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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워케이션 1일차, 아살람 레스토랑, 오피스 제주 사계점, 바당요가, 별돈별

제주

by 그리부이 2023. 5. 1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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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에 없던 23년 봄 여행을 제주도로 다녀오게 되었다. 회사에서 워케이션 프로그램을 운영하길래 팀원들과 같이 넣어봤는데 선정이 되버린 것.
평소에도 재택근무야말로 미래의 근무형태라고 굳게 믿고 있었는데, 재택근무보다도 더 좋다는 워케이션을 가게 되다니...
게다가 회사에서도 복지 차원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이었기 때문에 숙소비와 체류비 일부가 지원되어 정말 운 좋은 기회를 얻게 되었다.
회사에서 계약된 몇몇 숙소가 있었는데, 우리는 그 중에서 오피스 제주 사계점으로 골랐고 예약이 확정되었다. 어느덧 시간이 흘러 마침내 출발하는 날이 되었고, 김포에서 제주를 향해 설레는 마음으로 출발했다.


출발하는 비행기는 에어서울로 이용


김포-제주 노선이 세계에서 가장 운항 편수가 많은 노선이라더니 실제로도 사람이 엄청 많았다. 약간의 지연을 거쳐 탑승하고 제주로 출발.
 
 

날씨가 참 좋았다.

 
지난주까지 비도 많이 오고 바람도 많이 불어서 비행기도 잘 못뜨고 날씨도 별로였다던데 다행히 우리가 갈떄는 날씨가 참 좋았다. 공항에서 반갑게 맞이해주는 야자수를 지나 렌트카를 빌리러 이동.

확실히 요새는 다들 해외로 떠나는지 제주도 렌트카가 엄청 쌌다. 3박 4일 일정으로 꽉꽉채워서 빌렸는데도 한 10만원 했던듯.

제주도는 무조건 전기차로 빌려야지? 아이오닉5랑 EV6 중에 고민하다가 구형 아이오닉에 좋은 기억이 있어서 아이오닉으로 빌렸다.

 

우리를 책임져줄 아이오닉5 전기차.

 
도착하자마자 점심을 먹기 위해 아살람이라는 예멘/중동 음식점으로 향했다.
제주에는 지난 지난 2018년 떠들썩했던 예멘 난민 사태 등으로 인도적 체류허가를 받은 예맨 난민분들이 살고 있다. 난민 분들 중 제주에 예멘 음식점을 내신 분도 계시다고 해서, 뭔가 제대로된 중동 음식을 경험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우리가 방문한 아살람도 그러한 레스토랑 중 하나다. 사실 나는 지난번 UAE에 방문하면서 어느정도 아랍 음식을 경험한 상태라, 다른 팀원들에게 그런 음식을 소개해주고 싶어서 방문했다.


인터넷에서 퍼온 사진, 가게 외관은 이렇다.

 
 

다양한 요리를 팔고 있다.


법카찬스였기 때문에 메뉴를 굉장히 다양하게 시켰다. 타불레 샐러드, 팔라펠, 치킨 케밥, 램 아그다, 램 깔라야(라이스로 변경)까지 시켰다.
하나 아쉬웠던 것은 아랍에서는 당연히 나오는 애피타이저 종류의 가격이 좀 비쌌다는 것? 아무래도 재료가 워낙 비쌀테니까 가격을 높게 받는 것은 이해하지만, 뭔가 플래터 같은 메뉴로 후무스 / 팔라펠 같은 메뉴를 다양하게 경험해볼 수 있게 해줬으면 더 좋을 것 같았다. (콜드 애피타이저 플래터 / 핫 애피타이저 플래터 이런 식으로...)

 

메뉴를 시키면 호브스(난 같은 빵)가 같이 나온다.

