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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여행 준비(항공권/유심/숙소 예약, 지역별 특징)

여행준비

by 그리부이 2023. 7. 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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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휴가 시즌이 왔다! 여름 휴가에는 어딜가지? 라는 생각이 들 때마다 들어가보는 사이트가 있는데 바로 스카이스캐너. 보통은 여행지가 정해진 상태에서 저렴한 항공권을 찾기 위해 이 사이트를 쓰는 경우가 많은데, 스카이스캐너에는 아주 재밌는 기능이 하나 있다. 바로 ‘어디든지’ 검색.


위의 사진처럼 도착 장소를 ‘어디든지’로 넣고 출도착 날짜를 한달 전체로 지정해놓으면 된다. 
그러면 아래처럼 각 국가별로 최저가 항공권을 찾아준다. 물론 경유나 비행시간 등에 따라 실제 내가 이용하게될 항공권의 가격은 조금 상승할 수 있지만 대략적인 가격을 파악하기에는 아주 좋은 기능.
하나 아쉬운(?) 점은 이 기능은 기본 이코노미 좌석만 검색 가능하다는 것. 근데 프이코나 비즈탈거면 굳이 이렇게 검색 안하지 않을까...?
 

 
여름휴가를 어디갈까~ 고민하면서 찾던 중 태국이 눈에 들어왔다. 나는 제조업 기업에 다녀서 여름휴가가 나오는데 짝꿍은 여름휴가가 따로 없어서, 원격 근무를 해야하는 상황이었다. 여름휴가X워케이션으로 가장 좋은 도시가 어딜까 생각하다가 시차도 크게 나지 않고 체류비용도 저렴한 방콕이 눈에 들어왔다.
마침 티웨이항공이 취항 특가로 굉장히 저렴한 가격에 항공권이 나왔다.

 

 
신규취항하는 인천-방콕 노선은 돈므앙 공항으로 가게 되는데, 방콕의 김포공항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새로지은 수완나품 국제공항으로 가면 조금 더 좋긴 하겠지만, 사실 큰 상관은 없다.
일단 돈므앙/수완나품은 인천/김포처럼 거리차이가 심하지 않아서 거리적인 차이는 거의 없다고 보면 되고, 공항 자체는 매우 낡아서 차이가 좀 나기는 하지만 그만큼 공항이용료가 저렴해서 항공권 자체가 저렴하다는 장점이 있다.
예전에는 대중교통을 통한 시내 접근성이 좀 떨어졌는데, 요즘은 공항버스도 생겨서 주요 목적지로는 직통으로 이동도 가능하고, 여러모로 나쁘지 않은 옵션인 셈.
잠깐 고민하다가 결국 항공권을 질렀다. 우리 방콕간다!

 


수하물 없는 특가 요금으로 예약하기는 했지만 22만원이라는 아주 저렴한 가격으로 겟! 참고로 출도착 시간대가 괜찮은 제주행 항공권이 한 십만원씩 한다. 이정도면 코로나 이전 일본 왕복 항공권 가격에 구한 셈이니 아주 저렴하고 마음에 드는 가격.

자 이제 항공구너을 예약했으니 다음은 유심 차례다. 다른 글에서도 말했지만 여행다니며 데이터가 꼭 필요한 우리에게 고를 수 있는 옵션은 로밍, 현지유심, 포켓와이파이 세 가지다. 로밍은 편하지만 너무 비싸고, 와이파이는 번거로운 편이라 나는 현지 유심을 선호하는 편. 네이버 쇼핑에서 태국 유심을 검색하면 정말 수많은 상품을 찾을 수 있다.

 

수많은 다양한 상품이 우리를 어지럽게 한다.


너무 많은 상품때문에 어지럽다고? 걱정하지마라. 태국 유심 고르는 방법을 아주 간단하게 한 줄로 정리해드리겠다. 

1. 통신사를 정하고, 2. 기간을 정하고, 3. 데이터 용량을 정하면 된다.

태국의 통신사.

 
먼저 통신사부터 골라보자. 태국은 세 종류의 통신사가 있는데 각각 장단점을 간단하게 적어보자면 아래와 같다. 자신에게 맞는 통신사를 골라보자.
 
1. AIS
 - 장점: 전국적인 망(안정성)
 - 단점: 빠르지도, 저렴하지도 않음

 2. dtac
 - 장점: 저렴한 가격
 - 단점: 애매한 안정성, 애매한 속도

 3. truemove
 - 장점: 도심권 최상의 속도, 저렴한 가격
 - 단점: 낮은 안정성(교외에서 잘 안터짐)
 
나는 AIS로 골랐다. AIS는 말하자면 태국의 SKT. 점유율 1위 업체니까 뭐 애매하다 싶으면 그냥 1위 업체 고르는게 반이라도 가지 않을까...

아무튼 통신사를 골랐으면 기간을 정하자. 나는 8일을 이용할 예정이라 8일 이상의 유심을 찾아봤다.

 

내가 구입했던 쇼핑몰의 데이터 플랜.


그 다음은 데이터 차례. 보통 통신사와 기간까지 골랐으면 결국 데이터 플랜은 둘 중 하나다. 무제한 요금제거나 정액제 요금제거나. 둘 중에 하나만 고르면 유심 선택 완료.

한 가지 팁을 주자면, 보통 무제한 요금제는 정액제 요금보다 속도가 느린 경우가 많다. 그리고 정액제 요금이더라도 데이터 소진 이후 저속 이용이 가능한 경우가 많으니 특별히 데이터를 많이 쓰는 사람이 아니라면 정액제 요금이 더 좋은 선택이 될 듯.

