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포인츠 웅가산 앞 맛집 른당 롤 Rendang Roll 후기
인도네시아 발리처럼 호텔 룸서비스를 마음편히 시킬 수 있는 나라도 없을 것이다. 5성급 리조트에 투숙해도 만오천원 이만원이면 훌륭한 퀄리티의 음식을 24시간 제공받을 수 있으니... 게다가 맥주도 꽤 저렴하고.
그러나 아무리 호텔 바 / 룸서비스가 좋다고 하더라도, 약간은 찌글찌글한 로컬 식당의 바이브에서 오는 여행의 ‘맛’이라는게 있지 않은가. 호텔 근처의 골목골목에 숨은 맛집을 찾아 여유로운 저녁을 보내는 것처럼 보장된 즐거움이 없는데, 번화가랑은 거리가 먼 포포인츠 웅가산 Four Points by Sheraton Ungasan 에도 한 줄기 은총이 되어주는 가게가 있으니 바로 오늘 소개할 른당 롤 Rendang Ro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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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인츠로 들어가는 골목 초입에 위치하고 있어, 어찌보면 호텔에서 가장 가까운 음식점이기도 하다. 가게 뒤쪽으로 풀숲이 우거져있는데, 생각보다 날벌레는 거의 없었다. 직접 방역을 하지는 않을텐데, 이 부분이 조금 신기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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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그렇게 넓은 공간은 아닌데, 드문드문 여행객들로 보이는 손님들이 앉아서 여유를 즐기고 게셨다. 아무래도 지역이 지역이다보니 근처에서 장기투숙을 하는 것처럼 보이는 손님들로 보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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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미 스타일의 빵에 른당 고기를 넣은 른당 롤(샌드위치)가 가장 대표메뉴인 것 같았는데, 짝꿍과 나는 음식을 쉐어하기 위해 른당과 볶음밥, 소고기 사테, 닭고기 사테를 시켰다. 한 아저씨가 옆 테이블에 앉아서 맥주를 드시고 계시길래 손님인줄 알았는데, 우리가 주문하려고 하니까 와서 주문을 받으시더라... 사장님부터 아주 Chill & relax가 제대로 되어있는 재밌는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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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나온 맥주를 홀짝이고 있으니 차례대로 음식이 나왔다. 야자숯으로 구워서 그런지 숯불 향이 가득한 꼬치구이가 맛이 없을리가 없지. 짭조름한게 맥주안주로 아주 제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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른당도 맛있었는데, 른당은 가게마다 맛이 좀 많이 차이가 나서 뭐라 딱히 설명하기가 어려운 맛이었다. 분명 맛있긴 한데, 먹을때마다 맛이 달라서 이게 뭐 제대로 만든 맛인지 야매인지 알 수가 없어...
그래도 기본적으로 코코넛 밀크를 넣은 장조림같은 맛이라 부드럽고 달달하니 맛있게 먹을만한 음식이었다. 오히려 제일 놀랐던 것은 저 볶음밥인데, 아주 고슬고슬 볶아져서 진짜 맛있게 먹었다. 집에서는 아무리 해도 구현할 수 없는 안남미 볶음밥의 고슬고슬함... 이거는 진짜 무조건 추천하는 메뉴. 그리고 계란후라이도 꼭 추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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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치가 10개씩 나오기는 하는데 별로 안커보여서 비프/치킨 하나씩 시켰더니 또 생각보다 꽤 배가 불렀다. 둘이서 메뉴 3개에 음료2개 시키고 만오천원정도 결제했음. 가격도 꽤 저렴하니까 이것저것 시켜먹어봐도 좋을 것 같았고, 길가쪽 자리에 앉아서 맥주를 즐겨도 괜찮을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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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석까지 한국분들이 많이 오시나보다. 입구라고 한글로도 써주셨네... 막 멀리서 찾아올만한 맛집은 아닌데 주변 호텔 (포포인츠나 베스트웨스턴)에 묵으신다면 주변에서 식사할만한 좋은 옵션이 될 것 같다.