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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서부여행 7일차, 유니버설 스튜디오, 할리우드

USA

by 그리부이 2023. 4. 26. 1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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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라톤 DTLA로 돌아온 아침, 드디어 제시간에 일어나서 조식을 먹어볼 수 있었다. 뷔페스타일은 아니고, 지하에 있는 조식당에서 세트메뉴처럼 운영하고 있었는데 무난무난하고 적당한 양의 조식이었다.

있을 것은 다 있는 조식 한 접시


하나 아쉬웠던 점은 주스를 마음껏 따라마실 수는 없었던 점? 확실히 미국 호텔들은 동남아와 다르게 정이 없고,,, 뭐랄까,,, 원가절감이 잘되어있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밥을 먹고 나서는 유니버설 스튜디오로 향했다. 디즈니랜드, 식스플래그 같은 곳도 고민했는데 결국은 유니버설 스튜디오로. 짝꿍이 난이도 높은 어트랙션을 못타기도 하고... 둘 다 영화를 좋아하니까 유니버설이 딱 알맞아보였다.

역에 내려서 좀 걸어야한다.


우리는 패스트 트랙 티켓을 미리 예약하고 왔는데, 이 부분이 참 국내 정서와는 크게 다른 부분 중 하나였다. 우리나라처럼 자유이용권 금액이 딱 정찰제로 유지되는게 아니라 호텔 객실료처럼 요일별 날짜별로 가격이 다르질 않나... 티켓 클래스도 여러개가 있어서, 패스트트랙, 슈퍼패스 뭐 엄청나게 다양한 요금제를 자랑하고 있었다. 극도로 발달된 자본주의의 향기에 신물이 났지만, 그래도 기다리고싶진 않았기 때문에 패스트 트랙 티켓을 예약. 크리스마스 시즌이라 우리는 평소보다 매우 비싸게 구매하기는 했지만, 결과적으로 패스트트랙으로 쓴 돈은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


수많은 사람들을 보라.

 

다양한 티켓 디자인이 있다.


들어가는 입장 줄부터 느꼈지만 사람이 정말정말정말정말 많았다. 당연히 줄도 어마어마하게 길었는데, 우리가 구매한 패스트트랙 티켓은 모든 어트랙션에 대해서 1회 패스트트랙을 이용할 수 있는 티켓이었다. 옆에서는 2시간씩 줄을 서고 있지만 나는 15분 정도면 입장... 옆에 줄을 서고 있는 아이들을 보며 굉장히 마음이 아팠지만... 애써 외면하며 어트랙션에 탑승했다.

 

인증샷 타임~

 
패스트트랙을 이용한다고 하더라도 서두르지 않는다면 모든 쇼를 보기를 어렵다. 굉장히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준비되어 있기 때문. 우리는 맨 처음으로 스튜디오 투어를 이용했다.


실제 영화촬영지를 둘러볼 수 있다.


이 곳은 실제 영화 촬영지와 세트장이 있기 때문에, 투어 버스를 타고 돌아보는 재밌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었다. 투어버스를 타고 이동하면서 가이드가 이것저것 안내를 해주는데, 아쉽게도 영어 스페인어 중국어 정도의 옵션만 제공하고 있었다.

실제로 영화에서 사용했던 특수효과들을 재현해준다거나 3D 안경을 쓰고 체험을 하는 섹션이나 굉장히 다채로운 구성이었는데, 내가 보느라 바빠서 어떤 사진도 찍지 못했다... 아무튼 유니버설을 가게 된다면 이거는 꼭 하시길 바란다.

조스도 만나볼 수 있다.


나와서는 바로 해리포터로 향했다. 짝꿍이 가장 기대했던 어트랙션이라 먼저 체험하러 갔는데, 실제로도 줄이 굉장히 길어서 패스트 트랙 줄에서도 한 20분 정도는 기다린 것 같았다.  
 

멋진 성이 우리를 반겨준다.