이렇게 다 골랐다면 바로 주문해보자. 어차피 국내에서 택배로 보내는거라, 하루이틀이면 배송이 온다.

정말 순식간에 택배로 왔다.

 
다음은 숙소를 고르는 일. 방콕은 전세계에서도 손꼽히는 호텔놀이의 명소다. 글로벌 체인의 럭셔리한 숙소부터 가성비 넘치는 로켈 호텔, 배낭여행자를 위한 저렴한 호스텔까지 두루두루 갖추기 있기 때문. 특히나 방콕의 5성급 호텔들은 저렴한 현지 물가와 인건비를 바탕으로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함에도 크게 비싸지 않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숙소를 고르기 위해서 방콕 내 각 지역의 장단점을 간단하게 살펴보도록 하자.

구글링해서 찾은 지도. 아주 훌륭한 지도다...

 

1. 씨암
 - 장점: 대형 쇼핑몰들이 많이 있다. BTS(스카이트레인) 환승 역이 있어 교통이 편리하다.
 - 단점: 고밀도 상업/사무지구이다 보니 숙소가 많이 없다.
 
2. 싸톤, 실롬
 - 장점: 유명호텔이 많고 고급식당도 많이 있다.
 - 단점: 번화가와 뒷골목의 차이가 심하다. 조금만 벗어나도 으슥하다.
 
3. 칫롬, 플론칫
 - 장점: 명품 백화점과 고급 레스토랑, 고급 호텔이 많고 치안이 좋은 편이다.
 - 단점: 다른 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하다. 가격대가 높은 편이다.
 
4. 카오산
 - 장점: 배낭 여행자를 위한 저렴한 가게가 많다. 관광지 접근성이 높다.
 - 단점: 대형 호텔은 별로 없다. 꽤 지저분하고 시끄러운 편이다. 대중교통이 마땅치않다.
 
5. 쌈센
 - 장점: 카오산과 가까우며 상대적으로 깨끗하고 조용하다.
 - 단점: 대중교통이 불편하다. 
 
6. 차이나타운
 - 장점: 방콕 내의 중국으로 굉장히 이국적이다. 노상식당이 다양하게 발달해있다.
 - 단점: 한 번 들러보기 좋은 수준이다. 대형 호텔이 없다.
 
7. 리버사이드
 - 장점: 최고급 호텔이 다양하게 있다. 조용하고 고급스럽다. 강변 뷰다.
 - 단점: 생각보다 물이 별로다. 페리를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 늦은 시간에는 이동이 불편하다.
 
8. 아속
 - 장점: 교통, 쇼핑, 나이트라이프가 모두 갖춰져있다. 다양한 가격대의 숙소가 많이 있다.
 - 단점: 유흥업소가 많은 동네 분위기. 시끄러운 편이다.
 
9. 텅러/에까마이
 - 장점: 힙한 펍과 까페, 루프탑이 있다. 교통이 괜찮다.
 - 단점: 가격대가 살짝 높은 편이다. 
 
 
나는 일단 밤늦게까지 시끄러운게 좀 별로였고 교통이 좀 편리한 쪽에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그리고 스쿰빗, 카오산 지역은 예전에 가봐서) 적당히 조용한 지역을 골랐다. 짝꿍이 원격근무를 해야했기에 라운지를 이용할 수 있는 호텔이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팬데믹 기간동안 티어 연장을 해준 덕분에 올해까지는 메리어트 플래티넘을 유지할 수 있었기 때문에 조식과 라운지가 해결 가능한 메리어트 체인 중에서 골라봤고, 짜오프라야 강변에 위치한 로얄 오키드 쉐라톤 호텔을 골랐다. 지난 신혼여행으로 포인트를 잔뜩 쌓아놨기 때문에 포인트로 예약.
 

공홈에서 포인트로 예약이 가능하다.

 

메리어트의 포인트 예약은 4박 예약 시 1박을 무료로 투숙하는, 이른바 4+1 정책을 택하고 있기 때문에 5박 단위로 예약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이다. 나는 5박에 7만포인트를 공제했는데, 메리어트 포인트의 가치를 보통 9.5원으로 보기 때문에 대략 5박에 65만원 정도로 예약. 조식도 주고 라운지 혜택도 받으면서 1박에 13만원? 역시 최고의 가성비를 자랑하는 방콕이다... 호텔놀이하기 너무좋아...


무호흡 결제!


총 일정이 7박 9일이었는데 (귀국 비행편이 레드아이였다.) 중간 5박은 예약을 완료했고 처음 1박은 밤늦게 도착하는 터라, 잠만 자는 목적으로 근처의 가성비 호텔로 잡아두었다. 마지막 하루 정도는 근사한 호텔에서 호캉스를 하고 싶어서 찾아보다가 짝꿍이 제일 좋아하는 세인트레지스로 예약.
마침 신한 본보이 카드를 사용하면서 받은 Free Night Award를 어디다 사용하지 고믄하고 있었는데 여기다가 사용했다. 캐시투숙하는 경우 한 30만원 정도 하던데, 우리는 숙박비 약 100만원을 현금지출없이 만족스럽게 예약!

기다려라 제대로 즐겨주마!


이렇게 모든 예약을 마쳤다. 이제는 정말 출발할 날짜만 기다리면 되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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