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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스탠리 비치 다녀오기

홍콩-마카오

by 그리부이 2023. 9. 2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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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순서는 조금 뒤죽박죽이지만, 아무튼 스탠리비치를 다녀온 날. 스탠리는 홍콩섬 남쪽에 위치한 조그마한 동네다. 보통 홍콩에서 해변을 보러간다하면 조금더 접근성이 좋은 리펄스베이로 많이 가는데, 홍대병 말기 환자인 나는 조금이라도 다른데를 가보고 싶어서....

리펄스 베이나 스탠리 비치나 다 대중교통으로 접근이 가능하다. 가는 방향도 똑같은데, 다만 조금 더 가야한다는 점? 센트럴 역에서 Exchange Square로 가면 이쪽으로 가는 버스를 탈 수 있다. 배차 간격이 썩 좋지는 않아 우리는 먼저 점심을 먹기로. 센트럴 ifc 몰에 있는 팀호완에 갔다.

 

 


꽤나 클래식한 메뉴들 위주로 시켰는데 맛있긴 맛있더라... 요즘에는 국내에도 들어와있어서 굳이 홍콩까지 가서 먹을 것 같지는 않지만, 그래도 꽤나 맛집이었다.

식사를 마치고 버스를 타니 사오십분 정도 걸려서 리펄스베이에 도착했다. 사진으로 봤을 때는 꽤나 예뻐보였는데 날씨가 우중충해서인지 생각보다 큰 감흥은 없었고... 특히나 해변이 날씨의 영향이 크긴 크더라. 햇살이 쨍하게 비쳐야 물도 좀 더 맑아보이고 예쁘게 빛나니까...




리펄스 마켓이라고 조그만한 상점가도 있는데, 비수기라서 그런지 닫은 가게가 태반이었다. 여름철에 오면 느낌이 좀 다르겠지? 그나마 열어있는 한 카페에서 아이스크림이나 하나 사서 먹으며 돌아다녔다.





핸드팬을 연주하는 일본인 여행자도 있었는데, 연주가 꽤나 재밌었다. 독특하게 방울방울 퍼지는 소리가 조용하고 고즈넉한 해변가 풍경과 잘 어울리기도 했고... 조금만 더 여유가 있었더라면 조금 보태줬을텐데, 호주머니 사정이 넉넉치 못했던 나는 관심없는 척 외면하면서 귀로만 들으며 지나갔다.




동네 자체는 한적하고 조용해서 뭐랄까, 미친듯한 인구밀도의 홍콩에 지친 사람들이 나들이 오기에 참 좋겠다 싶었다. 실제로 여름철에는 근처에 리조트에도 꽤 많은 사람이 찾아오고, 인기있는 지역인 듯.


그렇게 좀 둘러보다가 돌아오는 버스를 탔다. 골목 하나를 돌아나오자마자 펼쳐지는 고층 아파트 단지들이 이곳이 살인적인 인구밀도와 용적률의 도시, 홍콩에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상기시키게 했다.



그렇게 시내에 돌아와 시간이 좀 남아서 기념품으로 쿠키를 사러 갔다. 리펄스 베이 자체는 전혀 관광지 스럽지 않았지만, 관광객 다운 마무리를 위해...

제니쿠키의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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