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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에서 배달 시켜보기 - 2080 버거 (feat. 고젝)

발리

by 그리부이 2023. 11. 15.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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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 배민이 있는 것처럼 동남아에서도 배달대행업체들이 있다. 엄밀히 말하자면 배민보다는 우버와 비슷한 업체들인데, 지난 몇 년간의 피튀기는 경쟁을 거쳐 현재는 동남아 전체를 커버하는 ‘그랩 Grab’과 인도네시아 로컬 시장을 장악한 ‘고젝 Gojek’으로 양분되었다.

사실 고젝도 동남아의 다른 국가들로 진출해서 동남아 전체에서 경쟁관계라고 봐도 무방한데, 아무래도 인도네시아에서 시작한 로컬 업체라서 그런지, 발리에서는 고젝이 조금 더 힘을 쓰는 모양.

점심을 근처의 맛집에서 배달시켜먹기 위해, 이미 며칠간의 여행에서 택시/오토바이를 타느라 많이 이용해본 고젝 어플을 켰다. GoRide를 누르면 오토바이를 부를 수 있고 GoCar는 택시, GoFood가 음식주문이다.


지금은 한국에 돌아와서 어프을 켜는 바람에 뭐가 안뜨는데, 발리에서는 (당연하게도) 진짜진짜 많은 업체가 뜬다. 그리고 뭐랄까, 커버리지도 엄청 넓다. 울루와뚜 한가운데 있는데 배달이 스미냑에서도 오고 그러더라고.... 배달시간만 30분도 넘게 걸릴텐데... 


나는 점심 메뉴로 햄버거를 골랐다. 사실 전날에는 케밥도 시켜봤었는데 그냥 그랬음. 어제 소개했던 젤라또와 마찬가지로 발리에서 꽤나 수준높게 구현되는 음식이 바로 버거. 아무래도 오스트레일리아 여행객이 많다보니 그런거겠지.

구글에서 좀 찾아봤는데 눈에 들어온 버거집이 있어서 시켜보기로 했다. 이름은 2080 Burger. 리뷰도 꽤 좋은 편이었고, 택시타고 지나가다가 매장도 봤는데 꽤 괜찮아보였다.

 

 
메뉴는 이런 식인데, 생각보다 가격이 꽤 나가는 편. 기본버거 세트를 시키면 배달비까지 해서 13,000원 정도 나오는 셈이니, 한국에서 시키는 수제버거만큼이나 비싸다. 그래도 처음 주문하는 사람에게 이것저것 쿠폰을 많이 주기 떄문에 꽤 할인받아서 주문.

배달 주문을 하고 로비 옆 호텔 수영장에서 짧게 수영을 즐기고 있으니 배달이 거의 도착했다는 알림이 왔다. 정말 행복한 인생... 아무리 생각해도 워케이션 제도는 단점이 없다. 정말루.


배달은 이렇게 온다. 꽤나 단촐한 포장. 한국에서 배달 시켜먹는 것처럼 막 하나하나 분리포장해서 보내주고 그러진 않는다.


나는 I'm Hungry Burger 더블 세트로 주문했는데, 원래 가격은 160,000 IDR에 배달비 13,000 IDR 정도. 할인 쿠폰을 다 적용해서 130,000 IDR 정도에 주문했다. 아까도 말했듯이 저렴한 가격은 분명히 아닌데, 퀄리티가 어마어마하다.


이 거대한 버거 크기를 보라... 딱보면 알겠지만 빵도 맛있는 진짜 잘 만든 버거. 감튀까지 다 먹고나니 진짜 배가 터질 것 같을 정도로 양이 많다. 이 버거집도 장사가 잘되는지 울루와뚜 지역에 지점이 여러개 있던데 버거 맛집 인정...

나는 25% 할인 쿠폰이었나 그런걸 적용했던 것 같은데, 뭐 처음 가입하면 진짜 쿠폰 많이 준다. 호텔 룸서비스도 좋지만 로컬 맛집을 트라이해보고 싶다면 배달로 도전해보는 것도 좋은 선택이 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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