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미널 21 푸드코트, 피어21 Pier21 후기

터미널21 쇼핑몰은 BTS 아속 역이랑 연결된 쇼핑몰이다. 규모가 엄청 크지도 않고, 입점한 매장들도 엄청 고급스럽거나 다양하거나 하지는 않지만, 오로지 접근성 하나만으로 방콕에서 가장 유명한 쇼핑몰 중 하나가 되었다.

접근성 외에도 터미널 21에서 또 하나 유명한 것이 있는데, 그것이 바로 푸드코트인 피어21이다. 지난번에 짝꿍과 방콕 여행을 왔을 때 여기서 먹었던 팟타이를 정말 좋아했었기 때문에 다시 방문해봤다.

에스컬레이터 존의 개방감이 좋아.

 
터미널21을 간단하게 소개하자면, 공항을 컨셉으로 만들어 각 층별로 파리, 도쿄, 런던 등 세계 유명 도시의 컨셉으로 구성된 쇼핑몰이다. 당연히 짐맡아주는 곳도 있으며 지하 슈퍼마켓에는 기념품도 다양하게 구매할 수 있어, 방콕에 머무는 여행자라면 꼭 한 번은 와보는 곳.

6층인 샌프란시스코 층으로 올라가면 다양한 음식점들이 나온다. 음식점들을 지나쳐 안 쪽 깊은 곳으로 가면 나타나는 피어21이 바로 오늘 소개할 푸드코트.
 

식당가를 지나치면 이렇게 피어21이 나온다.

 
 

피어21의 결제 카드

다른 쇼핑몰 푸드코트와 마찬가지로 별도의 카드를 충전하고 이걸로 음식을 구매하면 된다. 남는 돈은 다시 카드 카운터에서 환불해준다.

여기서 꿀팁! 다른 쇼핑몰과 다르게 피어21은 QR결제나 카드 결제여도 우선 카드에 충전을 해야한다. 이 점을 소액의 환전이 필요할 때 활용할 수 있는데, 카드나 QR로 푸드코트 카드를 충전하고 환급받을 떄는 현금으로 받는 것.
여행 막바지에 애매하게 모자를 때 한 500바트 이내로 환전할 때 개꿀이다. 우리도 마지막 날 마사지사 팁을 주기위해 200바트 정도 여유있게 충전하고 푸드코트 이용 후 환불했다. 리얼 개꿀팁임!!

태사랑에서 퍼온 푸드코트 설명 자료. 엄청나게 다양한 음식.

 
위의 사진은 인터넷에서 퍼왔는데 정리를 잘해주셔서 같이 보기위해 가져왔다.
피어21은 다른 쇼핑몰 푸드코트보다 접근성이 좋다. 가격대가 낮다는 뜻. 현지인들도 많이 이용하기도 하고 뭔가 다른 푸드코트처럼 미슐랭이 달려있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다양한 코너에서 ‘진짜’ 로컬 피플이 먹는 음식들을 비교적 깔끔하게 경험하고 싶다면 강추.

우리는 팟타이, 카오카무(족발덮밥), 호이텃(굴전), 땡모반(수박주스)를 시켰다. 음식 하나하나의 포션이 그렇게 많이 않아서 둘이 저정도 먹으니 딱 배부르게 잘 먹었다. 가격도 하나에 60바트 이내여서, 다른 푸드코트보다 30% 이상 저렴한 가격대.

팟타이(왼쪽위), 카오카무(왼쪽아래), 호이텃(오른쪽)

특히 호이텃이 아주 바삭하고 맛있었다. 굴 자체가 상하기 쉬운 식재료기도 하고 동남아에서 선뜻 먹기 힘든데, 여기는 전혀 비리거나 하지 않았다. 길거리에서 사먹기 부담스러운 분들은 여기서 드시길!

다 먹고나서 디저트로 카우니여우 마무앙(망고찰밥)을 또 주문했다. 역시나 달달하고 맛있는 디저트... 짝꿍도 처음에는 ‘무슨 과일을 밥이랑 먹어?’하는 반응이었는데 이제는 적응했는지 잘먹는다.

보이기보다 맛있음 주의.

나중에 왔을때는 디저트만 박살냈었다. 본토인 미국보다 태국에서 훨씬 잘나가는 스웬센즈, 우리나라에서는 철수했던 콜드스톤 크리머리 등, 태국인들은 아이스크림을 참 좋아한다. 아참, 빙수도. 어느 쇼핑몰이나 마찬가지겠지만 터미널21에도 다 있으니 마음에 드는대로 가보시길!

스웬센즈. 태국에 왔다면 한 번 먹어보는 것도 괜찮잖아?

 
 

하지만 난 콜드스톤을 더 좋아하니까... 콜드스톤의 아이스크림 선데.

나중에 짝꿍과 왔을때는 애프터유 빙수를 먹었다. 이것도 인스타에서 엄청 유명한 집인듯? 하나 주의하셔야할 점은, 빙수에도 찹쌀밥이 들어있다... 태국 사람들은, 특히 학생들은 점심을 그냥 빙수나 아이스크림으로  때우는 경우도 많다더라. 그래서 그런지 빙수에 찹쌀밥... 나는 망고찰밥 등으로 적응이 되어있어 괜찮았지만 설빙 기대하고 가시는 한국 여행자들은 당황할 수도 있을듯.

정말 에쁘게 생긴 빙수인데...

 

밥알...보이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