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 호텔 21 Carpenter 리뷰 (상) 로비, 객실
싱가포르 여행을 계획하며, 짧은 일정에 효과적으로 동선을 만들기 위해서는 도심지에 숙소를 잡아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결정한 21 Carperter 리뷰.
지하철 MRT 보라색 NE선 클락키 Clarke Quay 역 바로 옆이고, 10분정도 걸으면 공항으로 가는 초록색 EW선 래플스 플레이스 Raffles Place 역으로 갈 수 있기 때문에 위치가 매우 좋다. 자세한 위치는 지도 참고.
https://maps.app.goo.gl/WJT5bXnvTqZKRWga8?g_st=com.google.maps.preview.copy
올해 그랜드 오픈을 한 최신상 호텔이다. 그렇다보니 후기가 잘 없어서 좀 자세히 남겨보기로 한다.
먼저 건물 외관. 원래 이 건물은 1930년대에 세워진 은행건물이었다고 한다. 건물의 헤리티지를 유지하기 위해 기존 건물의 외벽은 그대로 남기고 내부를 리모델링, 위로는 증축하여 호텔이 완성되었다. 컨셉만 보자면 뉴욕의 허스트 타워같은 느낌.
싱가포르라는 국가 자체가 65년도에 탄생한 국가라서 그런지, 굉장히 이런 헤리티지에 집착한다는 느낌을 받았다. 좋게 보면 전통을 보존하려는 것인데, 좀 비꼬아 말하자면 어떻게든 스토리텔링을 만들어내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다고나 할까. 그런 의미에서 100년 정도된 건물은 그 자체로 보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나보다.
1층은 Kee's라는 레스토랑, 로비로 이루어져 있다. 체크인을 위해 로비로 이동. 공간 자체는 그렇게 크지 않지만 기존 건축물의 흔적을 충분히 살려서 꾸며놓았다.
로비의 천장. 원래대로라면 건물의 옥상이었겠지만 증축을 하며 기존 옥상 레벨에 중정을 만들고 유리로 마감하여 자연 채광이 들어오도록 만들었다. 건축가의 의도가 다분히 보이는 부분.
맞은 편으로는 레스토랑 Kee's가 있다. 여기서 식사를 할 수도 있고, 룸서비스를 주문할 수도 있다. 호텔의 레스토랑 치고는 가격이 매우 합리적이다. 싱가포르 자체가 물가가 굉장히 높은 도시다보니 그렇게 느껴지는 것이긴 하지만...
심플한 체크인 데스크. 직원 분들이 매우매우 친절하셨다.
한 켠에 준비된 물. 지나다니면서 봤는데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여기서 물을 마시더라... 궁금해서 나도 한 잔 마셨다 ㅎ
체크인을 마치고 뒤쪽 복도를 통해 이동하면 엘리베이터가 있다.
키 카드가 독특한 모양이다. Carpenter라는 말에 맞게, 나무 재질의 동그란 동전 모양으로 만들어져 있다. 근데 동그랗다보니 흘리고 다닐 것 같아서 우리는 저 홀더에 넣은 채로 들고 다녔음...
방은 이런 느낌이다. 새로지은 호텔답게 매우 깔끔했다. 그렇게 넓진 않은데, 소파도 있고 테이블도 있어서 방에서 쉬기에 좋았음. 싱가포르의 날씨가 매우 덥다보니 아침 일찍 나가서 돌아다니고 점심먹고 들어와서 좀 쉬다가 다시 저녁에 나가는 경우가 많았는데, 소파가 있으니까 앉아서 쉬기에 좋더라.
침대도 깔끔하니 좋았다. 사진에는 안보이는데 실링팬도 달려있다. 나중에 알았는데 방에 에어컨이 고장 나있었지만, 실링팬 만으로도 충분히 시원해서 지내는데 불편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화장실. 욕조는 따로 없고 비데가 설치되어 있다. 새 호텔답게 매우 깔끔한 화장실이었다.
어메니티도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면도기를 따로 챙겨오지 않았는데 면도기가 있어서 유용했음.
샤워 부스에 샤워젤, 샴푸, 컨디셔너가 각각 디스펜서에 달려있다. 처음보는 브랜드였는데 만족스럽게 썼음.
미니바가 꽉꽉 채워져 준비되어있다. 특히 냉장고가 가득 차있었는데... 물 채워놓을 공간도 없이 가득 채워놓은게 좀 짜증나긴 했다. 결국 다 꺼내놓고 나중에 다시 넣어놨다.
생수는 매일 2병을 무료로 제공. 유리병이라 외부에 들고나가기는 어렵다.
깜짝 놀란 부분은 바로 티. 무려 TWG의 티백과 Bacha Coffee의 드립백을 제공한다. 이 둘을 높게 평가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어메니티로 제공하기에는 가격대가 꽤 되는 제품이라 놀랐다.
뷰는 클락키 센트럴 뷰. 방마다 뷰가 좀 다른데, 그래도 나쁘지 않은 쪽으로 배정해준 것 같다. 보이는 육교를 통해서 MRT 클락키 역으로 이동이 가능해서, 사실상 우산 없이도 돌아다닐 수 있다는 큰 장점이 있다. 실제로 우리는 우산을 챙겨갔는데도 안들고다녔음.
그리고 헤어 드라이기는 다이슨 슈퍼소닉.... 이것도 아주 마음에 들었다. 특히 짝꿍이 아주 망므에 들어했다. 더운 싱가포르 날씨에 샤워를 자주 하는데, 긴 머리를 말려야 하는 스트레스가 줄어든다고 ㅋㅋ
아무튼 이렇게 호텔의 로비와 객실을 리뷰해봤다 다음 글에서는 조식과 호텔 내의 다른 시설에 대해 리뷰해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