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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인트레지스 몰디브 리뷰3. 부대시설 & 익스커션 (St.Regis Maldives Vommuli Resorts)

몰디브

by 그리부이 2022. 11. 1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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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신혼여행을 왔던 세인트레지스 몰디브 리뷰 시리즈의 마지막(아마도?) 이다. 우리도 그랬지만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신혼여행으로 몰디브를 가면 섬 / 리조트 안에만 있어야 해서 심심하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하시더라. 결론부터 말하자면 1주일 정도의 여정까지는 전혀 심심할 일이 없다고 말씀드린다. 리조트마다 차이야 있겠지만 생각보다 많은 익스커션과 워터스포츠, 시설들이 있기 때문이다. 물론 매일매일 스노클링과 선셋만으로도 충분했지만 멋진 풍광과 더불어 여러분의 여행을 좀 더 다채롭게 만들 리조트의 시설과 프로그램을 소개한다.

 

1. IRIDIUM SPA 마사지 & 스파

 

랍스터 모양의 건물.  휴먼 스케일에서 보면 솔직히 잘 모르겠다.

 

이리듐 스파는 마사지 & 스파를 할 수 있는 시설이다. 세인트레지스 마카오에서도 이리듐 스파가 있었는데, 가격이 사악해서 안써봤다. 대부분의 5성급 호텔 스파는 가격이 사악한 관계로 거의 가본 적이 없는데 여기는 조금 더 사악하더라. 특히나 우리가 마지막으로 맛사지를 받았던 곳은 코로나 전 발리였던 터라 이 가격이 납득이 되지는 않았다.

이것도 충분히 사악한데 환율에 ++까지...하하

 

그래도 신혼여행으로 방문했다고 블루홀 스파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게 해줬고 60분짜리 맛사지도 특별가에 예약가능하다고 했는데, 우리는 블루홀 스파만 체험해봤다.

 

휴먼스케일에서 보면 이런 느낌. 건물이 참 예쁘다.

 

블루홀 스파를 즐기는 짝꿍.

 

블루홀 스파는 해수 스파로 뭐 저렇게 된 풀에 뽀글뽀글하는 기포 발생기도 있고 워터젯 같은 것도 있었다. 우리 말고도 다른 커플들도 있었는데 서로 사진찍을 때 비켜주는 암묵적인 룰... 국적과 연령을 가리지 않고 다들 서로 잘 비켜줬다. 여기보다 사실 탈의실에 있는 사우나가 정말 마음에 들었는데, 좁았지만 습식 건식 둘 다 있었고 또 코로나 이후로 사우나를 처음 가보는 거라 굉장히 반가웠다. 아쉽게도 사진을 못찍어서 사진은 패스.

 

이리듐 스파는 객실의 어메니티와 다른 종류의 바디워시 / 샴푸 / 컨디셔너 등을 사용한다. 객실에서도 다 마음에는 들었지만 뭔가 컨디셔너가 살짝? 마음에 안들었는데 여기 있는 컨디셔너는 퀄리티도 향도 훌륭해서 만족스러웠다.

 

 

2. VOMMULI HOUSE 피트니스 / 게임룸 / 테니스코트 / 키즈 플레이룸

 

알바 레스토랑과 카고 레스토랑 사이쯤에는 보뮬리 하우스라는 건물이 있다. 정확히는 두 개의 건물로 구분되어있고 게임룸과 탁구대 그리고 테니스코트가 붙어있는 건물이 있고ㅡ 나머지 하나의 건물에는 요가 스튜디오, 피트니스룸, 키즈 플레이룸이 있다. 갈때마다 키즈 플레이룸에 아이들이 놀고있었고 엄마들이 수다를 떨고 있었던 걸로 봐서 애들이 좋아했나보다. 놀아주는 선생님도 따로 있었던 걸로 보였다.

테니스코트에도 레슨 선생님이랑 치는 분들이 계셨는데 우리는 패스. 

피트니스 룸에도 요가 룸에도 각각 코치들이 있었다. 나중에 설명하겠지만 유/무료 익스커션들이 많이 있었는데, 각각 따로 직원이 있어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었다. 우리도 몇 개는 들어봤는데 전문성이 있어보이는 선생님들이어서 이런 부분도 디테일이 참 좋구나하고 생각했다.