아기자기하게 마을이 꾸며져있다.


지금 생각해보니 아마 겨울 시즌이라 눈 장식을 해놨던 것 같은데, 라스베가스에서 봤던 어설픈 맛이 아니라 진짜 작정하고 제대로 꾸미면 이 친구들도 잘할 수 있구나... 싶었다. 마치 꼭 이런 마을이 있는 것처럼 잘 만들어진 테마파크였고, 특히나 줄을 기다리면서 볼 수 있는 움직이는 그림이, 정말 디스플레이같지 않고 그림같은 질감이라 엄청 놀랐다.

저 배경의 그림이 움직이면서 말도 건다.... 영화랑 똑같이...


해리포터용 어트랙션은 히포그리프 라이드와 포비든 저니 두 개가 있는데, 히포그리프는 압도적으로 스킵하라는 평이 많아서 우리는 포비든 저니만 탔다. 결과적으로 짝꿍이 제일 재밌게 탔던 어트랙션이었고, 너무 만족한 나머지 나와서도 계속 해리포터를 즐기기에 바빴다.
 

차장님이 호그와트 익스프레스 앞에서 사진도 찍어주신다.


지팡이 상점. 사악한 가격이 이제는 당연하다.

 
다양한 기념품 샵을 둘라보다가 버터맥주 한 잔을 샀다. 요즘 편의점에 버터도 안들어간 버터맥주를 팔던데, 얘는 반대로 맥주가 아닌데 버터맛은 많이나는 가짜 버터맥주였다. 미국 음식답게 기름지고 달았던 것으로 기억...


비주얼 하나는 끝장난다. 특히 저 거품이...


호그와트를 배경으로 버터맥주를 마시는 짝꿍


그 다음으로도 계속 다양한 어트랙션을 탔다. 가장 인기가 많다던 트랜스포머 쪽에서는 오토봇들이 사진도 찍어주는데, 인형탈이라고 해야되나? 진짜 기계인가? 하여튼 믿을 수 없는 퀄리티의 오토봇들이 사진을 찍어주고 있었다.

퀄리티가 미쳤다.


그 이외에도 참 많을 것을 타고 구경했는데, 어트랙션에 대한 설명은 나무위키에도 잘 되어있으니 여기까지만 쓰겠다. 하나만 꼭 다시 말하자면, 패스트트랙 꼭 사서 가시라는 것! 

유명한 워터월드. 라스베가스에서 본 물쇼만큼이나 재밌다.

 

귀여운 미니언들과 사진을 찍는 짝꿍


정신없이 놀다보니 어느덧 어둑어둑해지는 시간이 되었다. 밤이 되니 다시 미국스러운 네온사인이 들어오긴 했는데, 이미 환상의 나라에서 하루동안 놀아서 그런지 네온사인 마저도 감성넘치게 느껴졌다.

라스베가스에서 봤다면 코웃음쳤을텐데... 여기선 멋져보여...

 
 

밤에는 이런 느낌이다.


생각해보니 유니버설 안에서는 제대로된 식사를 하진 않았던 것 같다. 노느라 바빠서 그랬는지, 아무튼 나오자마자 배가 고파서 Yelp에서 찾은 근처 파스타집에 들어갔다.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이었는데, 미국식 이탈리안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꽤 이태리에 가까운 느낌이었던 가게였다.
 

무난한 식전빵



별거 안들어있는 파스타. 코팅한만큼의 소스와 엄청난 양의 면


나와서 가게들을 둘러보다가 기념품과 선물로 가져갈 초콜릿 같은걸 샀다. 계속 헐리웃 지역에 있다보니 바닥에 스타들의 손도장이 찍혀있는 스타의 거리를 지나다녔는데, 이걸 찾아보는 맛이 쏠쏠하더라.

마무리는 영원한 올타임 넘버 원, 마이클 잭슨으로 마무리하겠다.

The K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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