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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이 한달살기_(7)오사카 돌아다니기 2탄

일본

by 그리부이 2023. 7. 1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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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은 오사카 돌아다니기 2탄. 사실 오사카를 돌아다닐 생각은 아니었고 아침 일찍 일어나 히메지성을 가보기로 했던 날이다. 자세한 내용은 차차 알게 될테니... 일단 뭐....

워낙 일찍 일어났다보니 아침을 사먹을만한데가 규동집 말고는 없었다. 일본의 지하철 역 앞에는 꼭 마쓰야, 요시노야, 스키야 같은 규동 체인점들이 있는데, 아주 저렴한 가격에 영업시간도 길기 때문에 출퇴근길에 가볍게 식사를 해결하는 분들이 많다고 한다.

막상 가게에 들어가보니 규동 말고도 메뉴가 꽤 많았다. 먼길을 가야했기 때문에 든든한 가츠동을 선택. 무난하게 맛있게 먹었다.


너무나 원가절감을 해놓은 나머지 국도 따로 돈주고 사야한다.

 
새벽같이 움직여서 히메지에 도착했는데, 너무 일찍 움직여서 그런가 길가에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아니 근데 아무리 그래도 어떻게 하나도 없지?


뭔가 을씨년스럽다...

 

텅 빈 모습


역에서 내려서 공원쪽으로 걸어가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분위기가 이상한 것 아닌가? 거의 다 왔을 때쯤 정말 놀라운 모습을 발견하게 되었다.
 

응? 내가 기대하던 천수각은 왜 포장이 되어있지?


알고보니 보수공사에 들어가있던 것. 그것도 50년마다 한번씩 한다는 대공사란다. 어이가없어서.... 방문했을때가 2013년이었는데 무려 2015년까지 한다고. 내가 너무 내 운을 믿고 생각없이 돌아다니다가 결국은 이런 일도 생기는구나...

허탈한 마음으로 공원이나 좀 둘러보다가 다시 오사카로 돌아왔다. 그래서 시작된 오사카 돌아다니기 2탄. 

공원 자체도 꽤 예뻐서 와볼만한 장소기는 하다.

 

어딘가 쓸쓸한 전철.


돌아오면서 뭘 하지... 하고 고민했는데 친구가 말했던 초밥집이 떠올랐다. 일본에 와서 본토의 스시집 정도는 한 번 가보고 싶다고 생각했는데 친구 말로는 생각보다 회전초밥집이 괜찮다고. 요즘같은 대 어그로꾼 시대에는 회전초밥집 테러영상이 많아서 가보겠다는 생각을 안하겠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뭐 ‘상식’선에서 움직이던 사회라... 아무튼 교외지역에만 매장이 있다는 스시로를 가보기로 했다.
 

회전초밥 시스템. 생각보다 잘 관리되는 듯 했다.

 
생각보다 잘 관리되고 있었고 확실히 맛있어보였다. 그리고 꼭 회전하고 있는 것만 집어오는게 아니라, 자리에 놓인 태블릿을 통해 주문하는 것도 가능해서, 아주 만족. 마침 친구도 일이 일찍 끝나는 날이라 같이 점심을 먹기로 했다.

슬슬 시동 건다잉.


산토리 생맥주를 팔길래 또 한잔 시켜봤다. 일본에서 다양한 생맥주를 마셔봤는데, 산토리가 내 입맛에는 제일 맞더라. 나중에는 점심이고 저녁이고 산토리가 보이면 바로 시켰다.
초밥은 접시마다 가격이 좀 다른것도 있긴 했는데 기본적으로는 한 접이에 천오백원? 정도 했던듯. 저렴한 가격에 정신줄을 놓고 쓸어먹기 시작했다...
 

해치웠다.

 
진짜 초밥으로만 배를 채워본게 언제였나 싶을 정도로 배부리게 먹고 나왔다. 확실히 퀄리티가 높은 초밥을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다는게 큰 메리트인듯.

배부르게 밥을 먹고나서는 일단 집으로 와서 좀 쉬었다. 아침에 워낙 일찍 일어나기도 했고, 배터지게 먹고 술까지 마시니 식곤증이 씨게 와서... 근데 낮잠을 잠깐 잔다는게 일어나보니 어느덧 늦은 저녁... 며칠전에 봤던 오사카성 레이저쇼를 한다고 해서 그거라도 볼까 싶어 다시 밖으로 나갔다.


밤에도 은은하게 불을 켜놓아 예쁘다.


막상 가보니 행사장 안으로 들어가려면 입장료를 내야했다. 뭐 그정도는 아닌것같아서 그냥 밖에서 구경하기로. 좀있다 보니 화려하게 반짝반짝 뭔가 많이 했는데... 사실 뭘 하려고 한지는 모르겠다... 그냥 눈요기로 나쁘지는 않았음.
 

이런 것도 하고.

 

요런 것도 하고,

 

이런 것도.


한참 구경하고나서 간단히 요기나 할 셈으로 교바시로 돌아왔다. 어디를 갈까...한참 고민하다가 어느 구시카츠 가게로 들어갔다.
 

 

쿠시카츠 집에 가게 되면 미리 알아야 할 것이 하나 있는데, 바로 더블디핑 금지라는 것.
각 자리마다 소스통이 있는데, 갓 튀겨져나온 꼬치를 찍어먹는 것은 괜찮지만 한 번 베어문 꼬치는 (내 침이 묻어있기 때문에) 다시 찍으면 안되고, 통에 담긴 소스 스푼을 이용해서 소스를 “뿌려”먹어야 한다. 요즘은 문화가 많이 바뀌었지만 한국 사람들은 기본적으로 같은 냄비에 숟가락도 집어넣고 찌개 잘 먹는 사람들이라 먹던 치킨,탕수육도 다시 소스 잘 찍어먹는 편인데, 쿠시카츠 집에서는 조금 주의해주시길~

그건 그렇고, 알바생이 굉장히 귀여운(?) 분이 계서서 말이라도 한 마디 걸어보고싶은 젊은 마음에 계속 맥주 주문을 하다가... 생각보다 많이 먹게 되었다...


젓가락이나, 소스나 그런 것들이 다 셀프 서비스다.

 

양배추가 뭐 아무것도 없는데 진짜 맛있다.

 

문제의 소스통. 절대 더블디핑 하지 말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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