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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콕 솜퐁 타이 쿠킹 클래스 후기

태국

by 그리부이 2023. 8. 4.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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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킹클래스 고르는 글에 이은 쿠킹클래스 후기 글. 나는 일정이 길어서 쿠킹클래스를 2개는 가 볼 생각이었고, 첫번째 클래스로는 숙소에서 가깝고 가장 기본적인 메뉴를 가르쳐주던 솜퐁 타이 쿠킹 클래스에 갔다. 

매일매일 배울 수 있는 메뉴가 다른데, 내가 방문한 날은 수요일이라 파낭커리, 솜땀, 팟타이, 골든 바나나를 배울 수 있었다. 대체로는 이 메뉴를 따라 가는데, 가끕 재료의 수급 문제로 다른 메뉴로 바뀔 수도 있다고 했다. 내가 방문한 날에도 디저트가 골든 바나나에서 망고찰밥으로 바뀌었음.


먹어보고/배워보고 싶은 메뉴가 있는 날 방문해보시길.


처음 방문하니 생각보다 되게 깔끔한 인테리어에 눈길이 갔다. 대충 듣기로는 최근에 이전오픈한듯? 방콕의 허름한 어느 골목길과 다를 바 없는 곳에 있었는데 내부는 엄청 깔끔했다.

 

 

 

 
난 시장투어를 가고 싶어서 오전으로 신청했다. 오후나 디너 클래스로 진행하게 되면 시장 투어는 안간다고 하니 참고하시길.

쿠킹스튜디오 건물에서 다들 장바구니를 챙기고 함께 시장투어를 떠났다. 한 5분 정도 거리에 동네 시장이 있었다. 아마도 나 혼자갔다면 무조건 지나쳤을 법한, 진짜 로컬 시장.

 

 

코코넛 착즙(?) 가공 현장


하나 배운건데, 마시는 코코넛 워터랑 먹는 코코넛 과육/크림은 수확시기가 다르단다. 마시는 코코넛 워터를 더 익기 전에 먼저 딴다고.

다익은 코코넛 열매의 과육을 짜내면 즙이 나오는데, 그걸 코코넛 크림이라고 부른다. 여기에 물을 넣어 다시 한번 짜내면 그걸 코코넛 밀크라고 부른다고.
근데 마트에서 제품으로 된 걸 살 때 코코넛 밀크 100%라고 되어있으면 코코넛 크림을 사는 거라고 한다. 뭔소리지? 나중에 마트를 한참 돌아다녀 봤는데 그냥 마트에서 사는 코코넛 밀크는 다 크림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가장 재밌었던게 야채가게인데, 다양한 향신료와 채소들을 실제로 보고, 향도 맡아보니 확실히 이 재료가 어떤 음식에 쓰였겠다 하는게 떠올랐다. 어떤 재료가 필수적이고 어떤 재료가 부수적인지... 시장투어 자체는 추천하는데, 그 전에 다양한 태국음식을 먹어보고 가면 더 좋겠다 싶었다.

간식과 차.


시장 투어를 다녀오니 빤단을 넣어 만든 빵? 디저트?와 레몬그라스 티를 주셨다. 간식을 먹고 좀 쉬고 있으니 쿠킹 클래스가 시작됐다. 

컨셉샷 지렸다...

 

 
 
 

 
알려주는대로 정신없이 썰고 넣고, 카레 페이스트를 만들고 하다보니 어느새 파낭 치킨 커리가 만들어졌다. 어떻게 플레이팅 해야 예쁜지도 알려주는데, 다 해놓고보니 꼭 파는 것처럼 그럴싸하게 나와서 만족.
 

 
카레랑 먹으라고 밥을 주길래 일단 한 그릇 먹었다. 직접 페이스트를 만들어서 그런지 살짝 덜갈리긴 했는데, 그래도 매우 프레시하고 향긋하고 맛있었다.

디저트가 망고찰밥으로 바뀌어서 찰밥 찌는거 구경하고 그러다가 다시 나머지 요리들을 시작했다.

 

 

 
 후다닥 하고나니 아주 근사하게 한상 차려졌다. 짝꿍도 보고서 되게 놀랐다. 뭔데 예쁘게 나왔나며 ㅋㅋ 오른쪽 위에 접시를 만든 친구는 엄마 따라서 놀러온 20살짜리 남자애였는데, 그 친구도 저정도로 만들 수 있을 정도니 진짜 똥손도 와도 될 것 같았다. 칼이 뭔지만 알면...
 


인증샷 하나를 남기고 이제 식사를 시작했다. 피시소스를 베트남->태국으로 바꾸고, 설탕을 팜슈가로 바꾸고 그런 식으로 한 두개만 바뀌었을 뿐인데 내가 집에서 먹던 팟타이가 아니라 태국에서 사먹는 팟타이 맛이 났다. 이게 나름 다 순서를 지켜야 되는거구나. 그래야 사먹는 맛이 나는구나.

음식 양도 꽤 되어서 먹고나니 아주 배가 불렀다. 다른 분들은 남은 음식을 포장해달라고 해서 가져가시기도 하더라. 아주 텐션 넘치는 선생님들과 맛있는 음식 덕분에 즐거운 네시간이었다. 매우매우 강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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