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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이 한달살기_(2)고베 나들이(루미나리에, 메모리얼 파크, 고베타워)

일본

by 그리부이 2023. 6. 28.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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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사이의 어느 한적한 마을에서 유유자적하던 나는, 워킹홀리데이 중이던 친구의 휴일에 맞춰 같이 고베를 다녀오기로 했다. 친구는 취미로 출사를 나가곤 했는데, 겨울 시즌의 고베에서는 루미나리에라는 행사를 하고 있었기 떄문이다.


왜 찍었는지 모를 거리 사진. 첫 일본여행이라 그런가 거리 사진을 많이 찍었다.


루미나리에는 12월 연말 시즌쯤 되면 하는거 같긴한데, 정확한 일정은 미리 찾아보시길. 내가 지내던 교바시에서 JR을 타고 모토마치 역까지 가면 된다. 내려서는 길을 찾을 필요도 없이 바로 확인할 수 있다. 모든 사람들이 다 한 방향으로 가고 있기 때문에... 따라가면 된다.

 

줄을 예쁘게 서서 가는 일본인들.

 
 

내리자 마자 알 수 있다. 어느 방향인지.

 
평일임에도 불구하고 인파가 꽤 많았는데, 근처에 사는 사람들도 많이 놀러오는 것 같았다. 외국인 여행자들보다 오히려 일본인들이 더 많았던듯.

사람들을 따라 줄지어 이동하다보니 저 멀리서 예쁜 불빛이 보이기 시작했다.


멀리서 불빛이 보이기 시작한다.

 
 

가까이서 본 입구의 모습.

 
 

불빛의 행렬

 
 

가장 메인이 되는 길은 꽤 길다.


메인이 되는 길을 지나고 나면 불빛으로 만든 다양한 건축물들이 나온다. 아무래도 밤에 불빛을 찍다보니 예쁘게 찍기 쉽지 않았는데(게다가 10년전에 찍은 폰카메라니까...) 실제로 보면 반짝반짝 정말 예쁘다. 지방도시에서 하는 축제치고는 규모도 꽤 커서 볼거리도 많고. 


 

 

 
 

 
다양한 건축물들을 지나면 광장이 나온다. 광장 한켠에서는 길거리음식을 팔고 있는데, 당연히 동네보다는 비쌌지만 엄청난 바가지는 아니어서(?) 놀랐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는 백종원의 시장 프로젝트와 지역 축제 바가지로 아주 떠들썩한데, 전통시장과 지역축제가 매력도를 잃는데에는 시장경제논리에만 맡겨놓는 경우 발생하는 이러한 문제점들 떄문이리라.

아무튼 길거리 음식임에도 꽤나 위생적이고 관리되는 느낌을 받았고 가격도 너무 바가지가 아니라서 사먹는 사람도 꽤많았다. 이런거는 본받고 참고할만한 점이 있다고 생각했다.


가격이 현실적이니까 많이들 사먹는다. 오히려 총 매출은 늘어날듯.


우리도 지나가다가 고로케 하나를 사먹었는데, 고베의 특산물인 고베규를 넣은 고로케라고 했다. 물론 10년전 물가기는 하지만 하나에 백몇십엔... 이천원이 안하는 가격이었다.

루미나리에를 좀 더 둘러보다가, 고베까지 온 김에 고베의 다른 장소들을 좀 더 둘러보기로 했다. 행사장과 근처에 있던 메모리얼 파크부터 보기로. 

행사장과는 다르게 꽤나 한적한 분위기


메모리얼 파크는 95년도에 발생했던 고베 대지진을 추모하기 위해 만들어진 공원이다. 당시까지의 일본에서 가장 강력한 규모로 발생했던 지진이고, 그로 인해 6천명이 넘는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한다.
우리의 인식 속에 일본은 대피훈련도 만힝하고 내진설계도 잘 되어있어 큰 재난이 와도 사상자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 나라로 알고 있는데, 그런 나라도 이렇게 대책없던 시절이 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면서도, 그래도 소 잃고나서 외양간을 확실히 고쳤구나 싶기도 했다. 사고는 발생할 수 있지만 재발은 없어야 한다는 교과서적인 모습이랄까.

아무튼 안내문에 써있는 글도 좀 읽고, 공원을 조금 더
둘러보다가 다음 장소로 이동했다.


사고 당시의 잔해를 남겨두었다.


메모리얼 파크 바로 옆에 있는 건물은 고베 타워. 시간이 늦어서 들어가보지는 않았는데, 나름 동네에서 전망대 역할을 한단다. 멀리서도 한눈에 들어오는 높이기는 한데, 뭐 디자인적으로 딱히 감흥은 없었다.

살짝 떨어져서 보면 이런 모습.

 

가까이서 보면 이런 모습.


고베 포트타워 옆으로는 하버랜드라는 쇼핑몰? 지구가 있었다. 모자이크라는 이름의 쇼핑몰도 있고 뭐이것저것 잘 꾸며놓은 동네인듯.
 

저 멀리 관람차도 보인다.

 

항구도시 어디에나 있을법한 유람선 컨셉의 레스토랑

 
 

지나가다 본 호빵맨 박물관. 이 나이에 굳이...들어갈 것까진...


돌아다니다보니 아무래도 좀 늦은 시간이 되어서 그런지 한산했다. 저녁을 애매하게 먹어서 식사를 어떻게 할까 하다가, 그냥 집가서 편의점에서 때우기로 하고 잠깐 둘러보다가 떠났다.


고베의 야경. 낮은 스카이라인에 군데군데 포인트를 주는게 꽤 예뻐보인다.

 

시내에는 참 사람이 많았다.


돌아가려고 시내쪽으로 이동했는데, 사람들은 다 여기와있었다. 다들 시끌시끌한게 한잔 걸치고 들어가는 길인듯. 일본도 치안이 아주 좋은 나라라, 이렇게 밤늦게 돌아다닐 수 있어서 좋았다. 이때만 해도 나는 야행성 백수라서, 새벽 두시 네시에도 산책을 나가곤 했거든...

 

집으로 가는 길.


편의점에 들러서 먹을 것을 사고 아이스크림도 하나 샀다. 지금 보니 아이스크림 사진을 찍어놓은 것으로 봐서, 꽤 감명깊에 먹었나보다... 

Pimo 라는 이름의 아이스크림. 티코같은 맛이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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