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리 여행 준비 2편(유심, 도착비자, 공항픽업)

이번 추석은 굉장히 긴 연휴였다. 덕분에 우리도 시간이 좀 생겨서 어디라도 다녀올까 하는 마음으로 찾아보다가 발리를 다녀오게 되었다. 그래서 쓰는 두번째 발리 여행 준비 글. 이번에는 유심과 비자를 알아볼까 한다.

 

예전에도 썼었지만 여행다니며 데이터가 꼭 필요한 우리에게 고를 수 있는 옵션은 로밍, 현지유심, 포켓와이파이 세 가지다. 로밍은 편하지만 너무 비싸고, 와이파이는 번거로운 편이라 나는 현지 유심을 선호하는 편. 네이버 쇼핑에서 발리(또는 인도네시아) 유심을 검색하면정말 수많은 상품을 찾을 수 있다.

 

 

 

유심은 1. 통신사를 정하고, 2. 기간을 정하고, 3. 데이터 용량을 정하면 된다.

 

가장 쉬운 통신사부터 알아보자. 인도네시아에는 크게 3종류의 통신사가 존재하는데, Telkomsel만 기억하면 된다. 가장 커버리지가 넓은 통신사인데, 우붓과 같은 정글이라던가 여기저기 숨은 해변과 사원으로 데이트립을 가게되는 경우가 많아 무조건 커버리지가 넓은 것이 최고다.

 

 

 

다음으로 중요한 것이 비자. 예전에 방문했을 때는 무비자로 입국했었는데, 지금은 도착비자를 받아야한다. 받기 어려운 것은 아니고, 느낌상 여행자들 삥뜯는 느낌이 강하긴 한데.... 아무튼 사전에 온라인으로 발급을 받던 공항에 내려서 현장에서 구매하던 상관없다.

 

둘중 어느방법을 선택하더라도, 비자를 받기 위해서는 만료기한 6개월 이상이 남은 전자여권이 필요하다. 나는 출발하기 열흘 전쯤에 내 만료기한이 그렇게 길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엄청 다급하게 신청하느라 고생했는데, 여권 관련 업무는 꼭 여유있게 하시길... 참고로 긴급여권 단수여권 이런거 다 안된다.

 

사전에 해놓으면 입국 절차가 조금은 더 빨리지겠지만, 내가 도전했을 때는 인도네시아의 비자 신청 홈페이지가 아주 버벅거리고 뭐 제대로 진행도 안되고 해서 너무 열받았었다. 결국 그냥 공항에서 샀음. 그래도 혹시 모르니 주소는 아래.

 

https://molina.imigrasi.go.id/

The Official Indonesian e-Visa Website

 

나처럼 그냥 공항에서  사려면 아래처럼 되어있는 VOA Payment 간판을 따라 이동하면 된다. 가격은 500,000 IDR, 약 4만5천원 정도 되는 돈이다. 여러나라 통화로 구매할 수 있는데, 여기서 제시하는 환율이 영 쓰레기니까 그냥 IDR로 결제하자. 참고로 카드 결제도 가능하니 굳이 미리 환전해갈 필요는 없다.

 

 

그렇게 비자까지 마쳤다면 공항 픽업을 예약할 차례. 발리에서 대중교통은 있으나마나하므로 거의 택시를 타고 움직이게 될텐데, 어느 나라나 그렇지만 처음 공항에 내려서 만나는 택시가 그 나라의 첫 인상과 그 여행의 컨디션을 좌우하는 만큼 안전한(금전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택시를 구하는 것이 제일 중요한 일.

 

예약한 리조트에서 제공한다면 베스트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클룩에서 예약할 수 있는 공항 픽업/샌딩 서비스를 가장 추천하는 편이다. 

 

 

도착지를 직접 검색하여 입력하고 결제하면 예약 바우쳐가 나오는데, 이것만 킵하고 있으면 그만.

아래 주요 구간의 가격표를 보면 알겠지만, 여행하면서 주로 타게되는 고젝이나 그랩같은 인터넷 택시랑 비교해도 나쁘지 않은 요금으로 예약할 수 있다.

 

공항에서 모든 절차를 마치고 입국장으로 나오면 이런 클룩 부스가 따로 있는데, 여기다 예약 번호를 불러주고 잠깐 기다리면 금방 기사님이 데리러 오신다.

 

 

 

이렇게 유니폼도 입고계시고 영어로 의사소통도 가능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왔다. 말씀하시는 톤이 정말 'warm greetings'라서 덩달아 기분이 좋아지는 여행의 시작! 대부분의 발리 사람들은 이렇게 늘 친절하고 친근해서 아마도 발리가 이렇게 훌륭한 여행지가 되지 않았나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