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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치민 Tan Son Nhat 공항 Apricot 라운지 후기

발리

by 그리부이 2023. 10. 13.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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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가 내리고 경유지인 호치민 떤선녓 공항에 도착했다. 우리나라로치면 김포공항같은 포지션인데, 인천공항의 역할을 해야하는 공항은 현재 건설중이라서, 여기가 그냥 베트남 최대의 공항이다. 꽤 오래된 건물이다보니 뭔가 있을 것은 다 있지만 그래도 뭔가 부족한 느낌이 드는 공항....

트랜스퍼를 위해서는 저 인터내셔널 트랜스퍼를 따라가야하는데, 정말 개구멍처럼 연결되서 이게 뭔가 싶을 정도.


아무튼 트랜스퍼를 통과하여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가면 출국장이다. 여기서부터는 거의 조직적으로 이루어지는 ‘여행객 삥뜯기’가 시작된다. 3천원이면 먹을 쌀국수 한그릇에 13달러...콜라 한 병에 4달러.... 심지어는 쪼만한 마그넷 하나에 6달러가 넘더라.

 
그래도 이용객 대비 시설 자체는 큰 편이라 공항에서 노숙하기에 나쁜 공항은 아니다. 아예 한쪽 구석으로 가면 이런 슬리핑 존도 있고. 
 

 
꼭 그게 아니더라도 의자에 칸막이도 따로 없어서 그냥 누워 자기도 나쁘지 않다. 자리도 널널한 편이라 돌아다니다보면 금방 자리를 구할 수 있을 것.

 
그러나 우리는 조금 더 오래 버텨야했기 때문에 (하루 저녁을 꼴딱 지내야했기 때문에) 라운지를 가기로. 호치민 떤션넛 공항에서 PP카드 등으로 이용 가능한 라운지는 Apricot, Jasmine 라운지 두개다. 이중에 Jasmine 라운지는 할랄 라운지라서 맥주도 없고... 결정적으로 샤워시설도 없음. 그래서 당연하게도 Apricot으로 이동.

 
라운지 접근하는 방법이 조금 독특한데, 트랜스퍼를 통과하자마자 나오는 엘리베이터에서 1층으로 가야지만 접근할 수 있다. (출국장은 2층이다) 계단으로 갈 수 있는 방법은 없음 ㅋㅋ

아무튼 입장하면 3시간 제한이 있다고 알려주는데... 밤에 사람도 없고 그래서인지 딱히 체크하고 그러지는 않았음. 그래서 걍 아침까지 버티다가 탑승시간이 되어 나갔다.



자리는 꽤 있긴 했는데, 자기에 편한 자리는 없었음. 릴랙스 존이 따로 있긴 했는데 그 자리도 엄청 불편해보이던데...?









음식은 이것저것 있긴 했는데, 사실 빵 말고는 다 맛이 그냥 그랬다. 빵도 먹을만하다 수준 정도.... 심지어 냉장고도 성능이 영 시원치않아서 냉장고 안에 들어있던 주스나 맥주도 다 맛이 없었음. 국수로 쌀국수를 제공하길래 퍼와봤는데 그것도 뭐 딱히....
그것과 별개로 디스펜서에서 나오는 음료수는 엄청 시원했다.


그래도 배가 고프니 한젓가락 뜨고 나서 샤워를 했다. 데스크에 샤워를 요청하면 보딩패스를 가져가고 수건을 준다. 샤워를 마치고 수건을 반납하면서 보딩패스를 돌려주는데, 뭐 좀 이상한 시스템 같기는 하지만 그대로 따르는 걸로...



바디워시랑 샴푸도 벽에 달려있고 바깥쪽 세면대에 헤어드라이기도 있고, 있을건 다 있었다.
다만 마음이 좀 불편했는데, 직원 휴게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않은 탓인지 이모님같은 분이 막 화장실 비품실같은데서 서서 식사하시고.... 그러더라.

 
뭐 그래도 잘 쉬다보니 어느덧 해가 뜰 시간이 되어서 비행기를 타러 나갔다. 3시간 이용시간 제한이 있다고는 했지만 딱히 체크하지는 않았음!

 
발리에서 돌아올 때에도 이 라운지를 쓸 수 밖에 없었는데 (샤워시설이 있는 유일한 라운지라서...) 음식은 진짜 너무 맛이 없었던게 기억나 공항 3층 푸드코트에서 따로 식사를 하고 들어갔다. 반미랑 쌀국수를 시켰고, 맛은 꽤 훌륭했지만 역시 가격이....  저렇게 3개 시키면 대놓고 여행객 털어먹는 기분나쁜 가격 20달러는 우습다.


아무튼 이렇게 Apricot 라운지 후기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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