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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워케이션 마지막날, 고할망네, 저지문화예술인마을, 김창열미술관, R고기

제주

by 그리부이 2023. 5. 2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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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그렇게 술을 마셨는데도 마지막날까지 여섯시반에 눈이 떠졌다. 역시 워케이션은 미래의 근무형태가 맞았나보다. 출근하고싶어서 여섯시반에 눈이 떠지다니... 

 

오피스 제주 사계점의 규정 상 투숙객은 마지막 날까지 오피스를 이용할 수 있지만 11시에 체크아웃해야 했기에 짐을 정리하고 오피스로 향했다. 오전에 서로 자료를 작성하다가 장표를 점검한 후, 점심을 먹으러 사계 해변 근처의 고할망네로 향했다.

 

모듬 해물 3만원. 아주 신선하고 맛있었다.

 

쥐치조림. 남다른 쫄깃함을 자랑한다.

 

우럭조림. 태어나서 먹은 우럭조림중에 제일 맛있었다.

 

같이 간 팀원은 점심에 먹은 우럭조림이 제주에서 먹었던 모든 음식중에 가장 맛있었다고 했다. 서울에 돌아와서도 또 얘기하는걸 보면 진짜 맛있게 먹었던 듯.... 맛있기는 맛있었다. 솔직히 나도 밥 한그릇 더 달라고 할 뻔 했는데, 그냥 참고 한 그릇만 먹었다. 다음에 또 제주도 가면 한 그릇 더 먹어야지...

 

점심을 먹고나서 팀원들은 먼저 서울로 올라갔다. 나는 고모님께 인사를 드릴 겸 늦은 시간에 서울로 올라가기로 계획했고 팀원들을 배웅한 후 다시 까페 담담으로 향했다.

프렌치토스트와 신선한 커피

 

인사를 드린 후에는 저지 문화 예술인마을을 둘러보았다. 둘러보다가 짝꿍이 김창열 미술관을 꼭 가보고 싶다기에 같이 미술관으로 이동. 내가 까페에 있던 시절에는 현대미술관 분관에 김창열 특별관을 꾸려놨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몇 년전 김창열 미술관을 따로 지었다고 했다. 물방울 아저씨라는 별명답게 미술관 공간 내에도 다양한 물방울들이 연출되고 있었고, 전시중인 작품도 김창열 화백의 대표작들 위주로 전시되어 있었다.

 

중정에는 물방울이 연출되고 있었다.

 

복도 끝에도 존재하는 물방울.

 

가장 대표적인 작품 중 하나.

 

작가의 물방울에 대한 집념을 보여주는 설치미술

 

미술관을 둘러보고 나니 어느덧 오후 5시, 시내로 이동할 시간. 비행기는 9시로 끊어놨지만, 제주도의 렌트카 반납은 보통 20시 이전에 해야한다. 말이 20시지, 7시 45분쯤 되면 공항으로 가는 마지막 셔틀버스가 출발하기 때문에 19시 30분 까지는 반납을 해야하므로, 우리는 빨리 저녁을 먹고 공항으로 가기로 했다.

 

짝꿍은 제주도에 하루 늦게 오는 바람에 우리랑 함께 흑돼지를 먹지 못해서 흑돼지를 먹고싶어했다. 고모님께서 추천해주신 가게는 제주 시내의 R고기. '괜찮은 가게'라는 말만 듣고 가봤는데 결과적으로 아주 만족스러운 흑돼지였다.

 

정갈하게 차려주시는 차림상.

 

각 자리 앞에서 숯향이 가득한 탄 위에 구워주신다.

 

맛있게 익어가는 흑돼지

 

가격대가 뭐 낮지는 않았지만, 둘이 먹고 한 7만원 정도 나온 수준이면 뭐 나쁘지 않은 듯? 게다가 저 된장찌개도 엄청 맛있었고, 쌈채소도 맛있었다... 

 

 

마지막 끼니까지 정말 맛있게 먹고 즐긴 제주 워케이션. 언젠가 다시 돌아올 것을 기약하며 김포행 비행기에 올라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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