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 위스키 성지 산토리 위스키 하우스 Suntory Whisky House
요즘은 한 풀 꺾였다지만, 코로나 이후로 위스키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었다고 한다. 오죽하면 국내에서 숙성하고 병입한 위스키까지 나올까.
오사카에도 위스키에 대해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가볼만한 곳이 있다. 바로 이번에 소개할 Suntory Whisky House. 다양한 위스키 시장에서도 재패니즈 위스키라는 독자적인 영역을 만들어낸 산토리(야마자키 증류소)에서 직영으로 관리하는, 말하자면 플래그십 스토어다.
https://maps.app.goo.gl/Up1k98HfXDfDj5k26?g_st=com.google.maps.preview.copy
위치는 지도를 참고. 우메다의 그랜드 프론트 빌딩 2층에 자리잡고 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바로 보이는 이 숙성 원액 진열대가 인상적이다.
워낙 사람이 많아서 내부 공간을 찍지는 못했는데, 내부도 굉장히 넓다. 바 테이블 자리, 다이닝 테이블 자리, 단체 자리 등 다양한 타입의 자리가 있어 어떤 조합으로 방문해도 괜찮을 듯 하다.
메뉴도 굉장히 다양하다. 일단 생맥주부터 최상위 라인업인 마스터스 드림이 있다. 13년도에 산토리 홀딩스가 인수한 짐빔도 꽤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산토리 위스키의 간판 라인업인 야마자키, 하쿠슈, 히비키. 하이볼을 정말 좋아하신다면 몰라도, 여기까지 왔다면 니트로 즐겨보시길...
본격적인 위스키 라인업. 한번이라도 일본 위스키를 경험해본 분이라는 아실 것이다. 말도 안되는 가격이라는 것을... 일본 내의 다른 바와 비교해도 굉장히 저렴한 가격.
위에서 말했던 짐빔 계열의 브랜드 위스키도 다양하게 구비하고 있다. 가격은 괜찮은 편이지만 버번에 큰 흥미가 없으시다면 패스하시길.
그리고 여기에 오는 가장 큰 이유. 바로 위스키 샘플러다. 여기서는 테이스팅 투어라고 부른다. ‘투어’라는 이름에 맞게 지역별 대표 위스키들을 비교 시음할 수 있는 샘플러로 준비되어있고 가격도 아주 합리적.
나는 야마자키/하쿠슈/히비키 12년을 테이스팅하는 샘플러로 주문했다. 가격이 3,200엔이면 요즘 환율로 3만원이 조금 안되는 가격이다.... 요즘 국내에 있는 어지간한 바에서는 야마자키 12년 1잔만 해도 3만원은 가볍게 넘긴다....
주문한 위스키가 나왔다. 간단한 설명도 적혀있고 비교해서 시음하기에 아주 좋다. 짝꿍도 조금씩 뺏어먹었는데 맛이 확연히 다른게 신기했다고.
위스키를 담았던 오크통에 숙성한 우메슈(매실주)도 있어서 하나 시켜봤다. 생각보다 너무 맛있어서 다음날 리쿼스토어에서 사갖고 돌아올 정도.
바깥쪽에는 이렇게 주력 제품들을 전시해놓고 있었다. 요새는 품귀현상이 더 심해져서 어디서 구경도 하기 힘든 보틀들.... 구경이라도 하라는건지 ㅋㅋㅋ
일본 위스키의 위상이 높아지며 가격이 많이 올랐지만, 가장 저렴하게 산토리 위스키들을 만날 수 있는 곳임에는 틀림 없으니 위스키를 좋아하는 분이시라면 꼭 한 번 방문해보시기를 추천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