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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 여행 2일차, 우붓 데이트립, 뜨갈랄랑 라이스 테라스, 코피루왁 농장, 아트 마켓

발리

by 그리부이 2023. 6. 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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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난번에 말했던 것처럼 우붓 데이트립을 가는 날. 우붓 데이트립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뉘는데, 하나는 어느정도 규모가 있는 버스를 타고 이동하는 단체 투어도, 다른 하나는 택시투어라고 생각하면 된다.
당연히 버스가 더 저렴하지만 식사나 일정 측면에서 타협해야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우리는 클룩을 통해 2명 택시 투어로 예약을 했다. 가격은 6만원 정도 했던 듯. 어차피 똑같이 차 한대로 움직이는 형태이기 때문에 혼자가나 셋이가나 비용에 큰 차이가 없다.

아침 일찍 일어나서 준비를 하고 있으면 호텔 앞으로 기사분이 차를 가지고 픽업하러 와주신다.  우리만을 위한 택시투어다보니, 스케쥴도 내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 혹시 미리 생각해둔 장소가 있냐고 물어보셨고, 다 들어보시더니 그럼 라이스 테라스가 사람이 제일 많을 테니까 붐비지 않을 때 먼저 가는게 낫다고 하셨다. 뭐 나야 좋지.

우붓도 굉장히 넓은 지역이라 목적지에 따라 이동 시간은 달라지지만, 보통 한시간반~두시간은 걸린다고 생각하시면 된다. 가면서 기사님이랑도 발리의 역사에 대한 이야기, 힌두교와 카르마에 대한 이야기 등등 두런두런 대화를 나누다보니 금방 도착하게 되었다.


정글 한복판에 있는 계단식 논이 이렇게 예뻐도 되나?


 

정말 멋진 뷰.

 

어디서 찍어도 카톡 프사 정도는 나온다.

 
 뜨갈랄랑 라이스 테라스는, 우붓 북쪽에 자리잡은 계단식 논 마을이다. 우붓의 농부들이 정글의 산지를 개간하는 과정에서 이러한 계단식 논 형태가 만들어졌고, 주변의 정글, 코코넛 야자수와 어우러져 독특한 경치가 만들어졌다.

요새는 사람들이 하도 많이 방문하는 관광지라, 언덕 꼭대기쪽에는 까페도 있고 뭔가 잘 짜여진 관광지같은 느낌이 들기도 한다. 특히나 미리 만들어둔 포토스팟이 그런데, 확실히 자연 경관으로 만들어진 풍경보다는 못하더라.


오히려 이렇게 꾸며놓은데는 별로인듯.



 

한동안 짝꿍의 프사였던 사진.

 

나도 한장 찍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사진을 찍다보니 어느덧 가이드와 약속한 시간이 되었다. 다음으로는 바로 근처의 코피루왁 농장으로 이동.


다양한 향신료들.



괜히 절구 한번 들어봤다.

 
 코피 루왁은 인도네시아에서 생산되는 아주 특별한 커피다. 아마도 고양이똥커피로 들어보신 분들이 많을텐데, 루왁이라는 말이 이 고양이를 말한다.

사실 원래의 코피 루왁은, 사향고양이가 커피 나무 주변을 어슬렁대며 아주 잘 익은 커피 열매만 골라먹고, 그 배설물에서 채취된 잘 익은 커피빈을 모아 (커피는 원래 커피빈이라 불리는 커피 열매의 씨앗 부분을 달여 먹는 것이다) 가공한 커피를 말한다.
잘익은 열매만 고양이가 대신 골라주며 거기에 사향고양이의 독특한 향이 남아 아주 특별한 커피가 탄생하게 된 것인데, 문제는 인기가 높아지다보니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고양이를 가둬놓고 커피열매만 주주장창 멕이고, 공장처럼 커피를 뽑아낸다고 한다.
아무래도 품질도 떨어지고 뭐 특별한 이미지를 활용한 마케팅이지 않을까 싶다... 특히나 그런 생각을 더하게 되었던게, 이렇게 생산된 코피 루왁은 대체로 일본으로 수출된다고 하더라. 일본이 또 그런 류의 마케팅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나라니까 뭐...

마무튼 농장을 방문해보니 정말 사향고양이가 갇혀있었다. 좀 귀엽게 생기긴했는데... 불쌍하기도 하고... 늘 그렇지만 오늘도 인간이 정말 미안해...

농장 맨 마지막 코스에는 각종 향신료로 만든 차와 커피를 시음할 수 있는 테이스팅 코스가 있다. 누가봐도 상술에 쩔은 마케팅이지만, 인도네시아 물가가 저렴하다보니 뭐 트라이해볼만하다고 생각되는 가격 정도? 나도 하나 시켰다.

 

차를 마시며 여유를 즐기는 나...


이렇게 다양하고 예쁜 차를 내어준다.


차를 다 마시고나니 점심때가 다되었다. 누가 추천해준 폭립 맛집이 있어서 그 쪽으로 이동. 가이드 분꼐도 같이 식사하자고 말했는데, 자기는 그냥 따로 먹는게 편하다고 우리를 내려주고 다른 곳으로 갔다. 뭔가 직업정신이 투철한 가이드인듯...?

그건 그렇고 폭립은 맛있었다. 가격도 저렴하고, 이런 정글에서 먹을거라고는 생각도 못한 수준의 맛있는 바베큐였다.


생강향이 매력적인 바베큐



숯불에 구워 더 맛있는 사테

 
식사를 마치고 조금 앉아있다보니 가이드 분이 다시 오셨다. 다음엔 어딜 갈까? 짝꿍은 우붓에 온 김에 라탄백을 하나 사고싶단다. 솔직히 마음 깊은 곳에서 동의는 안됐지만 뭐 사달라는 것도 아니고 자기가 사겠다는데 뭐... 그렇게 우붓 아트 마켓으로 향했다.


주변 가게에 놓인 문구

 

귀여운 아깽이들...

 
 

우붓의 스타벅스. 정글 스타일의 플랜테리어가 돋보인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흥정도 해보다가 결국 하나 구매. 가격은 잘 기억이 안나는데, 몇만원 수준이었던 것으로 기억. 저녀석은 나중에 놀러갈때도 많이 썼고, 특히 피크닉 갈때 많이 썼다.
 

구매한 라탄 백


라탄 백 말고도 이것저것 발리의 기념품을 샀다. 아트 마켓에서 살 수 있는 기념품들이 뭐 오백원 천원 이런 것들이 많아서, 회사사람들도 갖다주려고 정말 양손 주렁주렁 샀는데 그래도 얼마 안하니까 기분내기 좋은듯.

그 외에도 원목 도마가 좀 유명한데, 도마는 너무 무거워서 사지는 않았다. 아무튼 잔뜩 기념품을 사고나니 저녁시간이 다되어서, 다시 호텔로 돌아와 체크아웃을 했다. 울루와뚜로 숙소를 옮기기로 했기 떄문인데, 울루와뚜 숙소 후기는 다음 글에서 다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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