 
4명이서 5개 메뉴를 시켰는데 배부르게 먹고 나왔다. 각자 음료도 시켰는데 가격도 한 8만원 나왔고... 생각보다 향이 그렇게 강하지는 않아서 개인적으로는 아쉽긴 했는데, 팀원들은 입맛에 맞게 먹었다고 했다. 아무래도 한국 사람들을 대상으로 영업을 하시다보니 향이 마일드해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듯... 하지만 뭐 이건 단점이 아니라 장점이니까!

식사를 마치고는 오피스로 향했다. 시내에서는 한 시간  정도 거리에 있는 사계 근처에 있었다. 제주에는 워케이션을 오는 사람이 많아서 그런지, 오피스 시설과 숙소가 결합된 형태의 공간들이 이미 존재하고 있는데, 오피스 제주 또한 그런 장소들 중 하나.

예쁜 건물이 우릴 맞이해주었다.

 
간단히 짐을 풀기 위해 체크인을 했다. 3층은 복층으로 되어있고 2층은 그냥 방만 있어서 다음에 예약을 한다면 아마도 3층으로 할 듯?

 

기본방 뷰는 이렇다. 산방산 뷰는 산방산이 정면으로 보인다.

 
좋은 향과 암께 음악을 틀어주셔서 아주 코지한 분위기에 체크인을 할 수 있었다.

 

음악을 틀어주셨다. 있을 것 다 있는 숙소.

 

침대는 트윈으로 준비되어 있었다.

 

깔끔한 화장실. 어메니티는 디스펜서.

 
환경친화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여기저기서 확인할 수 있었는데, 어메니티는 디스펜서에 담겨있었고 일회용 칫솔이나 치약은 제공하지 않았다. 다만 꼭 필요하다면 1층 로비의 성선설자판기에서(이 말이 너무 웃겼다) 구매할 수 있으니 참고.

간단한 다과류도 비치되어 있음!

 

복층으로 올라가는 계단.

 

나름대로 아늑한 공간이 준비되어 있다.

 

3박 4일 내내 여기서 엠티 분위기를 연출하게 되는데...


간단하게 짐정리를 마치고 나와서 오피스를 구경하다가 바당요가를 하러 떠났다. 오피스제주와 키아나요가라는 업체가 제휴되어있고 우리 회사에서도 지원을 해줘서 요가 프로그램을 해볼 수 있었다.
사실 나는 신혼여행을 갔던 리조트에서도 요가 프로그램을 해봤기 때문에 별 흥미를 느끼진 못했는데 같이 갔던 회사 선배가 꼭 해보자고해서 하게 되었다...
 

요가를 떠나는 우리.

 

이런 바다를 배경으로 요가를 한다.

 

수련 중인 (컨셉을 잡는) 우리.

 
근데 날씨도 좋고 시원해서 그런지, 생각보다 즐겁게 요가를 할 수 있었다. 선생님도 되게 좋은 분이셨고, 혹시 오피스 제주에 가시는 분이면 꼭 한 번쯤 해보시길! (요가 프로그램은 키아나 요가에서 진행한다.)

요가를 마치고 돌아와서 바로 식사를 하러 이동했다. 식사는 지난번 아내와 제주에 왔을 때 가장 마음에 들어했던 식당인 별돈별로 정했다.

이렇게 야외에서 와인과 함께 흑돼지 구이를 먹을 수 있다.

 

아주 먹음직스러워보이는 고기.

 

해가 질 때 쯤이면 이런 뷰를 연출한다.

 

밤이 되면 불을 켜준다.



공기가 맑아서 더욱 멋졌던 밤.


처음에 아내가 이 식당을 골라왔을 때, 사실 맛보다는 뷰에 좀 더 치중한 식당같아서 별로라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방문해보고 나니 그 뷰와 분위기가 너무나도 압도적이었어서, 다시 가보고싶은 생각이 들었었고.... 팀원들에게 이런 식당도 있다는 것을 소개해주고 싶었다. 날씨좋은 봄날에 이렇게 와인 한 잔 할 수 있는 공간이 얼마나 될런지!
대리를 불러서 돌아와, 편의점에서 사온 과자와 소주로 또다시 밤을 지새우며 첫 날 밤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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