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벚꽃여행 준비 (주요 벚꽃 명소, 개화시기)

우리나라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여행지는 어딜까? 통계적으로 김포-제주 노선이 세계에서 가장 많은 비행편이 오가는 노선이라고 한다. 관광지로서 제주도의 독보적인 지위가 보이는 통계다. 그럼 눈을 조금 돌려서 해외로 보면 어떨까? 월별로 순위가 조금 바뀌기는 하지만 거의 대부분 일본이 1위를 차지한다. 아무래도 가깝고, 깨끗하고, 문화적으로 익숙한데다 관광 인프라도 잘 갖춰져있으니 당연한 결과라 하겠다.

 

나도 당연히(?) 한 명의 한국인으로 그 통계에 일조해왔다. 대학생때 방학이 되면 저가 항공권을 노려서 방문하기도 했고, 워킹홀리데이를 간 친구네 집에 놀러가기도 하고... 그때마다 살짝 아쉬웠던게, ‘사쿠라’의 나라 일본에서 정작 벚꽃은 못봤다는 거?

 

벚꽃의 꽃말은 중간고사라고 한다는 농담처럼, 대학생때는 중간고사 때문에 벚꽃시즌에 일본을 갈 수 없었다. 사실 그 시기에는 일본은 커녕 여의도도 갈 수 없었다... 그래서 취직을 하면 꼭 일본에 가서 벚꽃구경을 해야지! 라고 마음을 먹었다. (하지만 몰랐지... 벚꽃의 꽃말이 사업보고로 바뀐다는 것을...)

아무튼 일본에 벚꽃 여행을 떠난다는 것은 아주 특별한 일. 그 때 찾아봤던 정보들을 공유하며 여러분들의 즐거운 여행 계획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

 

1. 주요 벚꽃 명소 알아보기

벚꽃 시즌에 어디를 가도 다 예쁘겠지만, 우리나라에도 윤중로가 유명하듯이 일본에도 유명한 벚꽃 명소들이 있다. 일본에서 벚꽃을 보기로 했다면 어떤 모습을 보고 싶은지를 고르는 것은 당연지사. 아래에 한국인들에게 친숙한 지역 위주로, 유명한 벚꽃 명소들을 리스트업하니 참고하시길 바란다. 

메구로카와 / 도쿄
신주쿠 공원 / 도쿄
오사카 성 / 오사카
고료카쿠 / 홋카이도
히메지 성 / 효고
다이고지 / 교토
기요미즈데라 / 교토
아라시야마 / 교토
히로사키 공원 / 아오모리
고원성지(타카토죠시) 공원 / 나가노

이외에도 일본 100대 벚꽃 명소라는 리스트가 존재하니 검색해서 한 번 찾아보시길.
각 지역마다 벚꽃 나무의 종류도 기후도 조금씩 다르기 때문에 개화 시기는 살짝 다를 수 있다. 방문하고 싶은 곳을 미리 검색하고 찾아가는 것을 추천한다.

 

 
2. 벚꽃 개화 시기 알아보기

일본의 벚꽃 시즌은 성수기 중의 성수기다. 어지간한 호텔은 평소의 두 배나 되는 룸레잇을 지불해야하고, 길거리에도 수많은 노점상들이 축제 분위기를 더한다. 그렇게 비싼 돈을 지불하면서 갔는데, 꽃이 다 떨어진 잔해만 보고온다면 너무나도 슬플 것 같다... 나같은 경우는 그런 사태를 방지하기 위해, 지난 몇 년간의 개화 시기를 확인하고 기온과 비교해보며 여행 일정을 잡았다.

작년은 평년보다 살짝 이르게 개화를 했었는데, 같은 지역이라 하더라도 해가 잘드는 대로 강변에 있느냐, 산 위에 절에 있느냐에 따라 약간별로 시점차이는 있다. 이왕이면 늦는 것보다는 살짝 이른 편이 낫기 때문에 감안해서 예매하시길! 매년 벚꽃 개화시기는 일본정부관광국에서 확인할 수 있으니 아래의 주소 참고. 

 

https://www.japan.travel/ko/see-and-do/cherry-blossom-forecast-2023/

일본의 봄: 2023년 벚꽃 예보 | Travel Japan（일본정부관광국）

 

 

3. 호텔 예약하기

 

벚꽃 여행은 미리 준비할수록 좋다. 아무래도 일본 여행 시기 중 극 성수기에 해당하는 시즌이라 평소 10만 원대에 예약할 수 있는 호텔도 30~40만 원이 되기 일쑤라서... 사실 이 글을 지금 올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벚꽃 여행이 관심있으시다면, '지금 바로' 예약하셔라. 벚꽃시즌 = 극성수기 시즌이지만 딱 이 시기에만 만날 수 있는 아름다움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개인적으로 벚꽃시즌의 호텔 입지로 추천하는 지역은 각 도시의 강 주변이다. 어느 도시나 강 주변으로 형성된 수변공원에서 펼쳐지는 벚꽃의 모습은 아주 볼만한 장면.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축제가 열려 이런저런 길거리 음식들을 맛볼 수도 있고 다양한 볼거리들이 도보 거리에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