게임룸에는 1층에 탁구대가 있고 2층으로 올라가면 에어하키, 테이블사커, 포켓볼 같은 것이 있다. 짝꿍과 연애할 때 당구장은 한 번도 가본적이 없었는데 여기와서 당구를 몇 시간은 친 것 같다. 관리 상태가 썩 좋지는 않았지만 실력이 고만고만한데 무슨 상관이랴. 해가 쨍쨍해서 아주 더울 때 시간 보내기 좋았다.

 

 

공홈에서 퍼온 사진

 

 

3. DRAWING ROOM 드로잉룸

 

우리는 가보지는 않았는데 그림과는 전혀 상관없었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위한 공간으로 사용되고 있었다. 행사가 있을 때 투숙객들을 초대하기도 한다는데, 하지만 가보지 못해서 패스... 

우리는 떠나는 날 레이트 체크아웃 허용해주어서 (대인배 감사해요!) 수상 비행기 타는 시간까지 빌라에서 쉬다가 나갔는데, 룸이 만실인 경우에는 드로잉룸에서 대기하는 경우도 있다고 했다. 다용도 공간 정도로 생각하면 될 듯.

 

4. DIVE & WATERSPORTS CENTER 수상스포츠센터

 

수상스포츠 센터에는 요트, 모터보트, 제트스키, 패러세일링, 바나나보트 등등 정말 다양한 수상스포츠가 준비되어있고 또 스노클링, 스쿠버다이빙 장비도 여기서 빌려준다. 우리는 수상스포츠를 하진 않았는데 (아내가 무서워해서 ㅋㅋ) 그래도 이쪽 수중환경이 궁금해서 스노클링을 해봤다. 수상빌라에서 바로 바다로 들어갈 수는 있지만 빌라마다 리프까지의 거리가 꽤 먼 곳도 있어서, 차라리 이쪽에서 리프로 나가는게 나을 수도 있으니 참고. 

 

공홈 사진. 뭔지 모르게 촌스러운 느낌이 든다...

 

 

 

 

스쿠버다이빙 장비 렌탈. 스노클링 장비는 무료로 대여해준다.

 

 

여기서는 요트를 타거나 돌핀 크루즈 같은 투어를 나갈 수도 있다. 근데 하우스 리프는 혼자도 충분히 나갈 수 있으니 굳이? 나갈거라면 크루즈타고 좀 나가서 다른 섬 스노클링이 재밌을 듯 하다.

 

낚시도 나갈 수 있는데, 우리도 선셋 피싱은 참여해봤다. 

여러 팀들과 함께 나갔는데, 손낚시라고 믿을 수 없을 만큼 큰 고기가 잡힌다. 돌에 걸렸나 싶었는데 직원에게 물어보니 고기 맞단다. 같이 들어올렸는데, 세상에 이런게 손낚시로 잡힌다고? 엄청 놀랐다. 우리 말고도 몇 팀 잡았지만 오늘의 우승은 나!

 

뭔지는 들었는데 까먹었다. 그루퍼 종류 아닐까.

 

다시봐도 놀라운 사이즈

잡은 고기는 다음날 점심이나 저녁에 알바에서 요리해줄 수 있다고 했다. 인룸다이닝도 가능하다고 했는데, 우리는 점심때 알바로 직접 가겠다고 했다. 가격은 인당 50++ 였는데, 5가지 종류의 요리 중 원하는 종류로 요리해달라고하면 만들어주는 방식. 우리는 사시미와 그릴, 피쉬앤칩스로 부탁했다. 나머지 요리는 정확히 기억은 안나지만 뭔가 조식당이나 저녁때 먹어본 스타일 같았다. 정말 배터지게 포식했고, 리조트에서 인당 50++로 이정도로 식사하기 어려우니, 선셋 피싱에 참가하셨다면 식사는 꼭 해보시길. 

 

식사를 하다보니 어제 굉장히 적은 고기를 잡았던 팀도 꽤 푸짐하게 식사를 즐기고 계셨다. 이건 뇌피셜이긴한데, 잡은 고기가 있다면 그걸로 요리해주겠지만 못잡은 팀도 기분 내라고 자기네들이 잡은 고기로 요리해주는 것 같았다. 그리고 리조트에 오래 절여져서 50++가 저렴하다고 생각했지만, 뭐 이정도 가격이면 리조트 입장에서도 손해는 안볼 것 같고.

