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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이태원, 란콰이퐁 구경하기

홍콩-마카오

by 그리부이 2023. 9. 2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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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에는 홍콩에서 가장 빛나는 밤을 자랑하는 거리, 란콰이퐁을 구경하러 가기로 했다. 홍콩에 거주하는 외국인들과 로컬들, 그리고 관광객들까지 모두 모여 밤을 즐기는 거리로 유명해서 이태원과 비슷한 포지션이라고 보면 될 듯. 펍도 많고 클럽도 많고... 우리도 펍 크롤링을 해볼까하고 들렀다.





막상 가보니까 진짜 이태원이랑 비슷했다. 약간 경사진 좁은 골목에 사람이 득시글득시글... 근데 교통 통제가 엄청 잘되고 있어서 놀랐다. 입구부터 경찰들이 바리케이트를 치고 흐름을 유도하는 걸 보고 아니 뭔 골목길까지 일방통행으로 돌리나 싶었는데, 알고보니 과거에 크게 압사사고가 났었다고 하더라... 방문했던 당시에는 일어나지 않은 일이었지만, 이 글을 쓰는 시점에서는 우리나라의 이태원이 또 한번 떠오르는 부분이었다...



아무튼 당시의 나는 그런 슬픈 일이 벌어질지는 모르고, 그저 즐겁게 구경하고 돌아다녔다. 유흥의 거리이다보니 이런저런 판촉행사도 많았는데 특히 웃겼던게 오카모토 판촉... ㅎㅎ....




그러다가 재밌어보이는 컨셉을 가진 펍에 들어갔다. 증권의 중심가 홍콩답게 증권거래소 컨셉으로 만들어진 펍이었는데 주변으로 술값이 주식가격마냥 날라다닌다.

더 웃긴점은 술가격이 실시간으로 바뀐다는 것이다. 계속 오르락 내리락하면서 가격이 바뀌고 내가 주문한 시점의 가격으로 계산서에 반영된다. 컨셉에 충실한 재밌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하며, 원하는 메뉴가 가격이 떨어질때까지 있느라 생각보다 오래 이곳에 있었다. 아마도 이게 하나의 전략인지....?

할인 폭이 높은 메뉴를 찾아보자.



원래는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크롤링을 하려고 했는데, 밖에 사람도 엄청 많고 해서 그냥 앉아있다보니까 갑자기 창가자리로 옮겨줬다. 이런 바에서는 창가자리에 앉으려면 미니멈 개런티 금액이 있는 곳이 많은데, 아마도 오래 먹다보니 우리가 개런티 금액을 넘겨서 먹은듯.... 순수하게 술로만...



조금 사람이 몰린다 싶으면 경찰들이 와서 인원을 통제하는걸 보고 되게 과잉통제(?)한다고 생각하면서 사진을 찍었었는데, 지금 와서 다시 이 사진을 보며 생각해보니 기분이 씁쓸해진다.

물론 홍콩도 소잃고나서야 외양간을 고친 것이지만, 그래도 다시는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잘 통제가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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