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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워싱턴DC 대한항공 KE093 이코노미 후기

USA

by 그리부이 2024. 1. 2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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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다녀왔던 23년 겨울 기준, 대한항공 KE093편은 B777-300ER로 운영하고 있었다. 좌석배치는 대충 아래와 같이... 몇 안되게 일등석 노선을 운영하는 구간이라 1년 전부터 마일리지로 표를 예약했는데, 어쩌다보니 계획보다 먼저 출발하게 되어서 그냥 표를 환불하고 이코노미로 다시 끊게(따흐흑...) 되었다.






사실 어쩌다보니 이번이 처음으로 대한항공 이코노미를 탑승하게 되는거라, 굉장히 기대되었다. 지금이야 마일리지 털어서 비즈니스도 타고 퍼스트도 타보고 했지만, 학생때는 돈이없어서 맨날 경유경유해서 가느라....  취직하고 나서는 장거리 여행을 거의 가지 않았기도 했고... 동남아는 가성비가 좋은 저가만 타느라.... 



아무튼 좌석에 대해 걱정을 좀 많이 했는데, 생각보다 엄청 넓었다. 사실 꽤나 쾌적해서, 타기 전에 장거리 이코노미에 대해 엄청 겁을 줬던 짝꿍이 약간 엄살 아닌가...? 싶었음 ㅋㅋ


자리에는 담요와 물, 헤드셋, 그리고 슬리퍼와 칫솔까지 준다. 풀 서비스 캐리어를 안타본 것은 아니지만, 유럽 쪽 다녔던 시절의 항공사들은 이코노미 좌석에 이렇게 필요한 걸 다 챙겨줬던 기억도 없는데 아주 만족.


이륙하고나서 좀 이따가 점심 식사가 나왔다. 보통같았으면 양식 메뉴를 시켰을 텐데, 라운지에서 양식으로 아침을 먹기도 했고 이코노미 비빔밥이 궁금하기도 해서 한식으로 주문. 저렴한 것이겠지만 와인도 곁들이고... 승무원 분들도 친절하시고... 생각보다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

 

기내 엔터테인먼트도 꽤 볼만했는데, 사실 이거 보다가 잠을 거의 못자서 시차적응에 괴로움을 겪었다... 처음에는 007로 시작해서 반지의제왕 3부작을 보다가.... 나름 재밌게 보고 있던 영 쉘든의 신규 시즌까지도 올라와있어서 계속 이것저것 보다가 그만 수면 패턴 박살.



미국 서부와는 다르게 알래스카와 캐나다를 거쳐가는 미국 동부 항로는 창밖을 구경하는 재미도 있었다. 이건 에드먼튼 즈음을 지날 때 찍은 사진인데, 오랜만에 보니까 반가워서 하나 찍어봤음. 



중간에 간식으로 컵라면도 하나 먹었는데 그 사진은 빼먹었다. 그냥 늘 익숙하게 먹던 신라면 컵라면 맛... 외국인들을 위해서 덜매운(매운 맛이 없는 건 아니라더라는) 튀김우동도 준비되어 있었다. 내리기 3시간 전쯤에는 두번째 기내식이 서비스된다. 이번에는 양식을 시켰는데 역시 맛있었음. 디저트로 과일까지 챙겨주고.. 기대치가 낮아서 그랬는지 생각보다 많이 만족하면서 탑승했다.


어느덧 14시간의 긴 시간이 지나고 도착할 시간. 험난한 입국심사를 마치고 짐을 찾아 나오니 반갑게 맞아주는 짝꿍이 있었다 ㅋㅋ (사실 같은 비행기로 감~ 짝꿍은 앞쪽 좌석에 앉아서 갔지만 말이다 ㅋㅋ)


14시간동안 잠도 거의 안자서 약간 벙벙한 느낌이긴 했는데, 반듯반듯 네모네모한 터미널 건물로 나오니 확실히 미국에 도착했다는 실감이 났다. 이제 여행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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