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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마카오 가는 길 (홍콩 첵랍콕 공항에서 마카오 가는 법)

홍콩-마카오

by 그리부이 2023. 8. 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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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행 후기는 16년 겨울, 취준생이었던 나의 취직이 결정되고, 같이 취준을 하던 대학 선배와 다녀왔던 홍콩-마카오 여행의 기록이다.

당시의 내 상황과 감정 상태 때문이었는지, 왕가위나 주성치 같은 홍콩의 영화를 좋아하던 나의 취향 때문인지, 아니면 영국과 중국이 뒤섞인 정말 독특한 풍경과 특유의 정취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나의 수많은 여행 중에서도 손에 꼽을만큼 기억에 남는 여행이 되었었다.

안타깝게도 범죄인 인도조약의 체결 이후 중국으로 흡수합병 되어버린 홍콩. 아마 다시는 이전과 같지 않을 것이고, 그래서 돌아갈 수 없는 홍콩의 마지막 모습을 몇 줄의 글과 사진으로 남겨보고자 한다.
 
 

 
 우리가 갔던 시기는 크리스마스 즈음한 연말 시즌이었다. 연말이다보니 항공권 가격도 비쌌고 숙소도 꽤 비쌌다. 그래서 경비를 아끼기 위한 트릭이 들어갔는데, 일단 마카오에 먼저 가서 가장 비싼 시즌을 조금이라도 저렴한 마카오에서 지내고, 그 다음에 홍콩으로 넘어오는 일정으로 구성한 것.
 

 
그 다음은 홍콩행 비행기를 야간비행으로 선택하는 것. 마카오로 직접 가는 것보다 홍콩에 들러서 페리를 타고 가는 것이 오히려 더 저렴했다. 당시에는 홍콩 익스프레스 항공이 운항하고 있었는데,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가장 마지막 비행기였다. (새벽 2시 40분 출발...)

불편할 것은 알고있었지만 가격이 너무 깡패라서 잠깐 참자하고 구매했다. 잠깐의 시간이 지나고 아침의 홍콩에 도착. 우리는 바로 마카오로 이동해야했기 때문에 우선 시내로 나가기로 했다. 홍콩 시내로 나가기 위해서는 AEL이라는 공항철도를 이용하게 되는데, 그냥 표지판만 따라 나가면 된다. 하나도 어려울 것 없음.


 

 
우리나라의 공항철도보다도 훨씬 더 간소화된 노선이라, 시내까지 정말 빨리 도착할 수 있다. 철로 자체가 꽤 높아서 그런지 창문을 통해 바깥 모습이 시원하게 들어오는데, 시원한 뷰와는 상반되게 답답하고 숨막히게 지어진 건물들이 인상적이었다. 이게 용적률 1500%의 홍콩이구나...
 

 
 
 

 
 구룡 역에 내려서 페리터미널까지 약간 거리가 있긴 했는데, 처음 도착하는 도시의 풍경도 구경할 겸 그냥 걸어가기로 했다. 한 20분정도 거리였지만 12월의 홍콩은 나름 선선해서 큰 문제는 없었다.
 
 

 
우리는 침사추이 지역에 있는 차이나 페리 터미널 China Ferry Terminal에서 마카오 반도에 위치한 마카오 외항 터미널로 이동하기 위해 이렇게 왔는데, 사실 홍콩에서 마카오를 건너가는 방법은 훨씬 더 많다.

페리로만 따져도 크게 3개의 출발지가 있는데, 첫번째가 첵랍콕 국제공항에서 바로 탈 수 있는 스카이피어, 두번째가 우리가 이용한 침사추이의 차이나 페리 터미널, 마지막으로 홍콩섬 센트릴 지역에서 탈 수 있는 홍콩 마카오 페리 터미널이다.

마카오에서 이용가능한 페리 터미널은 마카오 반도쪽의 외항 터미널과 코타이 지역의 타이파 페리 터미널이다. 어느 지점에서 타던 다 이동은 가능한데, 출발 간격이 천차만별이니까 미리 확인하고 타시길. 아무래도 공항 쪽에서 출발/도착하는 배가 좀 적은 편이다.


물론 지금은 홍콩-마카오를 잇는 육로인 강주아오 대교가 개통을 하여 버스로도 국경을 넘을 수 있는데, 당시에는 페리 외에는 선택지가 마땅치 않았다.

아무튼 2시간 정도 페리를 타고 가니 슬슬 마카오가 보였다. 그렇게 일주일짜리 홍콩-마카오 여행이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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