 

아침에도 프로세코, 점심에도 칵테일, 24시간 취해있는 즐거움...

 

사시미 한 판. 난 얼마 안줄줄 알았는데, 진짜 푸짐하게 한 판이 나왔다.

 

그릴에 구운 생선과 피시앤칩스. 저 레몬딜버터가 정말 맛있어서 저 많은걸 둘이 다 해치웠다.

 

이외에도 다양한 익스커션이 있는데, 아래에 일부 업로드하니 도움이 되길 바란다.

 

 

 

5. BOUTIQUE 기념품샵

 

메인 레스토랑인 알바와 크러스트 사이에 예쁘게 생긴 자그마한 건물은 부티크라는 기념품샵이다. 티셔츠나 관광책자 수영복도 팔고 마그넷 그릇 같은 다양한 기념품을 파는데 가격은 싸지는 않은 편. 그래도 몰디브를 기념하면서 사기 좋은, 특히 '세인트레지스 몰디브'를 기억하기에 좋은 아이템이라 우리도 두어개 집어왔다.

 

건물 3층으로 올라갈 수 있게 되어있는데, 여기서 보면 메인 풀과 웨일바 쪽이 정말 멋있게 보인다. 사진을 찍긴 했지만 도무지 담아낸 것 같은 느낌이 들지 않아 사진은 생략한다.

 

공홈사진, 2층이다. 계단을 타고 하나 더 올라가면 놀라운 광경을 볼 수 있다.

 

 

6. IVAR 쥬얼리샵

 

드로잉 룸과 보뮬리 하우스 중간쯤에 위치한 IVAR는 쥬얼리샵이다. 우리가 방문했을 때에는 내부공사중으로 들어가볼 수는 없었는데, 솔직히 들어갈 수 있었어도 들어가지는 않았지 않을까... 이런 시설은 누구를 타겟으로 존재하는 건지 (국내 5성급 호텔도 그렇고) 실제로 구매하는 사람이 있기는 있으니까 해놓는거겠지?

 

 

7. LIBRARY 도서관

 

알바에서 웨일바로 가는 길목에 커다란 굴뚝같이 생긴 건물이 하나 나오는데, 그곳은 도서관. 책이 많은 것은 아니지만 몰디브와 관련된 책도 있고 컴퓨터가 있기 때문에 데스크탑을 쓸 필요가 있다면 이곳에서 사용하는 것도 좋겠다. 우리도 인터넷으로 뭐 좀 찾아보려고 잠깐 갔었다. 

 

사진에 보이는 굴뚝 오른쪽에 조그만한 건물은 샤워장이다. 메인 비치가 옆에 있으니 간단히 씻어낼 수 있는 시설이 저렇게 존재하는데, 꼭 저게 아니더라도 시설 곳곳에 발에 묻은 모래를 씻어낼 수 있도록 물항아리와 작은 바구니가 비치되어있다. 작은 디테일이지만 늘 만족하게 되는 부분.

 

 

순서가 좀 이상해졌는데, 피트니스나 요가같은 실내 액티비티에 대한 스케쥴표를 공유한다. 보시면 알겠지만 *별표 붙은 것은 유료다. 우리는 모닝 요가 & 명상을 이틀 참가해봤는데, 생각보다 경쟁이 좀 있다. 참여하고 싶은 프로그램이 있다면 버틀러를 통해 미리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해야 한다. 우리는 별 생각없이 말했다가 예약이 이미 다 차있다고 들었는데, 친절한 우리의 버틀러가 취소된 자리를 확인해줘서 참여할 수 있었다. 근데 막상 가보니까 노쇼하는 분도 있더라. 다른 분들에게 기회가 돌아갈 수 있게끔 참여하지 못할 것 같다면 버틀러에게 꼭 알려주시길!

 

 

엄청 길어질 뻔 했는데 다행히 분량조절에 성공해서 1편으로 끝냈다. 

 

우리의 총 5박 6일 허니문 리조트 경험은 이 정도에서 마무리하려 하고, 궁금한 내용이 있으시다면 댓글로 남겨주시길 바란다. 다음 글에서는 말레에서 할 수 있는 일 / 돌아가는 길로 다시 써보겠다.

 

떠나려고 생각하니 너무 아쉬웠던 516호. 나중에 또 만나자 센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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