을지는 몰라도 누가 살을 미리 다 발라서 순살로 요리해줬으면 모를까, 다음에 싱가포르에 또 간다고 해서 칠리크랩을 먹지는 않을 듯. 하지만 이 가게는 또 올 것이다. 왜냐면 저 볶음밥이랑 시리얼 새우가 진짜 맛있었거든 ㅋㅋㅋ 볶음밥 생긴 비주얼 보고 진짜 기대 1도 안했는데, 역시 화교 사장님이라 그런가, 볶음밥 진짜 맛있었음. 시리얼 새우는 한국에서도 먹어보고 여러번 먹어봤는데, 여기 시리얼 새우가 좀 더 다양한 식감을 내면서 고소하게 맛있었다. 주문할때 새우를 작은 것으로 시켰는데, 큰거로 시킬걸 하고 생각했음 ㅋㅋ 그만큼 맛있었단 말이지… 칠리크랩을 먹으러 갔지만 정작 다른게 더 맛있었던, 맥퍼슨 바베큐 시푸드 리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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